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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90944771
· 쪽수 : 112쪽
· 출판일 : 2022-12-10
책 소개
목차
시인의 말
1부
밥심
고비에서 별을 보다
해금
시작은 언제나 옳다
별
또 불은 누가 켤까
통도사에 은목서가 있다
무장애無障碍 숲길
동짓날
고택古宅 갤러리
당근 숲으로 가자
동행
겨울 바다에 땅거미 밀려올 때
S아파트에 벚꽃이 피었다
배롱나무 여자
냉이꽃
2부
12월의 안부
아빠는 영하 30도
퇴근하는 고양이
보수동 책방골목
지명수배指名手配
세 명의 남자
독처獨處
안개가 피어 오른다
트렌치코트 입은 남자
라디오 연인
오늘의 운세
커피머신을 버리다
봄, 하얗게 찾아온다
어느 각시족도리풀
댕댕이와 살고 있다
환한 봄이면 진해로 간다
3부
역습
손톱눈을 보다
치유의 숲에 서다
층간소음
컬링이 재미있다
윤슬
동해안 별신굿 보고서
가을을 탄다
가로등
길냥이 있는 왕릉
카디건을 입은 의자
다시 속살바위를 가다
풀멍의 시간
남자, 양산을 들다
매혹되다
4부
숲세권에 들다
튤립
스몸비
연을 날리다
어머니가 그리운 날
스탠드
새해 두더지 수첩을 사다
블라디보스토크의 비
겨울 구덕산
따뜻한 사진
섬을 읽다
나무에 기댄다
눈물로 이길 수 있다면
비 갠 저녁에 찾아온 질문 하나
곰솔을 바라보며
산다는 것 그리고 잘 산다는 것
선풍기 열반에 들다
화단의 야단법석
해설
이미지와 서사, 그 풍경의 시학/황선열
저자소개
책속에서
이어폰 귀에 꽂고 눈길 피하는 동창생
밥 먹었니 물으려다 못 본 척 지나쳤지
사업이 무너졌다고
귀띔하는 바람결
입시를 망쳤던 날 아버지가 사주신 밥
속상한 맘 감춘 채로 눈물도 먹어버린
대낮의 저 창백한 달
든든해진 그날 뱃속
쫓아가나 쫓겨가나 모든 게 잠시더라
‘언제 밥 한번 먹자’ 다음도 기약 못 한
새벽녘 안친 밥 냄새
오늘을 일으킨다
―「밥심」
막사발 커피 향이 에워싸는 느린 시간
황무지로 내려오는 푸른 밤 장막 앞에
누군가 올 것만 같아 고비사막 누웠다
독침을 앞세우고 다가서는 전갈자리
반인반수 궁수자리 그 사이 은하 흘러
잊었던 무수한 별이 한꺼번에 보인다
그믐께 더 찬란한 말 바꾸는 검은 세상
어두워야 잘 보이는 당신을 마중한다
스스로 길을 찾으라 불쏘시개 되는 당신
―「고비에서 별을 보다 」
소리 낮춰 목을 열고 가늘게 신음한다
혀 물고 피를 뽑듯 죄고 푸는 활대 위에
달빛은 왜 저리 길게 매듭 풀어 놓는가
작은 몸 그 하나로 떠돌며 다니지만
무릎에 올린 발은 세상 짐을 다 진 건가
후생의 연줄을 찾아 차마 놓지 못하는데
까다롭게 드러내는 분명한 제 목소리
아프게 흐느끼다 능청스런 해학으로
이 세상 소리를 품은 배포가 큰 저 여자
―「해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