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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건강/취미 > 취미기타 > 상식
· ISBN : 9788991934306
· 쪽수 : 368쪽
· 출판일 : 2012-04-20
책 소개
목차
1장 캐고 또 캐는 우리말의 뿌리
소를 걸고 내기를 해서 소나기? / 서울은 신령스러운 큰 도시? …….
2장 자꾸 파 보는 외래어· 외국말의 뿌리
퀴즈의 고향은 낙서 / 학교 가는 게 여가 활동이라고? / 텍사스 아저씨를 닮은 오스카? …….
3장 국어 선생님도 알쏭달쏭? 속 시원한 뜻풀이
둘이 떨어지면 큰일! 낭패 / 어른 앞에서는 공수 / 비위는 비장과 위장의 하모니 …….
4장 지적지수 확실히 높여 주는 고사성어
날 알아주는 이 없다! 백아절현 / 그저 착하기만 한 바보, 송양지인 …….
5장 듣기도 말하기도 아름다운 우리말
가축 나이를 이르는 순우리말 / 키스, 심알을 잇는다? / 빛이 약해진 해? 해설피 …….
6장 흔하게 잘못 쓰는 말
“수고하세요.”가 무례한 말이라고? / 비슷하지만 다른 말, 혜존과 혜람 …….
7장 알면 똑똑해지는 낯선 말들
송곳 같은 집중력! 송곳 이론 / 미루는 것도 죄! 제노비즈 케이스 …….
8장 촌절살인 유명인의 말
서른세 번 촬영하고 어떤 장면을 선택했을까?/ 명장면을 위해서라면 죽음이라도! …….
9장 말에 관한 못 다한 이야기
택시는 세계 공통어? / 굿바이는 신과 연관이 있다? / 같거나 다른 나라별 표현 …….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소를 걸고 내기를 해서 소나기?
여름날, 한차례 시원하게 내리는 소나기는 푹푹 찌는 무더위를 식혀 주는 고마운 존재다. 또한 황순원의 소설 《소나기》 덕분에 순수한 이미지도 갖고 있다. 이미지와 어울리지는 않지만 소나기의 어원에 얽힌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다. 옛날에 함경도에 사는 두 농부가 소를 팔러 가다가 소를 걸고 비가 올지 안 올지 내기를 했다. 그런데 예기치 않은 비가 억수같이 쏟아졌다. 결국 날씨가 좋을 거라고 주장한 농부가 그만 소를 빼앗기게 되었다. 그 이후로 갑자기 쏟아지는 비를 ‘소내기’라 부르게 되었고 점차 ‘소나기’로 정착되었다. 다른 어원도 있다. 중국 당나라 두보의 시집 《두시언해》에 따르면 그릇을 거꾸로 기울여서 속에 든 물건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오는 모양을 ‘소다솔아’라고 표현했다. 또 고려 시대 노래인 <동동>에서는 흘러내리는 냇물을 ‘나리’라고 불렀다. 갑자기 비가 쏟아져 내리는 소나기는 이 두 말이 합쳐진 ‘소나기’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이다.
압권은 가장 우수한 답안지?
압권은 여럿 가운데 가장 뛰어난 것을 칭하는 말이다. 글자 하나하나의 뜻으로만 보면 누를 압壓과 책 권卷 자를 써서 책을 누른다는 의미인데, 책을 누르는 것이 왜 가장 뛰어난 것일까? 이 말은 옛날 과거 시험과 관련이 있다. 과거 시험은 3차에 걸친 시험 끝에 최종 급제자를 가렸다. 채점자들은 응시한 선비 중 가장 뛰어난 장원 급제자 한 명을 뽑는데, 이때 임금의 재가를 받아야 했다. 그래서 시험 답안지를 임금께 올릴 때 가장 우수한 내용을 적은 답안지를 맨 위에 놓았다. 이 답안지가 모든 답안 중에서 가장 우수한 내용을 담고 있다는 의미로, 압권은 여기서 생겨난 말이다. 요즘은 책이나 영화에서 본 가장 감명 깊은 대목이나 빼어난 장면을 일컬을 때도 쓰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