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건축의 모험

Prologue
20세기 건축의 모험을 떠나기 전에
개정판에 붙여
편집자의 말
차례
일러두기
20세기 건축의 모험을 위한 간략한 지도 + 연표
편집자 주 리스트

제1장 디자이너의 자아 탐구

1. 아인 랜드의 <파운틴헤드> - 위대한 창조성은 어디에서 나오는가
이타적인 삶? 웃기지 말라
나는 내 기준을 내 손으로 만들겠다
집산주의 대 개인주의
9.11 후의 미국을 아인 랜드는 어떻게 생각할까?

2. 마야 린과 '강하고도 뚜렷한 비전' - 예술가는 어떻게 세상과 싸우고 화해하는가
이상한 신데렐라스토리, 마야 린의 경우
영웅심이나 적개심을 고취하지 않는 전쟁 기념물
예술가는 편하지 않은 것도 말할 수 있어야 한다
역사와 일체감을 이루는 조형물
놀고 먹는 공주가 되기를 거부한 신데렐라

3. 렘 콜하스의 <S,M,L,XL> - 건축가여, 지금 어디를 보고 있는가
세계화, 네덜란드, 뉴욕, 건축가
콜하스의 매력은 도대체 어디에서 연유하는가?
크기의 미학을 재는 책
건축의 세계화 시대, 세계화 시대의 건축
글로쿨하시네이션을 향해

제2장 근대 디자인의 발생과 변천

1. 존 러스킨의 <건축의 칠등(七燈)> - 예술, 삶 속으로 들어오다
실연의 아픔은 예술로...
혼탁한 세상에 건강한 아름다움을
격랑의 시대, 건축을 비추는 일곱 개의 등불
러스킨을 읽기가 왜 이리도 어려운가?
노동과 분리되지 않은 삶과 디자인
근대 디자인의 시작, '영국 수공예 운동'의 단초

2. 헤르만 무테지우스의 <영국의 주택> - 어느 스파이의 디자인 보고서
이 스파이는 정말 유능했다!
국제 사회에서 경쟁력을 가지려면
간결성을 향하여
영국의 생활을 발가벗기다
버려야 얻는다

3. 르 코르뷔지에의 <새로운 건축을 향하여> - 건축의 신이시여! 빛나는 도시엔 누가 사나이까
신세기가 오자 까마귀가 날다
르 코르뷔지에의 실책인가!
그가 동방 여행에서 얻은 것
빛나는 도시에 가려진 삶과 사람들
기계에서 상징과 신비의 세계로

4. 니콜라우스 펩스너의 <근대 디자인의 개척자들> - 근대 건축의 영웅 만들기
영국의 독일인, 펩스너 등장하다
왜 근대건축에 순종해야 하는가
시대의 영웅을 찾아라
근대 건축의 맏형, 건축의 역사를 세우다

5. 지그프리드 기디온의 <공간.시간.건축> - 살아 움직이는 건축과 역사를 위하여
근대 건축사학자의 적자, 기디온
근대를 근대답게 하는 것
근대 건축의 탄생 - 공간의 소생, 벽체의 소생, 시간의 소생
근대 건축의 적자, 르 코르뷔지에
그럼에도 우리는 예술을 말해야 한다

제3장 탈근대주의의 형성

1. 로버트 벤추리의 <건축의 복합과 대립> - 미국판 신토불이가 여기에 있소이다
이제 르 코르뷔지에는 날아갔다!
건축이여, 장황할 지어다
벤치마킹을 벤치마킹하라
"이만하면 괜찮지 뭐!"
더 미국적인 것을 찾아서
자신의 미학을 당당하게 보라
벤추리는 간 데 없고

2. 찰스 젱크스의 <포스트 모던 건축의 언어> - 건축은 대답하라, 오바!
건축은 너도 나도 쓰는 언어다
배타적인 모던, 포용적인 포스트 모던
종횡무진 포스트 모더니스트, 젱크스
포스트모더니즘 이후, 건축은 어디로 가는가

3. 톰 울프의 <바우하우스에서 오늘의 건축으로> - 우리 집에 왜 왔니 왜 왔니 왜 왔니
미국판 도올 선생, 톰 울프에 대하여
열등감에 사로잡힌 미국, 컴파운드 속에 숨다
유럽의 모더니스트들, 미국에 입성하다
사람들은 교외로 도망치고 건축가는 학교에 숨고
화이트, 그레이, 신합리
보통 사람들의 건축을 요구한다

제4장 도시와 인간

1. 케빈 린치의 <도시의 이미지> - 마음속에 그린 도시
마음 속의 지도
도시를 읽는다
경로, 경계, 구역, 교차점, 랜드마크
이제 시민들에게 남은 몫

2. 제인 제이콥스의 <미국 대도시의 부흥과 쇠퇴> - 고집불통 할머니의 도시 살리기 평생 투쟁
살만한 도시 만들기 매뉴얼
천사가은 할망구, 도시를 말하다
이 뒤틀린 도시는 어디서 왔을까
낮은 데로 임해, 있는 그대로 도시를 보라
진정 살고 싶은 도시는 무엇인가
정다운 이웃의 활기가 넘치는 거리

3. 로버트 벤추리의 <라스베이거스의 교훈> - 오리의 도시에서 상징을 배우다
1970년대 라스베이거스는 무엇이었나
오리와 데코레이티드 셰드
평범한 미국 도시의 재발견
미국적인, 너무나도 미국적인

4. 이탈로 칼비노의 <보이지 않는 도시들> - 환상의 여정 속에서 도시를 그린다
세계 최고의 여행가는 누구인가
도시에 대한 대화
도시는 환상과 욕망의 뒤엉킴이다
칼 비노, 도시를 그리다

5. 렘 콜하스의 <정신 착란증의 뉴욕> - 밀집의 문화에 대한 소급된 선언
어느 도시의 선언을 위한 대필 작가
수직으로 쌓은 쾌락
자동 기술적으로 성장하는 도시, 맨해튼
미국의 도시, 유럽의 도시
맨하타니즘?
정신 착란은 계속된다

6. 윌리엄 미첼의 <비트의 도시> - 인포반을 타고 가상 도시에 도착하다
인터넷 세상이 열리던 무렵
인포반을 타고 가상 도시에 도착하다
마음속 지도에서 네트워크 지도로
중심없는 도시의 중심, 연결성
가상도시에서 길을 잃지 않으려면

7. 릭 번스의 다큐멘터리 필름 '뉴욕' - 세계 최고의 도시 문화 시험장
다큐멘터리 뉴욕
뉴요커들, 뉴욕을 말하다
뉴욕의 탄생
건축의 열광을 불러일으키는 도시, 뉴욕
위를 향하는 욕망이 밀도와 부딪쳐 혼잡을 이루는 도시
뉴욕을 뉴욕답게 하는 것

제5장 에콜로지, 공생의 철학

1. 벅민스터 풀러의 <우주선 지구호 사용법> - 형제들이여, 지구를 지켜라!
버키풀러에게 보내는, 너무 빈약한 찬사
이보다 더 실패할 수는 없다
다이맥션은 뭐고 지오데식은 또 뭡니까
지구적으로 생각하고 지역적으로 움직이라
think globally act locally
우주선 '지구호'를 위하여
세상은 선각자에게 조롱을 보낸다

2. 이안 맥하그의 <자연과 함께 하는 디자인> - 이제, 인간과 자연을 겹쳐 본다
자연과 인간의 화해를 꿈꾸다
겹쳐보기
소로와 게데스 사이, 제3의 길
성장의 한계를 넘어서

건축에서 포스트 모더니즘을 잘 활용해 가장 득을 본 사람은 다름 아닌 미국 볼티모어 출신의 건축 비평가이자 역사가 찰스 젱크스다. 1977년 젱크스의 <포스트 모던 건축의 언어>가 출간되었을 때, 서구 세계는 드디어 지겨운 근대 건축을 대신할 새로운 건축의 조형 언어가 탄생했다고 흥분했다.

그는 첫 장에서 근대 건축의 사망을 선언한다. "기쁘게도 근대 건축은 1972년 7월 15일 오후 3시 32분 미국 미주리 주 세인트루이스에서 프루이트-이고(Pruitt-Igoe) 공공 주택단지의 폭파와 함께 일거에 사망했다."

젱크스의 주장을 간결하게 정리하자면, '건축은 한 사회 안에서 의사를 소통하는 행위다. 그런데 근대 건축은 그 엄격함과 추상성으로 사용자와 소통의 단절을 가져 왔다. 이제 그 단절을 극복하기 위해 건축은 언어로서의 특질, 즉 은유(metaphor).암시(connote).외연(denote)하는 성질을 회복해야 한다. 이 회복의 가능성은 포스트 모던 고전주의(post-modern classicism)에 집중적으로 나타난다. 그 기운은 이미 세계 곳곳에서 보인다'쯤 될 것이다.

- 본문 212쪽, '찰스 젱크스의 <포스트 모던 건축의 언어> : 건축은 대답하라, 오바!'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