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나무 숲 오두막에서 생긴 일

난 열쇠가 어디에 걸려 있는지 알거든
혼자 지내는 건 어려워
어마가 있어도 괜찮을 텐데
낯선 아저씨에게 들키다
잊을 수 없는 저녁 만찬
아빠는 어디에 있는 거예요?
금이 갈 뻔한 우정
엄마한테는 내가 필요해

옮긴이의 말 : 로베르트의 아주 특별한 방학 이야기

"로빈슨, 갑자기 벙어리가 된 건 아닐텐데 왜 말이 없니?"
아저씨가 이러면서 내 어깨를 툭 쳤다.
"내가 아는 너는 벙어리랑은 거리가 먼데 말씀이야. 기차 화통을 삶아 먹은 사람처럼 요란하게 울어 댈 줄도 알잖아!"
이건 해도 너무했다! 사실 나는 울 생각은 없었다. 난 바보같이 울기나 하는 그런 아이가 아니다!

-본문 p.101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