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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조선사 > 조선시대 일반
· ISBN : 9788992355766
· 쪽수 : 344쪽
· 출판일 : 2011-11-10
책 소개
목차
제1장 조선 왕의 좌충우돌 통치역정
숙종의 폭탄선언, “관우야, 사랑한다” -왕권강화와 관왕묘
중전과의 하룻밤은 국가의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라! -왕과 중전의 하룻밤
조선왕조 최대의 ‘창씨개명’ 사건 -금(金)씨를 김(金)씨로 부르는 사연
세종의 며느리와 궁녀, 그리고 진실게임 -내전의 레즈비언 문화
왕과의 동침, 그 엄한 여정의 상서로움 -왕이 궁녀와 사랑에 빠질 때
어디 나랏돈만 내 돈이더냐 -왕의 합법적 비자금
하늘을 봐야 별을 따시옵니다 -왕실의 성교육
왕자의 친구는 역사상 최연소 공무원? -왕자에게도 친구가 생긴 사연
조선시대에도 <100분 토론>이 있었다? -왕이 평생교육
‘ㅇ’ 받침 하나에 목숨을 건 임금들 -‘조’와 ‘종’의 차이
가슴이 작은 여자가 좋다! -왕비의 조건
독야청청 홀로 빛나야 할 성스런 왕의 이름 -이성계가 이름을 바꾼 사연
전하 어찌 불쌍한 송아지의 우유를 빼앗아 드시옵니까? -왕의 밥상에만 오른 소젖
제2장 왕도(王道)로 완성되는 백성의 삶
백성이여, ‘백의(白衣)종군’을 금하노라! -흰옷을 금지한 사연
효자는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진다 -효자의 조건
쇠고기와의 전면 전쟁을 선포하노라! -재산목록 제1호, 소
아버지가 아들과 한 상에서 밥을 먹은 죄 -부자(父子) 겸상의 위험
조선을 골초국가의 위기에서 구한 광해군의 일갈 -어른과 맞담배를 못하게 된 사연
조선군과 왜군의 한 끼 식사량 전격 비교: 7홉 vs 2홉! -대식국(大食國) 조선
서민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모내기 -선진농법을 거부한 사연
<논어>를 떼야 성교육 과정 입문? -조선식 성교육 과정
주막에도 술이 말라버린 영조 치세 반백 년 -영조가 금주령을 내린 사연
나라의 운명을 건 한판 승부, ‘귀고리 퇴치 운동’ -조선의 금 귀고리가 드문 이유
제3장 조정 대신과 양반가의 도(道)
과거만이 살 길이다, ‘돌격, 앞으로!’ -시장판이 된 과장(科場)
관운장의 화려한 부활과 조선의 치욕 -전국에 넘쳐나는 관우 사당
조선 외교사신의 빛나는 투혼 제1탄 -200년에 걸친 ‘족보전쟁’
조선 외교사신의 빛나는 투혼 제2탄 -제2차 ‘족보전쟁’
천국으로 가는 마지막 비상구 -넘쳐나는 양반
대신의 죽음과 떠나간 자의 유산, 임시공휴일 -정조시일의 명암
엘리트에게는 엘리트만의 죽음의 방식이 있다! -임금의 마지막 은총, 사약
사형수가 죽고 싶어도 절대 죽을 수 없는 날 -사형집행을 하면 안 되는 이유
생사의 갈림길에 선 대역죄인의 혈족 -삼족(三族)의 필요충분조건
성균관 유생, 7월 항쟁의 불꽃을 올리다 -유생의 시위문화
샐러리맨의 애환이 담긴 법정 공휴일 -연초면 관료들이 서운관에 몰려든 사연
숭늉에만 위아래가 있더냐? 안경 착용에도 법도가 있거늘! -안경 착용 예법
제4장 조선 문명의 재발견
조선에서 배우는 부동산 투기 근절법? -계약서에 땅 파는 이유를 적은 사연
억울함의 ‘엄격한’ 조건 -신문고 치고 매 맞은 사연
세계 최초 ‘면 소재 방탄 재킷’ 개발 프로젝트 -신미양요 승리의 요인
조선시대 율곡 프로젝트 ‘물소 수입 작전’ -조선이 물소 뿔에 집착한 사연
조선시대 최대 유전자 변형 프로젝트 -동양 최대 준마 생산국의 영광
조선시대 전천후 그린벨트 -해수욕장 옆 소나무 숲의 비밀
왕실 화장실은 이동식 수퍼 오토매틱 시스템? -왕의 용변에서 매화향이 나는 사연
저자 후기
참고 도서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 음양오행으로 따지면 이(李)씨는 나무(木)입니다. 오행설에 따르면, 금목수화토(金木水火土) 순서로 나오는데, 나무는 흙을 이기고, 흙은 물을, 물은 불을, 불은 쇠를, 쇠는 나무를 이기는 걸로 나와 있습니다. 한마디로 물고 물리는 형국이죠.”
“그래서?”
“그러니까 음양오행을 따지면, 나무의 성질을 가진 이(李)씨가 쇠의 성질을 가진 금(金)씨들에게 진다는 거죠.”
“진짜야? 사실이야?”
“음양오행설로 따지면 그렇다는 거죠.”
“그럼 언젠가는 이씨들도 쫓겨난다는 소리네?”
“그렇다고 봐야겠죠?”
“이런 된장. 일단 전국에 있는 금(金)씨 성을 가진 놈들은 다 잡아들여!”
“전하, 우리나라에서 제일 많은 성이 금씨입니다!”
“그럼 어쩌라고?”
“금씨 성을 가진 사람들을 다 잡아들일 수는 없으니, 차선책으로 금씨의 기운을 죽이는 방법을 생각해봤습니다. 당장 쇠 금 자를 안 쓰게 할 수도 없으니, 정부 차원에서 맞춤법 개정안을 내놓는 겁니다. 그래서 앞으론 쇠 금자를 성으로 쓸 때는 쓰기는 쇠 금 자로 쓰되 발음은 김씨로 하게 만드는 거죠. 어떻습니까?
“옳지!”
- p.32~33 「조선왕조 최대의 ‘창씨개명’ 사건」
밤이 너무도 외로운 봉씨는 결국 금단의 사랑을 택했으니, 바로 ‘대식(對食, 동성애)’이었다. 그 대상은 소쌍(召雙)이라는 궁녀였다.
“그래, 소쌍아. 이리 가까이 오너라. 요즘 궁궐 생활이 힘들지?”
“마마, 이러시면 아니되옵니…….”
“어허, 처음엔 다 그런 거야. 언니 믿지? 그냥 손만 잡고 잔다니까.”
“마, 마마, 그, 그러면 손만 잡고 주무시는 겁니다…….”
그런데 일이 발각되고, 결국 조선시대 최대의 스캔들로 번지게 된다. (…) 조선시대 궁녀들의 동성애 사건은 심심찮게 등장한다. 엉덩이에 ‘붕朋’ 자를 문신했다는 기록에서부터 동성애가 발각되면 곤장 100대를 때리라는 기록 등은 동성애가 일탈적인 소수의 문제가 아니었음을 확인케 해준다. 세종대왕 시절에 특히 대식 행위에 규제가 많았는데, 곤장 70대에도 고쳐지지 않아 다시 100대를 때리니 그제야 대식이 사그라졌다는 기록이 보인다.
- p.37~39 「세종의 며느리와 궁녀, 그리고 진실 게임」
대신들이 모여 기다리고 있는 정전으로 광해군이 들어왔다. 광해군은 실내를 가득 메운 매캐한 담배연기를 보며 인상을 찌푸렸다.
“어이, 담배 좀 작작 펴라! 지금 너구리 잡냐? 내가 기관지 약한 거 다 알고 있잖아!”
“저, 전하, 흡연권은 헌법으로 보장된 행복추구권에도 나와 있듯이…….”
“야! 흡연자 행복권만 추구하냐? 비흡연자한테는 혐연권이 있어! 법 만드는 놈들이 지들 마음대로 법을 해석하네? 그리고 왕이 담배연기 싫어하는 거 알면 조심하는 게 공무원의 자세 아니냐? 어이, 이조판서! 아직도 담배 빨고 있지?”
광해군의 일갈(一喝)에 대신들은 황급히 담배를 껐다. 이후로 대신들은 궁궐 후미진 곳에서 몰래 담배를 피우게 됐고, 이런 관습이 사회로 퍼져나가면서 어른들 앞에서는 담배를 피우지 않는 ‘흡연 예절’이 정착하게 된 것이다.
- p.131~132 「조선을 골초국가의 위기에서 구한 광해군의 일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