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과 감동을 만드는 공장, 테마파크 공연이야기

1. 테마파크 공연의 첫 장을 열다
작지만 새로운 시작
문화적 충격을 겪으며
공연의 대중성

2. 외국 공연진과의 우정 그리고 신뢰
해외 오디션 투어
세계적 공연에서 혼을 배우다
천릿길도 마다하지 않은 우정

3. 테마파크 공연 예술의 세계
시선을 잡아라
해외 연기자 선발의 고충
꿈, 희망 그리고 즐거움

4. 감동, 나를 깨운 최고의 공연들
One Men‘s Dream
The Lion King
태양의 서커스 ‘O’쇼
브라질의 리우 카니발
리도쇼, 그리고 유럽의 공연들

5. 에버랜드에서 펼쳐지는 꿈과 감동의 축제
퍼레이드를 선보이다
밀레니엄 스토리
썸머스플래쉬 퍼레이드
엘리시온

6. 성공과 실패의 역사
성공과 실패의 역사

7. 디즈니를 넘어
나의 테마파크 쇼의 멘토
공연예술의 열린 미래

사실 오디션을 통해 선발되어온 연기자는 말 그대로 최고 수준이다. 특히 어떤 팀에서 활동하고 있던 연기자의 경우 그 팀의 간판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것은 그 팀원 중 외모나 실력이 가장 뛰어나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 연기자를 뽑아오는 것이다. 물론 그들은 자신이 뽑혔다는 것을 아주 영광으로 여긴다. 동유럽이든 남미 쪽이든 그쪽은 공연을 손쉽게 볼 수 있다. 심지어 거리에서 나만을 위한 공연을 볼 수도 있다. 여행 중 우리가 탄 차가 서면 어김없이 허름한 차림의 중년이 나타난다. 그리고 우리 앞에 서서 저글링을 시작한다. 돈을 달라는 뜻이다. 그들은 거지임에도 불구하고 거저먹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졌다. 쇼를 보여주고 그 대가를 받겠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조그마한 아이들도 마찬가지다. 뭔가 특기가 있고, 그것을 보여주며 생계를 이어가고 있었던 것이다. 물론 주지 않아도 그들은 아무 내색도 하지 않고 순순히 물러간다. 아마도 자신들의 공연이 값을 하지 못했다고 스스로 판단하는 것이 아닌가 싶었다. 어쨌거나 돈을 지불한다고 해도 값싼 저렴한 단독 공연을 보게 되는 셈이니 크게 손해 볼 것은 없다.
이처럼 대부분의 사람들이 장기를 가진 곳에서 오디션을 통해 선발되어 오는 연기자들의 수준은 사실상 이미 검증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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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이런저런 사연을 가슴에 안고 휴일이면 사람들은 앞 다퉈 파크로 나들이를 나온다. 그들에게 무엇을 줄 것인가. 파크에서 일하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해야 하는 고민이다. 정말 그들에게 무엇을 주어야 하는가.
꿈과 희망, 편안한 휴식과 여유, 그리고 낭만을 베풀어 주어야 한다. 그것이 테마파크 공연이다. 그리고 그것이 행복이다.
우리가 기획하고 연출하는 공연에는 사람을 변화시키는 힘이 실려 있다고 믿는다. 늘 그것을 고민하고 그런 공연이 되도록 완성도를 높이는 일에 매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본문 중에서

선발한 연기자들 중에는 현지에서 유명한 모델이거나 세계 체조선수권대회 입상자도 있다. 말 그대로 특별한 재능을 가진 극히 선택된 사람들인 것이다. 뿐만 아니라 매년 오디션에 참가하여 삼수를 하는 지원자도 부지기수였다. 그만큼 그들에게는 한국의 공연단으로 뽑히는 것이 열망이었던 것이다.
당시 우리가 얼마나 오디션을 까다롭게 봤던지 에버랜드 오디션이 세계에서 가장 세다는 소문이 나돌 정도였다. 실제로 세계 여러 나라에서 오디션을 통해 선발해 간 것을 비교하여 나온 말이었다.
그렇게 100명 중에서 한두 명을 선발하는 오디션이었기에 객석에서 “저렇게 예쁜 사람이 어떻게 여기 왔을까?” 하는 소리가 들려올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다 보니 공연보다 개인 하나하나에 빠져드는 사람도 있었을 정도였다. 그것은 꼭 외모만 지칭하는 것은 아니었다. 손님들이 좋아하는 테마파크형 연기자를 선발할 수 있는 노하우가 우리에게 있었던 것이다. 지금까지 우리가 오디션을 본 사람 숫자만도 어림잡아 10만 명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