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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88992351577
· 쪽수 : 160쪽
· 출판일 : 2015-12-10
책 소개
목차
1. 언덕 위의 돌장군 - 7
2. 이름 없는 총각 - 15
3. 이상한 소문 - 42
4. 장수바위, 사흘 밤을 울다 - 65
5. 왜놈들이 쳐들어온다 - 89
6. 곱으로 되살아나는 도끼장군 - 116
7. 다시 하나가 된 일꾼총각 - 139
작품에 대하여.기적 같은 이야기 속에 담긴 역사적 진실- 156
기획의 말.동아시아 대표동화를 펴내며- 158
책속에서
“돌장군의 돌가슴에 피가 맺힌 해엔 그가 돌아선 편으로부터 침략자들이 쳐들어왔다고 합니다. 그러나 한 번도 돌로 쪼은 도끼장군이 서 있는 도끼메 부산 땅을 넘어서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것은 도끼장군이 우레 우는 도끼를 들고 일어나 인민들과 함께 싸웠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돌장군이 밋모루개 언덕을 떠나 성시와 마을로 돌아다닌 해엔 사방에 큰 소동이 일었다고 하는데, 그 소동만 일어나면 우쭐렁거리던 평양 감사도 치를 떨고, 큰 고을, 작은 고을 사또 양반들도 아이구데이구 울부짖으면서 쥐구멍을 찾았다고 합니다.
그것은 헐벗고 굶주린 인민들이 별안간 쇠몽둥이와 도끼를 들고 일어나 관청을 들이치고 악독하게 놀던 관리 놈들을 두들겨 팼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런 일이 별안간에 일어나곤 하는 것은 도끼장군이 굶어죽게 된 인민들을 불쌍히 여기고, 자기가 둘러메고 있는 도끼와 자기 팔뚝에 있는 힘을 인민들에게 빌려 주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도끼메 부산 땅 인민들은 조국 산천과 인민을 지켜 싸우는 그 슬기로운 도끼장군을 몹시 사랑하고 몹시 위하였다고 합니다.”
“그때였습니다.
별안간 어디서 나타났는지 도끼메 부산 땅에 사람들이 소원하던 바로 그 신기한 장수 한 사람이 나타났습니다.
신기한 장수는 돌성으로 변한 돌무더기 사이에서 불쑥 나타났습니다. 신기한 장수는 신기한 무기를 둘러치며 날아드는 화살을 헤치며 적들을 향하여 뛰어나갔습니다.
우뚝우뚝 서 있는 돌성들 사이에서 적들을 노려보던 사람들은 일제히 뛰어나가는 그 신기한 장수를 바라보았습니다. 신기한 장수를 본 눈과 눈들이 다른 사람들도 그 장수를 보았는지 알고 싶어 자기 곁에 서 있는 사람들의 얼굴들을 흘깃 한 번씩 쳐다보았습니다.
그 순간 눈동자와 눈동자들이 마주치며 번갯불이 일어났습니다. 그 눈들은 신기한 장수를 본 눈들이었습니다. 신기한 장수는 이름 없는 일꾼총각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