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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자기계발 > 성공 > 성공학
· ISBN : 9788990984913
· 쪽수 : 320쪽
· 출판일 : 2011-10-20
책 소개
목차
추천의 글
The Pregame Show 반짝이는 눈빛
Game #1 꿈의 무대
6년 4개월만의 콜업
한여름 밤의 꿈같은 무대
엘살바도르 홍과의 통화
Game #2 진정한 소망
의심스러운 멘탈 콘퍼런스
강렬한 점화
중심을 건드리는 순간
드림 센텐스
Game #3 소중한 약속
필승이의 오른쪽 눈
마이클 조셉이 떠나요 아빠도 떠나요
버림받은 비둘기 검객
필승이와 아빠의 약속
Game #4 근본적인 이해
분명한 소망이 있는 인간의 의지
근본적인 이해에 도달하려면
인간은 무엇에 충성하는가?
Game #5 사랑의 돌
스스로 사랑의 돌이 되어
현재의 삶은 중심이 원한 것들
지금 할 수 있는 유일한 일
Game #6 완전한 것이 임할 때
두려움이 마음을 할퀼 때마다
예언을 그치게 하는 완벽한 것
겁에 질린 눈망울
동사이지만 늘 명사로 생각하는 것
Game #7 홈 플레이트의 기적
중심이 채워지지 않는 허전함
피에 젖은 홈 플레이트
가장 위대하고 완벽한 것
오늘 단 한 번만
The Postgame Show 사랑의 지배를 받는 삶
저자 후기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이봐, 미스터 쿠. 콜업이야. 내일 아침 바로 이동할 수 있겠어?”
강타는 자기 귀를 의심한다. 얼마나 듣고 싶었던 말인가. 콜업이라니. 갑자기 머릿속이 텅 비어 버리는 느낌이다. 얼떨떨한 표정으로 수화기를 든 채 그대로 얼어붙는다. 정신없이 뭐라고 한두 마디 대답을 하고는 통화가 간단히 끝나 버린다.
“뚜, 뚜, 뚜~”
전화의 기계음이 메아리처럼 울린다.
“여보, 무슨 일이에요?”
아내 미혜가 똥기저귀를 삼각으로 만들어 밀봉하면서 묻는다. 강타가 돌아보며 어색한 미소를 짓는다.
“콜업이래. 내일 아침 바로 로 와 달라는데?”
“어머, 정말이에요?”
기저귀가 미혜의 손에서 미끄러져 바닥으로 툭 떨어진다. 미혜는 아랑곳하지 않고 그대로 뛰어가 강타의 품에 안긴다. 거실에서 자석 놀이를 하던 첫째 필승이가 무슨 일인가 싶어 덩달아 아빠에게 달려든다. 눈이 유난히 크고 얼굴빛이 복숭아같이 뽀얀 일곱 살배기 아들이다. 필승이가 작지만 야무진 입술로 또박또박 묻는다.
“아빠, 콜업이 뭐예요? 누가 불렀어요? LA엔 왜 가는데요?”
강타가 아내와의 포옹을 풀고 무릎을 굽혀 아들과 이마를 맞댄다.
“콜업은 마이너리그 선수를 메이저리그로 불러올리는 걸 말해. 누가 불렀느냐고? 에인절스 팀에서 아빠를 오라고 하는구나. 그러니까 가야겠지?”
“그럼, 아빠가 이제 진짜 빅리거가 되는 거예요? 정말? 정말?”
필승이가 들떠서 깡충깡충 뛴다.
-[Game#1 꿈의 무대] 6년 4개월만의 콜업
다음 날부터 필승이는 입만 열면 네 글자만 반복해서 말하며 몸서리쳤다.
카.트.리.나.
처음엔 필승이가 아는 누군가의 이름인 줄 알았다. 그래서 주변에 캐서린이나 카트리나라는 이름의 여자아이가 있는지 알아봤지만 그런 아이는 없었다. 왜 그 이름만 부르는지 도대체 알 수가 없었다. 그로부터 한 달 반 동안 아이는 울음을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카트리나”만 중얼거렸다.
미혜의 알 수 없는 통증도 이때부터 시작되었다. 아이가 울면 미혜는 통증을 느낀다. 마치 하나의 몸처럼. 아이가 심하게 울면 울수록 미혜는 형언할 수 없는 통증에 시달려야 했다. 마치 혈관 속에 고슴도치가 한껏 가시를 돋운 채 정신없이 뛰어다니는 것만 같은 고통이 느껴졌다.
그런데 8월 23일이 되자 아이가 언제 그랬냐는 듯이 울음을 그쳤고 미혜의 고통도 거짓말처럼 멎었다. 안도하는 것도 잠시, TV 뉴스에서 흘러나온 이름에 강타와 미혜는 기절할 듯 놀랐다. 플로리다 주 동쪽에서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발생했는데 그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는 것이었다. 필승이가 손가락으로 TV 화면을 가리키며 “카트리나” 하고 중얼거렸다.
미국 남동부가 카트리나로 인해 거의 궤멸되다시피 했다. 초속 75m의 강풍과 홍수로 뉴올리언스 주 80% 지역에서 모두 2,541명의 목숨을 앗아 간 끔찍한 참사가 일어났던 것이다.
한 달 반 전에 필승이는 무얼 봤던 것일까? “카트리나”를 중얼거리며 늑대처럼 울부짖다가 서럽게 울기도 했다. 어떻게 알았을까? 이런 끔찍한 일이 벌어질 것을 어떻게 알고 먼저 울었던 것일까?
-[Game#1 꿈의 무대] 엘살바도르 홍과의 통화
드디어 닥터가 침묵을 깬다.
“미스터 쿠. 자네 몸이 배트가 되었다고 상상해 보게.”
‘나보고 배트가 되라고? 이런 이미지 트레이닝은 처음인데? 보통은 경기 상황을 떠올리라고 하는데 이번엔 좀 다른걸?’
강타가 속으로 중얼거린다.
‘흠, 생각해 보니 배트가 돼서 좋을 게 없겠는걸. 온몸으로 공을 때리는 인생이라니. 되게 아프겠군.’
강타의 얼굴이 일그러진다. 하지만 닥터는 여전히 아무 말이 없다.
강타는 자신이 배트가 된 상상을 계속한다. 병살타를 날린 메이저리그 첫 타석의 배트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타자의 손바닥에 지독한 통증을 남기고 배트는 두 동강이 났다. 쓰라린 기억이다.
‘내가 배트가 된다. 가끔 부러지기도 하는 배트, 그게 내 인생이라면 어떤 느낌일까? 파울볼을 날릴 때 타자의 손바닥이 울리고 아픈 만큼 배트 자신도 꽤나 아플 것이다. 그렇다면 통쾌하게 우월 루타를 날릴 때는 어떨까? 내친 김에 홈런까지 날린다면? 공이 제대로 맞았을 때에는 맞는 소리가 경쾌할 뿐 아니라 손바닥도 전혀 안 아프다. 배트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배트의 중심에 공이 제대로 맞으면 결과도 좋지만 무엇보다도 아프지 않아서 좋다. 시원한 느낌, 상쾌한 기분이다. 아마 틀림없이 배트가 느끼는 기분도 딱 그럴 것이다.
“지금쯤 자네 머릿속에는 배트의 중심이 떠올랐을 거야. 그렇지 않나?”
강타가 깜짝 놀라 눈을 뜬다. 닥터와 눈이 마주친 강타는 고개를 끄덕이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한다. 닥터 홀랜드가 그럴 줄 알았다는 듯 젠체하며 말을 잇는다.
“배트에는 분명히 중심이 있지. 물리적으로 머리끝에서부터 몇 인치 아래에 그 중심이 있다고 콕 짚어서 말할 수는 없네. 타자가 배트를 잡은 손의 위치나 스윙의 궤적에 따라 그 중심이란 것의 위치가 조금씩 달라질 수 있으니까 말일세.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분명히 중심이 존재한다는 거야. 그리고 그 중심에 공을 정확히 맞추게 되면 고통이 없을뿐더러 그 결과가 기막히지.”
-[Game#2 진정한 소망] 강렬한 점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