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농장 이야기

프롤로그
아직도 우리는 늘 시작하는 마음이며, 들떠 있다

1장 함께 꿈꾸고 공감하다
- 성장을 즐기는 사람들

5월이면 생각나는 사람
글로벌 역량의 중요성을 감지하다
공감을 나누는 감성 공간
고민과 문제의 유효기간
왜 수평문화인가?
온몸으로 시장을 경험하다
커뮤니케이션 서약?
세계적인 석학들을 초청하다
안 가본 곳을 가봐야, 안 해본 짓을 하지
다양성과 역동성이 있는 창조적 난장판
110회의 성장기록, 멘토링데이

2장 생존과 도약을 동시에 이루다
- 강한 생명력과 생존력의 경계

사람 찾아 강남으로
강한 생명력, 강한 생존력
참고 견디어내는 힘
코를 박고 견디는 시간
콘텐츠에 회사의 철학을 입히다
양보할 수 없는 깐깐한 채용
성장할 수 없다면 떠나라
교육의 효과와 만족도를 동시에 고민하다
다른 회사는 어떻게 하나요?
의미 있는 보답을 실천하다

3장 사람과 소통을 중심에 두다
- 비비고, 문대고, 떨어지고 싶지 않은

우리의 소통방식은 하이퍼커뮤니케이션
분자구조 모형과 수평문화
살아 움직이는 조직
직원 3명에 경영위원 4명
회사를 코칭하다
조직 운영의 원칙, 80:20:30
중소기업 사장들의 ‘사람타령’
있는 그대로 볼 수 있는 힘
개인의 잠재력과 포텐셜
비비고, 문대고, 떨어지고 싶지 않은
리더와 겨울뉴런

4장 따스함과 긴장이 공존하다
- 우리가 일하고 살아가는 이유

일상의 날을 세우듯 내면을 보다
비옥함과 척박함
진실의 순간
꿈틀대는 ‘생명 충동’
침팬지와 오렌지주스
집단성의 본질
조직이 살아 숨 쉬는 원천, 대립성
생존 DNA
미운 오리 새끼와 글로벌 역량
스스로 성장하려는 속성
일과 삶의 균형에 대하여
‘대도약’, 퀀텀 점프
영성이 있는 일터를 지향하며

감사의 글

대한민국 기업들의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우리의 사업 미션이다. 많은 사람들이 당근을 눈여겨보고 있으며, 조직 문화를 벤치마킹하기도 한다. 110개월 동안 우리는 한 번도 쉬지 않고 독서 토론 ‘멘토링 데이’를 진행했으며, 매년 전 직원이 삼삼오오 짝을 이뤄 외국 배낭여행 ‘아웃팅’을 떠난다. 동시다발적인 ‘하이퍼커뮤니케이션’, 위계가 없는 ‘수평문화’, ‘성장 지향적’인 조직 개발, 지속적인 ‘사회적 기여’ 등은 오랜 기간에 걸쳐 당근의 문화 정체성이 되었다. 이런 효과적인 조직 문화는 직원들의 성장과 삶의 만족도뿐만 아니라 높은 생산성과 부가가치를 만들어내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하고 있다.

미국에서 경영학을 공부하면서 세계적인 글로벌 기업들의 성공 사례를 접할 기회가 많았다. 나는 다양한 발표와 토론을 거치면서 성공 사례들의 공통된 핵심이 무엇인지 해답을 찾기 위한 사금질을 계속했다. 결국 나는 서로 다른 모습을 가진 수많은 성공 사례들 속에서 두 가지 핵심 개념을 걸러낼 수 있었다. 그것은 바로 조직의 투명성과 소통(Transparency & Communication)이었다. 이 두 가지는 조직이 역동적으로 살아 숨 쉬고 창의성을 발휘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되는 요소였다. 이렇게 2년 동안 공부하면서 얻은 것을 가슴 깊이 새겨두었고, 당근을 창업하면서 가장 중요한 경영 철학으로 삼았다.

석학 초청 프로그램은 당근이 추진하는 사회적 기여 프로그램 중 하나다. 젊은이들에게 세계적인 석학과 만나는 접점을 만들어 줌으로써 영감과 통찰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서다. 이 프로그램은 5년 전에 기획하여 기금을 형성했으며, 매년 노벨상 수상자나 그에 버금가는 세계적 수준의 석학들을 초청하는 행사다. 나는 젊은 학생들이 평생을 한 분야의 연구에 바쳐온 석학들로부터 단순히 지식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그 너머의 인생 역정과 문제에 직면하는 태도, 성취에 대한 집념, 삶의 통찰 같은 것들을 교감하기를 바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