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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91907676
· 쪽수 : 112쪽
· 출판일 : 2015-08-10
책 소개
목차
1장 주름진 어머니의 갯바람 울음 속으로
. 노오란 호박꽃 어머이 어머니
. 땅은 땀으로
. 고메
. 울림
. 약손
. 누우런 호박 덩어리
. 한가위
. 자귀나무
. 개꿈
. 한 마리 솔개가
. 물고메
. 솔개
. 이름 모를 꽃이요
. 옛 돌담
. 향수
2장 사랑꽃
. 수선화
. 울쩍새
. 연꽃
. 들꽃 연정
. 숙명적인 운명이라면
. 총총한 잔별
. 애화
. 애사월
. 사랑스런 노오란 개나리꽃
. 옹이
. 참 삶
. 사랑꽃
. 샛별
. 진한 꽃
. 만월
. 쑥
. 군자란 꽃
. 사랑의 빛을
. 하아얀 목련꽃
. 정든 님
. 말 섬
. 그 불꽃
. 즐비한 코스모스
. 꿀배밭에서
3장 고향 율포 갯마을 속으로
. 그늘진 큰 포구나무
. 정든 벅시골
. 푸른 사대나무
. 여시바구
. 방패연과 문어연
. 공곶이
. 보고 또 보고 봄꽃을
. 오실리
. 바람개비
. 그냥 바위
. 일환짜리 일원짜리 인생
. 앞산 그림자
. 활짝
4장 그 울음의 리을을 살짝 바꿔서
. 우물
. 꽃별 속에서
. 웃음으로
. 호박 넝쿨
. 봄소식
. 거봉
. 불혹의 나이
. 갯바람
. 와르륵 사랑 스르륵 우정
. 소낙비
. 하루
. 풀나무 잎
. 푸른 소나무
. 가을 잎새
. 중용의 길
. 향기로운 삶
. 힘없는 약자
. 만추
. 해돋이
. 늦가을
. 끝없는 일, 일
. 꽃들이
. 그 무정한 세월아
. 개미떼
. 은혜
. 악
. 달
. 온난화
. 선인장
. 나의 하늘
. 운명
저자소개
책속에서
<여시바구>
그 옛날 긴 꼬리 여시가 살았다는
그 어시어시하고
무시무시한 그 벅시골 여시바구 속에서
금방이라도 그 여시가 뛰쳐나올 것만 같아
게 옆걸음 치듯 살살살 피해
그 옆 주렁주렁 열린 뽈간 뽈똥을
새떼처럼 입을 쭉 빼고 살짝이 따 먹고
그 밑 송송 샘솟는 모래밭 맹물을
소떼처럼 목을 쭉 빼고 황급히 퍼먹고서
갯돌 서너 개를 집어 들고
살금살금 무성한 뽈똥 나무새로 기어올라
뚫린 굴 틈새에다 막 던져넣는데
그 말 많던 여시는 온데간데없고
갯돌 굴러 떨어지는 소리만 와자작 나더라
<우물>
가벼운 박 바가지를
우물 속에 동동 띄워놓고서
동네 아낙네들이 주절주절 수다를 떤다
남의 흉
남의 험담에
음담패설까지 이리저리 늘어놓고서
희야
허야
해 지는 줄 모른다
펄펄 넘친 우물이 어디로 흘러가는지도 모른다
<호박 넝쿨>
초
로
록 초록빛이다
줄기찬 호박넝쿨이
하나
둘
허물어지는 돌담장을
돌 돌 도로록
가엾은 풋 감나무 가지를
돌 돌 도로록
흐느끼는 억새 풀잎을
돌 돌 도로록
끝없는 허공길을
돌 돌 도로록
그 아름다운 온정의 손길로
가난한 내 빈손까지
돌 돌 도로록 휘감노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