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의 사람들

1889년 영국 맨체스터 인근에서 태어났다. 1907년 케임브리지 대학에 장학생으로 입학하였고 1910년에는 파리의 에콜 데 샤르트에서 일년간 유학하였다. 당시《봉건사회》의 저자 마르크 블로흐를 가르친 C.V. 랑글루아 밑에서 공부하며 역사 서술 방법에 대하여 강한 영향을 받았다. 중세와 르네상스의 예술과 문학에 대해서 깊이 있게 파고들었고 중세의 여성을 연구하는 데 소중한 바탕이 되었다. 런던경제대학에 재직하면서 R.H. 토니와 긴밀하게 협력하여 1920년대와 30년대에 경제사와 사회사라는 학문 분야를 정립하였으며, 1926년 경제사 학회를 설립하였다. 중세사의 고전 《중세의 사람들》(1924)를 저술하는 등 아놀드 토인비, R.H. 토니, M.M.트레벨리언 등 영국의 유수한 역사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촉망받는 역사가였던 그녀는 51세의 비교적 젊은 나이에 급성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저서로 《중세의 사람들》(1924),《15세기 영국 무역의 연구》(1933), 《영국 중세사의 양모 무역》(사후 출간, 1941), 《케임브리지 대학 유럽 경제사》 제1권(J.H.클래펌과 공저, 1941) 등이 있다.

고려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한국 브리태니커 편집국장과 성균관대학교 전문번역가 양성과정 겸임교수를 역임했다. 지금까지 250여권의 책을 번역했으며 주로 인문사회과학 분야의 교양서와 문학 서적을 많이 번역했다. 저서로 《번역은 글쓰기다》《살면서 마주한 고전》이 있고 번역한 책으로는 《호모 루덴스》《중세의 가을》《지상에서 영원으로》《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노인과 바다》《무기여 잘 있거라》《헨리 제임스 단편선》《조지 오웰 수필선》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