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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91581425
· 쪽수 : 192쪽
· 출판일 : 2025-04-30
책 소개
목차
화보
책을 펴내며
시
함박눈이 내리는 밤이면
시 <함박눈이 내리는 밤이면> 당선 소감
산문
선과 악, 그 사이
아니야! 안 돼, 안 돼
“아니야! 안 돼, 안 돼” 당선 소감
<우기의 시>
6.25전쟁 74주년에
어머니
나, 민윤숙을 기억해 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독후감
『도산 안창호 전기』 독후감
저자소개
책속에서
창이 큰 찻집에서
가스등 마주하고 차를 마신다.
창밖에는
함박눈이 소리 없이 내리고
다 하지 못한 사랑
녹색 등 호롱 속에 가두어 놓고
여인은, 짐짓
아무 일도 없는 듯
단단한 미소로
창가에 비켜 앉아 있다
.
!!!하면 된다!!!
〈함박눈이 내리는 밤이면〉 중에서
여자는 침묵한 채 의자를 약간 비틀어 창밖을 내다보았다. 하늘은 뜨물같이 흐리고 기분 또한 트릿하다.
증권회사에서는 왜 그런 실수를 해서 이렇듯 자신을 당혹하게 하는지 부아가 치민다.
가만히 눈을 감고 호흡을 고르고 있다가 건너편 생산 동을 한참 바라본다. 대낮인데도 환하게 불을 밝히고 제자리에서 모두 열심히 일하고 있다.
동풍이 불어오듯 기분이 살짝 풀린다. 무슨 일이 있든지, 누가 뭐라고 하든지 그녀는 열심히 일하는 저들을 사랑한다.
〈선과 악, 그 사이〉 중에서
싸한 바람이 가슴을 훑어 구멍이 뻥 뚫린 듯하다. 머릿속이 하얗게 비어버린다. 전신에 힘이 쏙 빠진다. 다리에 힘이 빠져 서 있을 수가 없다. 무너져 내려앉아 숨을 헐떡인다. 숨을 쉴 수가 없다. 이 엄청난 일이 내 일이란 말인가? 아니야, 아니야. 그건 아니야. 절대 아니야. 그의 처음 이전에 그를 계획하셨던 이의 창조 목적이 겨우 이것이었단 말인가? 아니야, 안 돼, 안 돼. 그건 아니야, 절대로
그건 아니야.
〈아니야! 안 돼, 안 돼〉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