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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독서에세이
· ISBN : 9788991097940
· 쪽수 : 260쪽
책 소개
목차
책을 펼치며_ 참 많은 사람을 만났습니다
01 외딴방에 갇혀 우는 어린 나
02 타인의 아픔
03 서로 미워하는 여자들
04 엄마를 그리워하는 엄마
05 울지 못하는 남자들
06 존재의 이유
07 분노가 나를 삼킬 때
08 아픔을 태워버린 아버지
09 미움과 그리움의 불협화음
10 그녀의 바탕화면
11 살아남은 자의 슬픔
12 스스로를 벌하는 아이
13 공붓병에 걸린 아이들
14 인생을 느끼는 나이, 열 살
15 내면아이 만나기
책을 덮으며_사랑하는 너에게
독서치료 프로그램에서 내담자들과 함께 읽은 책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아무것도 기다리지 않는 삶, 무엇인가를 위해 꼬박 밤을 새우는 열정도, 가슴 저 밑에서 뿌듯함이 올라오는 감동도 없는 삶, 성취하고 싶은 목표가 없는 삶은 죽은 삶이다. 허무는 별 게 아니다. 꼭 하고 싶은 일이 없으면 그게 허무다. 장미는 어린 시절부터 어머니의 조롱과 야유로 인해 가치 지향적인 자기 품성을 봉쇄당했고, 자기가 좋아하고 눈길이 가는 것일수록 남의 눈치를 살피며 머뭇거리는 습성이 생겼을 것이다. 단 한 번도 무엇을 적극적으로 욕망하거나 신념을 세워본 일이 없을 것이다. 자아실현의 욕망이 없는 삶이 되어버린 것이다. …… 그런 사람이 죽음을 생각해본다는 건 이상한 일이 아니다.
―‘존재의 이유’에서(119쪽)
신경숙의 《외딴방》. 그 책을 읽는 내내 나는 내 서러움의 근원이 엄마에게 있음을 알았다. 내 허기진 배고픔의 근원이 엄마를 향한 사랑고픔임을 알았다. …… 작품 속의 나! 아주 작은 것에도 예민하게 반응하는 가녀린 ‘나’, 사랑한 것 말고는, 삶을 따뜻하게 바라본 것 말고는 잘못한 게 없는데 너무나 큰 짐을 안아야 했던 ‘나’, 외면하고픈 시간을 결국은 만나야 했던 ‘나’로 표현된 주인공은 내 모습이 고스란히 투영된 또 다른 나였다.
―‘사랑하는 너에게(책을 덮으며)’에서(256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