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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기독교(개신교) 목회/신학 > 신학일반
· ISBN : 9788992143899
· 쪽수 : 256쪽
· 출판일 : 2018-01-04
책 소개
목차
서 문
01. 믿음의 보편적 성격
02. 불신의 비합리성, 믿음의 합리성
03. 신뢰의 필요성
04. 믿음의 내용 ― 원복음
05. 믿음의 내용 ― 십자가의 복음
06. 믿음은 앎의 방법
07. 가인과 아벨의 믿음
08. 에녹의 믿음
09. 노아의 믿음
10. 아브라함의 믿음(1)
11. 사라의 믿음
12. 아브라함의 믿음(2)
저자소개
책속에서
다른 종교와 달리 기독교는 유달리 믿음을 중요시하는 종교입니다. 그래서 기독교를 추종하는 사람을 가리켜서 ‘신자’ 곧 믿는 사람이라고 부릅니다. 하지만 신자라는 말만 가지고는 그 사람의 정체를 온전히 표시할 수 없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믿는다’는 말은 항상 ‘무엇을 믿는다’고 해서 믿는 내용이나 대상이 있어야 의미를 가지는 동사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그냥 ‘믿는 사람’이라고 해서는 부족하고, ‘무엇을 믿는 사람’이라고 해야 합니다. 그러니까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하나님을 믿는 사람’ 혹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 또는 ‘하나님의 계시를 믿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생각을 전개해 나가다 보면 너무 복잡해지고 명칭으로는 적합하지 않으므로 통상 믿는 사람 곧 신자라고 합니다.
그런데 조금 우스운 것은 신자들 사이에서 신자라는 말이 너무 일반화되다 보니, 어떤 종교에 귀의한 사람을 신자라고 부르는 풍이 생겼습니다. 신자가 거의 일반 명사처럼 된 것입니다. 그래서 통상 ‘불교 신자’ 라는 말도 쓰는데, 이게 불교에는 사용할 수 없는 말로 보입니다. 불교는 무엇을 믿는 종교가 아니라 깨달음을 추구하는 종교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불교 신자라는 말 보다는 ‘불자’라는 말이 더 어울릴 것입니다.
믿음을 논할 때에는 여러 가지 요소들을 생각해야 합니다. 세부적으로 생각할 것들이 많이 있을지라도, 핵심을 요약하면 ‘어떻게 믿느냐’와 ‘무엇을 믿느냐’입니다. 곧 믿음의 성격과 믿음의 내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보면, 바른 믿음이란 하나님께서 계시하신 진리를 올바른 믿음으로 믿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었을 때 도달하는 최후의 상태는 하나님에 대한 전적인 신뢰와 사랑입니다. 이 지점에 도달했을 때 비로소 사람은 하나님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그것을 주야로 묵상하면서 실천해 나갈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믿음을 논할 때에는 이 최후의 목표를 잊지 말아야 합니다. 여기에 도달하지 못하는 모든 형태의 믿음은 종교 현상은 될지언정 참 믿음이 아닙니다.
인류 역사의 벽두에 사람에게 주어진 현저한 두 개의 약속이 있었는데, 하나는 선악과 금령과 관련된 약속이고, 다른 하나는 창세기 3:15의 여자의 후손과 뱀에 대한 약속입니다. 선악과 금령이 비록 명령의 형태로 되어 있기는 했지만 그 내용은 약속이라는 것을 앞에서 보았습니다. 그것이 중요한 약속이었는데, 아담과 하와는 선악과 금령을 어김으로 그들이 하나님을 신뢰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드러냈습니다. 그들이 선악과 금령에 걸린 하나님의 형벌을 믿지 않은 것이 바로 그들이 하나님을 신뢰하지 않는다는 증거였습니다. 인류의 머리인 아담은 하나님에 대한 불신을 택한 결과 돌이킬 수 없는 길로 접어들었고, 그의 후손들은 불신의 굴레에 갇혀 버렸습니다. 곧 죄와 죽음의 세력 아래에 갇힌 것입니다. 이것은 달리 말하면 마귀의 세력에 갇힌 것입니다. 그리하여 아담의 후손 곧 인류는 마귀의 지배를 받아 죄와 죽음을 벗어나지 못하는 존재가 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