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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문제 > 인권문제
· ISBN : 9788991799349
· 쪽수 : 424쪽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인권의 풍경을 열며
1장 나의 미국 민주주의 관찰기
미국 선거 예측에 실패한 이유 | 약자들의 덫이 된 모병제 | ‘이라크 야전 교범’이라는 블랙 코미디
뉴욕발 프리랜서 노동 조합 | 미국 의회의 인재 채용 시스템 | 빅 아이디어가 대통령을 만든다
미국에서 겪은 한국인의 빛과 그림자 | 법률가들의 천국과 법의 지배 | 하버드 공부 벌레들의 공부 비법
스스럼없이 말하게 하는 교육 | 인문 교양 대학을 아십니까1 | 인문 교양 대학을 아십니까2
2장 인권의 창으로 본 미국
가까이에서 본 미국이라는 나라 | 시민 교육의 현장, 공공 도서관 | 다큐멘터리 팬이 되다
케네디 대통령은 스포츠맨이었다 | 월든 호수에서 소로를 만나다 | 맨해튼의 가위손 조반니 씨
일흔여덟 살의 마틴 루서 킹 | 시민 운동가 헬렌 켈러 | 단풍시럽과 지구 온난화
암 환자 엘리자베스의 용기 | <랩소디 인 블루>를 사랑하는 까닭
3장 인권 담론의 새벽
선거는 운문, 국정은 산문 | 인권 담론의 새벽 | 과학자들이 지킨 인간의 의무
부서지기 쉬운 민주주의 | 시민 사회 활동가를 키우자 | 냉전 잔재에 맞서야 할 시민 사회
국제 연대의 전제 조건 | 인권과 평화 우선의 정치 | 시민 사회가 정치에 개입하는 방법
작은 실천과 큰 진보 | 민주주의라는 영구 혁명 | 이주자 출신 학자가 나오는 사회
인권이 정치 원리가 될 때 | 인권, 우리 시대의 징표 | 팔레스타인 땅의 아이들
권력의 문턱에 선 시민 사회 | 박정희를 어떻게 볼 것인가 | 장애인에게 노동권을 허하라
국가보안법을 없애야 할 진짜 이유 | 미국 대선과 민주주의의 지구화 | 협력 모델의 허실
과잉 사회, 역동 사회, 첨단 사회 | 전 지구적 재난과 세계 시민 운동 | 우리는 행복한가?
인권은 마지노선이다 | 인권의 눈으로 본 한일 관계
4장 인권을 넘어선 인권 운동
통합 . 화해 . 상생의 주체, 시민 사회 | 과학과 사회의 소통 창구, 엔지오
지식인의 사회 참여 방법 | 학생 인권 문제의 뿌리 | 국제적 연대에서 민제적 연대로
과거 청산도 인권의 문제다 | 시민 운동이 세계와 만날 때 | 평화와 안전의 예방약, 인권
아시아 인권 운동에 눈을 돌려라 | 아시아 시민 연대가 사활적인 까닭
헌법이 담지 못한 인권 정신 | <세계인권선언> 탄생의 드라마 | 황우석 사건의 인권 문제
세계적 박애주의자 이종욱 | 에너지 문제의 딜레마 | 스위스 하회마을에서 학부모를 만나다
사회 기풍이 인권을 결정한다 | 우리 지식계의 인권 연구
5장 인권 시대의 민주주의
지구가 끝장나기 전에 | ‘전범’ 블레어가 주는 교훈 | 한 말씀 민주주의
주민등록증과 스무 개의 지문 | 선교냐, 봉사냐 차원이 아니다 | 버마의 민주주의를 지지하자
생활 속의 작은 인권 | 왼쪽보다 늦된 오른쪽의 분가 | 정치 프레임의 희생자들
패배를 넘어서 | 이명박 정부의 스타일 | 진보 개혁 담론의 재구성
개인과 집단의 변증법 | 천민 자본주의의 반인권 선언 | 공유지의 비극을 만들 권리가 없다
경이롭고 모순적인 중국의 인권 | 사회 책임 모르는 ‘국민 시이오’
‘국민 시이오’의 마케팅 전략 | 지켜야 할 최소가 있다
에필로그 상상의 인권 야학
참고 문헌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오하이오 주립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군에서 배운 기술을 사회에서 써먹을 가능성은 10퍼센트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 ‘전국참전용사 노숙자연맹(NCHV)’이라는 단체는 전국의 노숙자 중 약 3분의 1이 참전 용사일 거라고 추산한다. 외상후스트레스증후군에다 각종 약물·알코올 중독에 시달릴 가능성이 높고 가족과 같은 사회적 지지망이 와해되어 쉽게 길거리로 내몰린다는 것이다. 이런 사실을 알고도 군에 갈 젊은이가 많겠는가? 그러니 모병 담당자가 목표로 하는 집단은 따로 있다. 유색 인종, 소수 민족, 빈곤층이다. 실제로 전체 군인 중 흑인과 라티노(라틴아메리카 출신)의 비율이 약 40퍼센트에 달한다. 전체 인구 비율보다 훨씬 높다. 실전에 배치되는 비율은 더 높다고 한다. - 66~67쪽?<약자들의 덫이 된 모병제>에서
적어도 내가 체험한 미국은 그다지 예외적이거나 특수한 사회가 아니었다. 단순하지 않고 모순적이라는 점에서 다른 나라와 매한가지였다. 놀라운 유능함과 가소로운 무능함이 공존하는 나라였다. 자유분방한 사고와 유치한 환상이 합쳐져 네오콘과 창조론이 버젓이 지적 시민권을 획득한 나라였다. 법 질서를 존중하는 것과 잘못된 권위에 맹종하는 것을 구분하지 못하는 나라였다. 과시적이면서도 내적으로 공허하고, 합리성을 추구하면서도 본질적인 질문에는 무관심한 나라였다. …… 미국의 영향력과는 별개로 미국 사회를 상대화해서 보지 못하면 한국은 언제까지나 미국 중심형 숭미, 미국 중심형 반미의 오류를 답습할 수밖에 없다. 나는 앞으로 미국의 대외 정책을 계속 비판하면서도 미국 사회 자체는 필요 이상으로 지나치게 의식하지 않으려 한다. 미국이건 한국이건 다양한 세계 사회에 속한 하나의 구성원일 따름이다. 이런 수평적 자세만이 한국인이자 세계인으로서 내 자존심과 주체성을 의연하게 지키는 길이라고 믿게 되었다. - 132~133쪽?<가까이에서 본 미국이라는 나라>에서
민주주의는 보기보다 연약하며 독자 생존력이 낮은 제도이다. 시민 사회, 인권, 정치 문화, 의식 수준, 경제 안정 등의 토양에 의존해야만 한다. 이런 뒷받침이 없을 때 민주주의는 여러 방식으로, 재빨리 퇴행하곤 한다. 반드시 어떤 극적인 계기를 통해 민주주의가 후퇴하는 것은 아니다. 정경 유착의 부영양화 정치 관행이 굳어질 수도 있고, 정상적인 절차를 거쳐 보수 세력의 ‘선거 독재’가 도래할 수도 있다. 우리의 현실은 벌써 이런 퇴행의 징조를 보여주고 있다. 가장 원시적인 언어인 권력의 언어만이 통용되는 정치적 문맹의 나라, 민주 정치를 원했는데 이익 집단 정치가 만연해진 나라, 지방 자치를 고대했는데 토호 정치가 활개 치는 나라가 바로 오늘의 한국이 아닌가. - 198~199쪽?<부서지기 쉬운 민주주의>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