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지게에 향기를 지고

시인의 말

1 꽃 그리고 눈과 바람
꽃 그리고 눈과 바람
깊이 박힌 뿌리
꽃잎 위에 번지는 물방울은
비폭징류
빗물 먹은 초원 위에
.
.
.
2 빈 지게
빈 지게
낙목공산
돋보기 넘어로 보니
강이 흐르는 창가에 서면
가을 애가
.
.
.

3 카르비아 해변
그 기억 언제나
소 울음
교통사고
새 벗과 새 빛 속으로
햇빛만큼 따가운 시선을 뚫고
.
.
.

4 영원한 고향
나그네
영혼을 본다
고향 마을
날짜 없는 초대장
노부부의 소묘
.
.
.

5 에델바이스
소리가 있어
빈 대낙을 드리 우세나
버리고 가자
희미한 기억속에 어른대는 표정은
공허무
.
.
.

6 겨울산 Winter Mountain
네가 있기에
울고있는 도시
아침의 애가
외로움
아침산책
.
.
.

시평_김창한
"아내의 시린 가슴에"를 읽고
"희미한 기억속에 어른대는 표정은"
"울고있는 도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