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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91622005
· 쪽수 : 192쪽
책 소개
목차
1장 - 그 포장마차의 차림표
1. 아픈 하루
2. 리어카에 실은 사랑
3. 꿈꾸지 말지어다
4. 폐지 줍는 할아버지
5. 칠뜨기 할아버지와 장로님 할아버지
6. 무거운 직업병
7. 마음이 아름다운 부자가 되리라
8. 스물 다섯 살의 아이
9. 하늘꽃
10. 사백 원의 부모 노릇
11. 눈물의 샤워
12. 내게는 너무나 고운 나래
13. 다빈이의 세상 읽기
2장 - 사랑 두 사발의 체온
1. 민지 이모, 오늘도 안녕
2. 할머니의 넋두리
3. 손이 예쁜 여자이고 싶다
4. 아저씨, 저 좋아하세요?
5. 당신 때문에 행복해
6. 사랑 두 사발의 체온
7. 아버지, 그 슬픈 이름 1
8. 오늘 같은 날 태어나길
9. 승근이의 요리 시간
10. 엄마라는 이름의 메아리
11. 그 아이
12. 죽기 싫어서 그랬나 보다
13. 아버지, 그 슬픈 이름 2
14. 리어카에 실은 사랑 2
15. 삶의 매듭 풀기
16. 눈물로 비빈 카레 밥
3장 -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식탁
1. 김치 옮겨 놓았어요
2. 아들의 편지
3. 믿었던 아들이
4. 아들의 사랑 고백
5. 무슨 일 있으면
6. 고운나래 마음이에요
7. 돌밥도 차리고 옷도 챙기고
8. 언니는 왜 눈곱이 많아?
9. 고운나래의 세상 나기
10. 하느님, 제 소원 들어주세요
11. 한바탕 웃음으로
12. 왜 테이프를 어깨에?
13. 치토스 치토스
저자소개
책속에서
"할아버지, 이제 그만 집으로 가세요."
"뭐라? 이 에미나이가 뭐라노?"
"할아버지, 지금 몇 시간째에요? 저 장사하게 이제 그만 가 주세요, 네?"
"싫어 안가! 아니 못가! 내 돈 내고 내가 정당하게 사 먹고 싶다는데 왜 못 팔겠다는 거야, 응? 이백 원은 돈이 아니야?" 알코올 중독 증세를 보이는 동네 할아버지와 나눈 대화입니다.
... 포장마차 문을 열자마자 할아버지께서 여느 때처럼 술이 취한 채 소주 한 병을 사 가지고 오셔서는, 하나에 이백 원씩 하는 어묵을 드시겠답니다. 노인 분들이야 돈이 없으신 걸 뻔히 아는지라 늘 소주를 사 오셔서 한 잔씩 드시는 걸 눈감아 드렸는데 오늘은 받아 줄 기분이 아니었습니다. 할아버지께서 몇 시간씩 자리에 않아 어묵 하나와 국물에 소주를 드시니 손님들이 왔다가 눈살을 찌푸리고 가기 일쑤입니다. 오늘은 추운 날씨만큼 마음도 차가웠습니다. 문을 열자마자 와서 기분을 엉망진창으로 만들어 놓는 할아버지가 너무나 미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