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한가운데 패이는 호수 하나

머리말

김기영
멸치/친구/풍경/삶은 하늘 쳐다보는 것/감기몸살/카페「향수」의 창가에서/예뻐지기
물반지/실기/기다림

김병중
대학로/친구/아름다운 잠/영월에 가면/고요한 아침나라/이발소에서/인삼/나의 태극기
첫눈 오는 날/그녀의 소리

박순자
마음 접기/봄이야/들여다보기/병상에서/당신의 슬픔/내 가슴에/거울 속의 꽃/인내

朴永河
안개꽃/봄 눈/겨울밤/바위가 되어/묵비권/어머니의 말씀

양영길
겨울 하늘/상사화 꽃이 피었습니다/갯까치꽃이 피어날 때/산이 울고 있었다
소달지구에 관한 추억/새가 되어 날아다니고 있었어/무지개가 떠 있던 날
산길을 내려오다가/땅 끝 마을에서/바람개비 날아가던 날

유덕선
四月의 꽃샘/개망초/청개구리/가슴이 아프다/가을밤에/바람 그리고 추억/봄비
찔레꽃/여름의 추억/가을에

유혈수
미라/그림자/하늘/아파트의 고양이들/나무/둘에 대한 궁금증/애완견/이쯤에서1/이쯤에서2/철거되는 옛집

윤난홍
스스로 빛나는 별/젊은 날의 산미켤레의 이야기/처서 가까워 오니/겨울바다2/솔바람 이는 숲속에서
길을 나서며/한 걸음 한걸음이 모여/강물 같은 희망이/서럽게 울던 여인/버려야 할 것들을 추려내며

정병오
러브레터/어느 멋진 날/안부 전화/사랑하면 할수록/연/대포항 등대/작은 탄생/방랑 시인 김삿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