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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는 칼날을 세운다

바다는 칼날을 세운다

신원희 (지은이)
신생(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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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는 칼날을 세운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바다는 칼날을 세운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90944832
· 쪽수 : 136쪽
· 출판일 : 2023-12-15

책 소개

신원희 시인의 시집 <바다는 칼날을 세운다>가 <신생시선> 61번으로 출간되었다. 신원희 시인은 2007년 <심상>으로 등단하였으며 이 시집이 등단 후 첫 번째 시집이다. 오랜 세월 응축해온 시인의 내공이 녹아있는 이번 시집에서 시인은 끈질기게 존재와 사물을 인식하면서 그것을 통해 생의 의미를 통찰하고 있다.

목차

시인의 말

1부
바다 요리
꽃들이 타오르는 이유
거미줄타기
시간 정류소
모래의 시간
빈 집
동그라미를 듣다
불꽃놀이
백야
서재에서
폐광
검은 터널
룸바
동백다방
인터체인지를 지나며

2부
퀵 서비스
비밀의 정원
선물
북 치는 토우
귀가 몇 개
알바트로스
호박
나의 파타고니아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찔레꽃
애기동백
대숲에서
구름의 행진
불티 하우스
달은 왜 둥근가
빗질

3부
빛나는 고전
버스킹
바다는 칼날을 세운다
꽃을 위한 모노로그
칠월
애니메이션
건기의 아이들
불혹
개기일식
오래된 극장
삼도 화상
향유고래
터널은 아픈 질문이다
숨바꼭질

4부
불새
일요일의 연애
암스테르담
넥타이는 즐겁다
베토벤 바이러스
아이스 워치
이상 기후
구월의 레퀴엠
암코양이 여자
내부수리 중
마우스
풀밭 위의 오찬
레드카펫
백날의 꿈
바닥에 대하여

해설_손남훈
삶을 통찰하는 포용의 힘

저자소개

신원희 (지은이)    정보 더보기
서울 출생 2007년 ≪心象≫ 등단 부산작가회의 회원
펼치기

책속에서

바다의 껍질을 벗겼다
파도를 찢었다
토막 난 바다 옆구리를
지난 여름의 소낙비와 천둥번개를
밀봉한 비밀을
찜통 속에 처넣고 불을 지폈다
푸드덕 솟구치는 바다
돌팔매질로 바다를 가라앉히고
나는 운다
지난 여름이 할퀴고 간
구름과 폭풍의 손톱에 상처난
혼자 먹는 점심
옹배기에 퍼담은 바다
시들은 오후
미지근했다
―「바다 요리」


대장장이는 쇠의 마음을 안다
뜨겁게 발기하는 철의 얼굴을 보는 순간
낫이 될는지
깜냥을 알아낸다
감춰진 비유를 알아챈다
비밀이 없는 사람은
불의 뼈를 달구어 타오른다
얼음처럼 차가운 날
꽃집에는 장미들만 부산하다
날마다 늙은 화가는 꽃집에 가서
이젤을 세워놓고
꽃들의 속살을 그린다
꽃의 음성을 알아듣고 
혼절하는 꽃잎의 신음을 눈치챈다
뜨거운 말 속에 동굴이 있어 
체위를 바꾼 꽃잎들이 떨어지는 동안
버려야 할 것이 무엇인지
아는 순간을 그린다
절정의 순간에
꽃들은 불꽃처럼 제 몸을 태운다
―「꽃들이 타오르는 이유」


누군가 초인종을 누른다
살찐 고요 속에 먼지가 쌓인다
기억의 문은 몇 겹인가
집 앞 층계에 앉아 기다리던 너
건널목 차단기가 붉은 치마를 벗자
동해남부선이 어둔 터널을 지나
내 귓속으로 들어온다
흑백 영화의 프레임처럼 서 있는 집
달빛 그물에 걸려 비틀거린다
발설하지 못한 혓바닥이 돋아난 벽
달팽이관을 두드린다
침묵 속에서
그 집은 사람들을 기다린다
 
흰 손만 남기고
바람이 바다의 페이지를 넘긴다
키 낮은 배롱나무 아래
숨겨진 시간이 수초처럼 무성하다
고양이 한 마리
또 한 마리를 데려오고
사이렌 소리에 모두 사라진다
 
아무도 돌아오지 않는 항구에
너는 산다
어둠이 짙으면
어느 곳이나 창문의 문장은 같다
거울에 비친 길을 보면
가로등 따라 작은 운하가 나오고
먼 하늘이 노오랗다
―「빈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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