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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초등 전학년 > 동화/명작/고전
· ISBN : 9788991428041
· 쪽수 : 32쪽
책 소개
저자소개
책속에서
"그러니 기린, 이제 난 어떻게 해야 하죠? 다들 나한테 화가 나 있어요. 조 자칼, 헤스터 자칼, 주니어 자칼, 그리고 모든 어린 자칼들 전부가요. 내가 왜 이 마을의 시장이 되기를 원했는지 모르겠어요. 이 자칼들은 내가 무엇을 하던 항상 싸우기만 해요. 그냥 문에 붙여놓은 규칙들을 모조리 떼어버리고 서로 다 잡아먹게 놔둬야 할까 봐요!"
"시장님이 정말로 화가 나는 건 지금까지 시장 노릇을 잘 해왔는지 알아주기를 원하기 때문인 거 같은데요" 하고 기린이 말했다. "그리고 정말 열심히 일했으니 자칼들에게 인정도 받고 싶고. 그래서 화가 나는 거죠?" 시장은 고개를 끄덕였다.
"무슨 규칙을 만들어도 효과가 없는 것 같아서 좌절감도 느끼고?"
시장은 다시 고개를 끄덕이는데, 입술이 파르르 떨렸다.
"그래서 정말 슬퍼요" 하고 말했다.
"그러니까 슬프기도 하고." 기린도 공감했다.
"정말 좋은 시장이 되고 싶었고, 또 다들 사이좋게 지내기를 원했는데 바라던 대로 되지 않았기 때문에요?"
"화가 나거나 좌절감보다는 정말 슬퍼요." 시장은 눈물을 닦으며 말했다.
"잘 알고 있어요." 기린이 말했다. - 본문 중에서
자칼들이 시끄럽게 목청을 뽑으며 외쳐 대고 있었다. "시장을 바꾸자!" 모두들 한소리로 외쳤다.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고 고함을 치면서 시장의 집까지 와서 꽝꽝 하고 문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시장 나와!" 시장은 그 목소리들 속에 조 자칼의 목소리도 끼어 있다는 것을 알았다.
"우리는 긴박한 요구 사항이 있다." 헤스터 자칼의 날카로운 목소리도 들려왔다. - 본문 중에서
기린은 창밖을 내다보았다.
"이거 참, 저기 다 몰려왔네" 하고 말했다.
"나가서 만날 준비는 다 됐나요?" 시장은 눈물을 닦고 코도 풀었다.
"어차피 해야 할 일이니까 지금 하는 게 좋겠지요. 기린한테 속 시원히 털어놓은 것만으로도 기분이 훨씬 좋아졌어요. 그런데 나가서 무슨 말을 하지요?"
"자요. 이거." 기린은 목에 걸고 있던 안경을 벗어 시장에게 씌어주었다.
"이걸 써봐요. 그러면 알게 될 거예요." -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