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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기독교(개신교) 선교/전도
· ISBN : 9788953152052
· 쪽수 : 120쪽
· 출판일 : 2025-12-22
책 소개
목차
들어가며. 정말 교회가 우리의 생명을 구하는가
정신적으로 건강한 삶
1. 상한 마음을 수렁에서 건지는 명약이 있다면?
신체적으로 건강한 삶
2. 건강하게 기대 수명을 늘리는 명약이 있다면?
도덕적으로 건강한 삶
3. 무너진 도덕성을 회복시키는 명약이 있다면?
영적으로 건강한 삶
4. 삶의 마지막 문턱, 죽음 앞에서 답이 되는 명약이 있다면?
주
책속에서
지금 우리 사회 많은 사람이 종교의 영향력이 줄어들수록 편견과 어리석은 고집이 약화되고, 더 행복하고 심리적으로 건강하며 사회적 책임을 잘 감당하는 시민이 늘어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실제 연구는 미국에서 일어난 이른바 '대규모 탈교회'(the great dechurching) 현상이 오히려 수많은 사람의 삶에 현저히 해로운 영향을 끼쳤음을 보여 준다. 교회 출석 인구가 감소하면서 사람들의 정신 건강이 나빠지고, 행복 지수는 줄었으며, 고독감은 커졌다. 약물 남용과 알코올 의존증이 늘어난 반면에 자원봉사나 경제적으로 어려운 이들을 위한 기부는 줄었다. 또한 기대 수명이 줄어들고 자살률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종교에 대해 가장 회의적인 전문가들조차도, 미국과, 더 오랜 시간에 걸쳐 이런 현상이 지속되어 온 서구 세계 전반에서 교회 출석률 감소가 각 사회 전반에 걸쳐 파괴적인 부작용을 불러왔음을 시인하고 있다.
지금 우리 문화권에 속한 많은 이들은 자기애를 우선시하고 기독교의 일부 불편한 가르침을 멀리할 때 더 행복해질 것이라고 여긴다. 하지만 실상은 이와 정반대다. 매주 교회에 출석하는 일은 우울증과 슬픔, 자살성 사고에서 우리를 지켜 주는 최고의 방어책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2022년에 발표된 한 연구 분석 자료에서는 "적어도 매주 한 번 이상 종교 예식에 참석하는 사람들은 참석하지 않은 사람들보다 추후 우울증 발병 확률이 약 33퍼센트 정도 낮았다"고 이를 뒷받침한다. 다시 말해, 당신이 이제라도 매주 교회에 다니기 시작한다면 앞으로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3분의 1 정도 줄어드는 것이다.
이렇게 효과적인 약물이 실제로 존재한다면, 아마 널리 처방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심리 치료사나 의사들은 요가나 명상, 자연 속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일 등을 권장하면서도 교회 다니는 것은 거의 추천하지 않는다. 이는 '조직화된 종교'의 유익을 강조하는 일이 전통 신념들을 폐기하는 것이 좋다고 외치는 현대 서구 문화의 내러티브와 들어맞지 않아서다. 그래서 종교 예식에 참여하는 일이 우리의 정신 건강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를 보여 주는 연구가 다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이 '껄끄러운 삼촌 브루노'에 대해서는 말을 아낀다.
자살이라는 파괴적인 주제를 이야기할 때, 꾸준히 종교 예식에 참여하는 사람과 전혀 참석하지 않은 사람 사이의 차이는 극명하다. 밴더윌 교수는 '전혀 종교 예식에 참석하지 않는 여성이 매주 한 번 이상 참석하는 여성보다 자살로 생을 마감할 가능성이 다섯 배 높다'는 연구 결과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를 처음 접했을 때 너무 놀란 나는 그에게 메일을 보내 그 연구 결과가 정말로 일반적인 경향을 대표하는 것인지 물었다. 그러자 그는 그것이 결코 예외적인 결과가 아니라고 답했다. 실제로 그는 "1999년부터 2014년 사이에 증가한 자살률의 약 40퍼센트가 종교 예식 참석률 감소로 설명될 수 있다"고 추정한다. 물론 우리가 교회에 다닌다고 해서 자살 충동에 아예 면역이 되는 것은 아니다. 이는 교회에 다닌다고 해서 일반적인 우울증에 면역이 되는 것은 아닌 것과 마찬가지다. 내가 속한 교회의 한 지체는 예배와 봉사에 성실히 참여하면서도 만성적인 자살 충동에 시달리고 있으며, 지금도 여러 의학적 도움과 영적 도움을 꾸준히 받으면서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정직한 자살 예방 캠페인이라면, 거기에는 종교 예식에 한번 참석해 보라는 권고 역시 마땅히 포함되어야 한다. 이는 그것이 지금껏 발견된 가장 효과적인 자살 예방책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