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logo
x
바코드검색
BOOKPRICE.co.kr
책, 도서 가격비교 사이트
바코드검색

인기 검색어

실시간 검색어

검색가능 서점

도서목록 제공

맛있는 살인 사건

맛있는 살인 사건

리타 라킨 (지은이), 이경아 (옮긴이)
  |  
좋은생각
2010-03-19
  |  
10,000원

일반도서

검색중
서점 할인가 할인률 배송비 혜택/추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yes24 로딩중
교보문고 로딩중
영풍문고 로딩중
인터파크 로딩중
11st 로딩중
G마켓 로딩중
쿠팡 로딩중
쿠팡로켓 로딩중
notice_icon 검색 결과 내에 다른 책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중고도서

검색중
로딩중

e-Book

검색중
서점 정가 할인가 마일리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책 이미지

맛있는 살인 사건

책 정보

· 제목 : 맛있는 살인 사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영미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88991934573
· 쪽수 : 448쪽

책 소개

에드거 앨런 포 상 수상 작가 리타 라킨이 애거서 크리스티의 미스 마플에 바치는 오마주. '탐정 글래디 골드 시리즈'로, 추리소설과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할머니들이 집단으로 등장하는 추리소설이다. 음침하고 우울한 그늘에서 벗어나 밝고 따뜻한 햇살 아래서 사건을 풀어 나가는 탐정단, 그들이 바로 글래디 골드와 그녀의 친구들이다.

목차

0. 최후의 만찬
1. 글래디가 나가신다!
2. 아침 운동
3. 풀장에서
4. 나는 친구들의 전용 운전수
5. 시내 나들이 소동
6. 장보기 전쟁
7. 할망구들아, 잠 좀 자자!
8. 도서관에서 찾은 자유
9. 생일 파티
10. 마지막 인사
11. 천상의 초콜릿 케이크
12. 난 이제 어떻게 살지?
13. 장례식마저 지각하다!
14. 의혹의 그림자
15. 우연의 일치
16. 경찰서에 가다
17. 우리가 나서자!
18. 올드타이머 병
19. 글래디와 글래디에이터
20. 최악의 면접
21. 미친 크롱크의 활약
22. 운명의 만남
23. 두 명의 잭
24. 목격자의 최후
25. 또 하나의 외로운 죽음
26. 살인범의 실수
27. 미궁에 빠진 사건
28. 행방이 묘연해진 글래디에이터들
29. 할머지들, 오지랖 작렬하다!
30. 냉전의 시작
31. 첫 번째 데이트
32. 한밤중에 울리는 전화
33. 망자의 부활
34. 수사를 재개하다
35. 살인 예감
36. 마침내 떠오른 기억
37. 다시 찾아온 위기
38. 더 이상은 안 돼
39. 죽음의 양귀비씨 롤빵
40. 불행의 씨앗
41. 미안해 해리엇
42. 아직 끝나지 않았다
43. 꿈의 계시
44. 대니의 고백
45. 작전 개시
46. 비밀 회동
47. 어리석은 어머니의 슬픈 이야기
48. 특명, 자백을 받아내라!
49. 환송 파티
50. 다시 태어난 늙은이들
51. 해피엔딩

저자소개

리타 라킨 (지은이)    정보 더보기
20년 동안 <닥터 킬데어Dr. Kildare> <패이튼 플레이스Peyton Place> <다이너스티Dynasty> 등의 드라마 극본을 쓰고, <저승사자의 휴가Death Takes a Holiday> <여감방의 비밀Women in Chains>과 같은 미니시리즈의 극본을 담당하는 등 TV 프로그램 구성 작가, 스토리 에디터와 프로듀서로서 다양한 작업을 해 왔다. 그녀가 쓴 두 편의 희곡 <비명밖에 들리지 않았다No Language but a Cry>와 <그로싱어의 토요일 밤Saturday Night at Grossinger’s>(공동 집필)은 2011년 지금도 미 전역에서 인기리에 공연 중이다. 그동안의 작업으로 그녀는 미국 작가 협회에서 수여하는 상과 에드거 앨런 포 상을 포함한 다수의 상을 수상하며 작가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했다. 오랫동안 선망해 오던 추리 작가 애거서 크리스티의 미스 마플을 모티브로 하여 자신의 첫 번째 소설 주인공으로 글래디 골드라는 매력적인 인물을 탄생시켰다. 우리 이웃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친근한 캐릭터 글래디 골드가 네 명의 친구들과 어울리며 사건을 해결하는 이야기는 출간과 동시에 독자들에게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글래디 골드 시리즈를 통해 소설가로서도 성공적인 데뷔를 한 리타 라킨은 현재 캘리포니아의 마린 카운티에 머물며 글래디 골드 시리즈 집필에만 전념하고 있다.
펼치기
이경아 (옮긴이)    정보 더보기
한국외국어대학교 러시아어과와 동 대학 통번역대학원 한노과를 졸업하고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 『탐정 매뉴얼』, 『버드 박스』, 『더 걸 비포』, 『죽은 등산가의 호텔』, 『프랑켄슈타인』, 『니들리스 거리의 마지막 집』, ‘레이디 셜록’ 시리즈 등이 있다.
펼치기

책속에서

셀마는 다시 눈을 가늘게 뜨며 음식을 가지고 들어오는 배달원을 바라보았다.
“우리 구면인가요? 낯이 익은데…….”
하지만 공기 중에 떠도는 맛있는 냄새에 금세 마음을 빼앗긴 셀마는 종이 가방을 냉큼 받아 얼룩 한 점 없이 깨끗한 부엌으로 가져갔다. 그녀는 작은 하얀색 포마이카 식탁에서 재빨리 포장을 풀고 제일 좋은 그릇에 음식을 담았다.
“수프가 너무 짜지 않았으면 좋겠네. 내가 혈압이 좀 높아서 말이야.”
배달원이 그녀를 위해 의자를 뒤로 빼주자 셀마는 미소를 지으며 의자에 앉았다.
“맛있게 드십시오, 벨러 부인.”
“어디 먹어볼까.”
셀마는 키득거리며 냅킨을 앞섶에 끼웠다.

그 말이 셀마 벨러의 마지막 말이 되었다. 의식이 혼미해지면서 마지막으로 본 것은 밀즈 온 휠즈의 가방에 찍힌 로고였다. 냉혹한 살인자가 그녀가 보는 앞에서 종이 가방을 접었던 것이다. 점점 의식을 잃어가던 셀마는 마지막으로 소고기가 약간 질기다고 생각했다.


몇 년 전, 우리는 수다를 떨다가 각자의 불만을 털어놓은 적이 있었다. 그때 현명한 어빙이 이런 말을 했다.
“모두들 각자의 골칫거리를 테이블 위에 꺼내놓고 대신 다른 사람의 골칫거리를 고르라고 해봐요. 결국에는 자기 골칫거리를 집어들 테니.”
나는 우리 아파트 주민들을 둘러보았다. 에냐는 강제 수용소의 악령과 함께 있고 밀리는 알츠하이머 병과 함께였다. 어빙은 그런 밀리를 고통스럽게 바라보고 있었다. 에스더는 휠체어에 앉아 있고 해리엇은 고독했다. 남편을 먼저 보낸 여자들도 각자의 골칫거리를 안고 나름대로 살고 있었다. 어빙의 말이 맞았다.
하지만 그때까지도 우리는 함께 짊어져야 할 골칫거리가 생길 것이라는 사실을 꿈에도 몰랐다.
-39쪽

“언니, 우리끼리 그냥 가. 난 더워서 죽을 것 같아.”
에비가 불평할 만도 했다. 과장 조금 섞어서 우리는 생쌀이 밥이 되고 그 밥이 홀랑 타서 눌어붙을 정도로 오랫동안 기다리는 중이다. 그런데도 언제 다 모일지 장담할 수 없었다. 도로는 벌써부터 뜨거운 열기를 발산하고 있었다.
제일 먼저 도착한 사람은 벨라였다. 하지만 잊은 것이 없는지 안절부절못하다가 결국에는 쇼핑 목록을 식탁 위에 두고 온 것을 떠올리고는 다시 되돌아갔다.
다음이 소피. 지각 대장의 타이틀을 지키기 위해 불철주야 애쓰는 소피는 주차장에서만 걸으면 되는데도 굳이 자외선차단제를 발라야 한다면 다시 되돌아갔다.
“그냥 가버릴까 보다.”
“그럼 그러자. 덤엔 더머들 때문에 내가 아주 돌아버릴 지경이야.” 참을성 없는 에비가 날 부추겼다.
“벨라! 소피! 후딱 내려오지 못해!”
참을성 없기로는 어디 내놔도 뒤지지 않는 아이다가 냅다 소리를 질렀다.
소피가 창문으로 명랑하게 손을 흔들며 말했다.
“다 되가. 마음은 굴뚝인데 몸이 안 따라주네.”


이런 말 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내 자동차조차도 친구들과 하루 떨어져 있으니 상태가 훨씬 좋아진 것 같다. 새 타이어로 교체하고 나니 땅 위를 날 듯 쌩쌩 달린다. 과장이 좀 심했나?
내가 이렇게 들뜬 것은 잭 랭포드가 내게 아는 척을 했기 때문이다. 아니 단순히 아는 척을 한 정도가 아니었다. 나에 대한 욕망을 품었다고도 했다. 내게 끌렸다고 말이다. 당시 아내가 없었다면 내게 작업이라도 걸었을 것만 같았다. 14년 전 일이었다고 해도 그는 상관하지 않았다. 그 생각만으로도 기분이 들떴다. 아, 내가 그를 더 일찍 알았더라면. 그때만 해도 겨우 예순 하나였는데…….
남자가 날 봐준 적이 언제였던가. 여자로서 말이다. 언제부터 나는 보이지 않는 존재가 되어버린 걸까?
여자가 늙어가면서 가장 받아들이기 힘든 문제가 바로 이런 것 아닐까? 남자들은 더 이상 예전과 같은 눈빛으로 우릴 보지 않는다. 다시 말해 ‘당신의 팬티를 벗기고 싶어 죽을 지경이야.’라는 눈빛으로 봐주지 않는 것이다. 다시는 경솔했던 젊은 시절에 느꼈던 고삐 풀린 욕망을 경험할 수 없을 것이다. 바로 그 점이 나이를 먹어 가장 억울한 점이다. 아무리 나이가 먹어도 그 뜨거운 감정은 생생히 기억나는데 다시는 실감할 수 없다니!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최근 본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