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

■ 시인의 말
■ 작품 해설 / 장석원

제1부
달팽이
뒤
보공(補空)
거미
보고지고 보고지고
별밭
산갈ㅊ
날개를 기다리며
절벽은 언제나
복숭아꽃 펄펄 날리면
꽃 누드
가려움이 가렵다
말미잘 자갈치에 살다
망막(網膜) 너머로
날치[飛魚]
길은 아직
딱정벌레의 수염

제2부
풍뎅이같이
아비(阿比)
깐챙이
득음(得音)·1
선(線)의 독백
덫
언제나 배가 고프다
달빛이 춥다
만월(滿月)
그날
고리
계단의 끝에는
산길은 오늘도
불
동지팥죽
그림자는

제3부
꽃잎 하늘하늘
쑤기미
연화도 풍경
어둠이 뜨겁다
발목이 삐었습니다
천사의 춤
지옥에는
맨발
새벽
사랑이 꽃피는 나무
아버지의 섬
대서양을 바라보며
천남싱이
황산(黃山)에서
더듬이
청사포
산은 낙엽을 먹고

제4부
그대는 아는가
이[?]
샤갈의 발
눈물이 울다
중얼중얼
암
살내음
머나먼 길
길이 무거워
봄빛으로
하늘소
가자미
돌옷
앞으로오 갓
메아리
새 눈뜸의 빛을 위해

제5부
촛불이 흔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