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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93235720
· 쪽수 : 296쪽
· 출판일 : 2026-01-16
책 소개
목차
추천의 말 _조현
서문 두려움과 함께 춤추기 _미산 스님
1부 회색 원숭이 빤냐와 어둠의 숲
아버지처럼, 아버지처럼
목소리가 거기 있었다
직접 가봐야겠어, 어둠의 숲에
결국 자네도 오게 될 거야
살아 있는 모든 것은
죽음을 아는 원숭이
망고의 맛
마르가가 보내는 신호
나는 무엇 때문에 괴로웠을까
어차피 모르는 걸 어떻게 상상하겠어?
내 힘이 통한다
바나나가 아니라 망고를 맛보는 삶
2부 붉은 숲의 원숭이들
동쪽을 향해 걷고 또 걸을 뿐
두렵기 때문에 하는 거야
뱀이 가르쳐준 먹을거리
여기는 붉은 숲
이것 또한 마르가가 인도하는 길
두려움이 일어나지 않는 경지
숲 한가운데 홀로 버티고 선 빤냐
아버지에게 받은 훈련처럼
붉은 원숭이들이 강해지고 있었다
나에게 꼭 맞는 자리
아예 저들을 쓸어버리면 어떻겠습니까?
출정 전야
지옥이나 다름없었다
그 누구도 죽고 싶어 하지 않았다
성실하지 않았던 시간의 대가
3부 세상의 끝 푸른 바다 앞에서
남은 길은 하나였다
어디까지 괴로울 수 있는지
설명이 불가능한 신비한 일들
푸른 원숭이들이 다가왔다
세상이 미소를 건넸다
나만 편해져도 괜찮은 건가
마음이 한없이 평화로웠던 순간
세상의 끝에 앉은 빤냐
종을 닮은 목소리
너는 나를 이해하지 못하는구나
괴로움의 불이 영원히 꺼졌다
몽키, 마르가, 망고
에필로그
작가의 말 마르가 혹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감사의 말
저자소개
책속에서

바위 위에 앉은 빤냐는 팔다리를 늘어뜨리고 온몸의 힘을 뺐다. 가장 안정되면서도 가장 편한 자세였다. 누구에게 배운 적은 없었다. 그렇게 앉고 나면 요동치던 심장 소리가 조금씩 숨을 죽여가는 것이 신기했다. 일몰이 시작될 때부터 빤냐는 꼼짝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 서서히 가라앉는 태양을 응시했다.
그 순간만큼은 아버지의 훈련도, 내일의 먹을거리도, 심지어 자신이 원숭이라는 생각도 들지 않았다. 아무 생각이 나지 않았기에, 막연한 두려움 또한 들지 않았다. 말 그대로 아무것도 없는 텅 비어버림의 상태. 빤냐는 그런 무조건적인 없음의 상태가 참 좋았다. 이 시간만큼은 몸도, 마음도, 생각도 모두 멈춘 채 편히 쉴 수 있었다.
(목소리가 거기 있었다)
“눈으로 볼 수 있는 것은 도망칠 방법도, 막을 방법도 있는 법이야. 그러니 자네가 두려운 것이 있거든, 스스로 물어보게. 그것이 눈에 보이는지. 만약 보인다면 두려워하지 말게나. 눈에 보이는 한, 해결할 방법도 분명히 있으니까.
(죽음을 아는 원숭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