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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과학소설(SF) > 외국 과학소설
· ISBN : 9788992055482
· 쪽수 : 316쪽
· 출판일 : 2014-08-20
책 소개
목차
서문
1장
2장
3장
4장
5장
6장
7장
8장
9장
10장
11장
12장
13장
14장
15장
16장
17장
18장
19장
20장
21장
22장
23장
24장
25장
26장
27장
28장
후기 : 세계가 진보하는 속도
옮긴이 후기
리뷰
책속에서
부자와 가난한 자 사이의 관계가 일반적으로 어땠는지 알려주기 위해, 당시 사회를 수많은 인간이 마구를 차고 아주 가파르고 모래투성이인 길로 힘들게 끌고 가는 마차에 비유해보겠다. 굶주림이 마차의 마부였고, 마차를 끄는 속도는 당연히 느릴 수밖에 없었지만 결코 홀로 처지게 내버려두지도 않았다. 가파른 모래투성이 길로 마차를 끌고 가는 것은 무척 힘든 일이었지만, 마차 위에는 길이 아무리 가팔라져도 절대 마차에서 내려오지 않는 승객들이 가득했다. 이 꼭대기 자리는 신선한 바람이 불고 편안했다. 모두가 마차 자리를 하나 얻어 자손에게 물려주는 일을 생애 최고의 목표로 삼았으므로, 당연히 이런 자리는 수요가 매우 많았고 경쟁도 치열했다.
“선생 겉모습은 보기에 갓 서른 정도 된 청년이고, 몸 상태도 깊은 잠을 오래 자다 깬 사람의 상태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만, 지금은 2000년 9월 10일입니다. 그러니까 선생은 정확히 113년 3개월 11일 동안 잠들어 계셨던 셈입니다.”
“국가가 차린 식탁에서 밥을 먹을 권리는 그가 인간이라는 데 있으며, 그가 자신의 능력 안에서 최선을 다하는 한 그의 건강이나 힘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말입니다.”
“네, 그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말했다. “하지만 저는 그 규칙은 능력이 있는 노동자들에게만 적용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아무 일도 하지 못하는 사람에게도 그 원칙이 적용된다는 겁니까?”
“그들은 사람 아닌가요?”
“그러면 가장 유능한 사람은 물론이고 불구나 맹인, 병자, 허약자가 모두 수입이 같다는 말씀입니까?”
“물론이죠.” 박사가 단호하게 대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