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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91097827
· 쪽수 : 178쪽
책 소개
목차
머리말
제1부 아침의 노래
세수 / 이선영
느낌 / 이성복
石榴나무 곁을 지날 때는 / 장석남
아침의 장관 / 이시영
어떻게 기억해냈을까 / 김기택
직박구리 / 고진하
헤게모니 / 정현종
폭풍 속으로 1 / 황인숙
뱀에게 스치다니! / 고재종
후박나무 잎새 하나가 / 이경림
내 시는 詩의 그림자뿐이네 / 최하림
저 곳 / 박형준
서울역 그 식당 / 함민복
식사법 / 김경미
消化 / 차창룡
사랑은 야채 같은 것 / 성미정
한 아름의 실감 / 유홍준
의자 / 이정록
햇살의 분별력 / 안도현
최정례 / 3분 동안
자작나무 / 김백겸
영혼의 눈 / 허형만
바다 2 / 채호기
쨍한 사랑노래 / 황동규
돌과 시 / 강인한
들리는 소리 / 원재길
어머니의 그륵 / 정일근
끈 / 김광규
태백산행 / 정희성
빗자루의 등신 그림자 / 최동호
몸詩·52 / 정진규
누리장나무 잎사귀에는 낯선 길이 있다 / 송수권
몸의 신비, 혹은 사랑 / 최승호
인디오의 감자 / 윤재철
식탁이 밥을 차린다 / 김승희
21세기 임명장 / 최영철
눈물 머금은 神이 우리를 바라보신다 / 이진명
문명 / 고운기
잃어버린 열쇠 / 장옥관
겨울―나무로부터 봄―나무에로 / 황지우
제2부 저녁의 시
지평선 / 김혜순
우리들의 저녁식사 / 허수경
창틀의 도마뱀 꼬리 / 장철문
화살 / 고형렬
화염 경배 / 이면우
쉬 / 문인수
평상이 있는 국숫집 / 문태준
풍경의 깊이 / 김사인
그가 내 얼굴을 만지네 / 송재학
벌써 사랑이 / 한영옥
장대비 / 조용미
문고리 / 조은
성냥 / 김남조
장미의 날 / 양애경
밥이 쓰다 / 정끝별
진흙탕에 찍힌 바퀴자국 / 이윤학
담쟁이꽃 / 마종기
가구 / 도종환
등 / 김선우
율포의 기억 / 문정희
沈香 / 박라연
기억은 끈끈이주걱 / 한명희
봄밤 1 / 김명인
늪 / 이하석
무화과 / 이은봉
송곳눈 / 조정권
조공례 할머니의 찢긴 윗입술 / 곽재구
노을시편 / 천양희
당나귀 / 조창환
歲寒圖 / 이홍섭
떠도는 자의 노래 / 신경림
고향 / 장대송
불 / 홍윤숙
위대한 식사 / 이재무
이 소 받아라 / 김용택
감꽃 / 김준태
마음의 오지 / 이문재
내 그림자에게 / 정호승
저쪽 / 강은교
줄탁 / 김지하
수록 시의 출처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밥은 때로 얼마나 유용한 핑계인지 모른다. 차마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그리움을 '그저 밥이 먹고 싶어서'라며 둘러댈 수 있으니 말이다. 그대 앞에서 아무렇지도 않은 듯 밥을 떠 넣으며 무수한 말들을 함께 삼킬 수도 있으니. - 본문 37쪽에서
일찍이 허수경의 시에서 '먹고 먹이는' 행위는 마음의 허기를 달래기 위해 몸을 극진하게 공유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이제 시인은 서로 '먹고 먹히는' 세계의 폭력성을 말하고 있다. "토끼도 토끼를 먹고 나도 토끼를 먹"으며 "이건 토끼가 아니야, 토끼고기라니까!" 강변하는 식사는 얼마나 공허하고 그로테스크한가. - 본문 97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