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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92378079
· 쪽수 : 233쪽
책 소개
목차
서문
1. 사랑에 물들다
홀로 살지 않는다
정들었던 것들
사랑에 물들다
내 안의 생명
순례자의 노래
집, 몸과 마음의 벗이며 스승이여
그때 그림자가 말했다
내가 나에게 묻는다
새는 새의 자리에, 사람은 사람의 자리에
소홀히 생각하지 말라
짐은 무겁고 길은 멀다
아름다운 탁발
2. 맑고 따뜻하게
먼 산빛에 물들다
단식 목각
산에서 주운 한 생각
맑고 따뜻하게
참된 얼굴
보름달 소원
몸에서 피어난다 연둣빛
푸른 꽃비가 내리는 사막
조화로운 삶으로 가는 길
텃밭에서 부르는 노래
나눔의 시
내 어찌 경배드리지 않겠는가
3. 보이지 않는 길에서 보이는 길을 생각한다
밥상 앞에 드리는 기도
귀 뚫으라시네
보이지 않는 길에서 보이는 길을 생각한다
병아리에게 구속당하다
부끄럽지 않은 손
따뜻한 불씨
매화 향기 바람에 춤출 때까지
나무가 되고 싶었다
군불견, 그대는 보지 못하는가
음악회 소고
나를 향해 가는 길
꽃 그늘 아래 나비들이 나풀거린다
꽃배에 실려 보내는 것들
당신께 띄우는 꽃 편지
박남준 시인 말입니까 / 한창훈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쌀 항아리에 쌀 떨어지지 않았으며 나무 청에 땔나무들 겨울나기에 충분하고 뒤뜰에 묻어둔 김장 항아리에 김치와 동치미 가득하다. 내 무얼 더 바라랴. 있다면 내가 쓰고도 흡족하여 친구들에게 전화를 걸고 들려줄 시 몇 편 쓰는 일, 그리고 사랑과 감사의 마음으로 나누는 나눔의 봉투, 어떤 기쁨이 그에 우선하랴. - 본문 109쪽, '맑고 따뜻하게' 중에서
혼자 시를 쓰고 즐거웠다. 그러나 그 시가 혼자만 잘 살기 위한 것이라면 나는 그런 시 쓰지 않을 것이다. 혼자만 즐거운 시라면 기꺼이 쓰레기더미에 던져 버릴 것이다. 사랑을 잃어버린 시라면 무슨 소용이 있을까. 함께 나눔이 되지 못하는 시라면 그건 필시 독이다. 절망하는 이들의 가슴에 다가갈 수 있다면, 함께 그 절망을 나누는 위안이 될 수 있다면 나의 시는 기븜을 버리고 그 절망으로 내딛을 것이다. 누군가 그 발자국을 따라 등불의 길을 찾아 나설 것이다. - 본문 149쪽, '나눔의 시'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