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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92404242
· 쪽수 : 296쪽
· 출판일 : 2008-10-14
목차
저자의 말_ 어찌 주부가 행복하랴마는, 그래도
프롤로그_ 하와의 넋두리
벼리 1_ 주부 행복 찾기, 두 배로 어렵다
주부들의 행복 여건
결혼한 여자의 호칭에 대한 작은 생각 / 남편, 그리고 그 사랑의 결실들 / 건강 그리고 돈 / 반복 - 그 일상의 무의미 / 유혹 -주부는 세상의 밥이다 / 주부 평생교육의 장 TV / 여성의 적은 여성인가?
나는 행복하지 않아
그녀들의 혼란
민섬의 전설 / 어느 새댁 / 나이 든 며느리들
늘 행복이 그립다는 막무가내 아내
멍에 총정리
판박이 인식 / 전업주부 / 관성의 법칙
벼리 2_ 행복을 그려 보자
긍정은 행복의 연결고리
더 느끼기 어려워진 행복 / 긍정심리학
현재의 행복, 바라는 행복
행복 도해(圖解)를 찾아서 / 문제로부터의 힌트 / 자기로부터의 혁명 / 행복은 불행에 대한 내성
행복 찾아 나서기
벼리 3_ 주부여! 세상 행복을 부탁해
무조건 행복한 어머니
최윤희! 배울 만한 200% 행복
현대주부대학에서 만난 그녀들
현대주부대학 영자 / 그녀 01 / 그녀 02 / 그녀 03 / 그녀 04 / 그녀 05 / 그녀 100 / 그녀 200 / 그녀 3000 / 그냥, 히힛
벼리 4_ 세상아! 주부 행복을 부탁해
가족이 동참하는 행복한 주부 만들기
당연한 격려 / 아내의 항변, 그 이후 / 부부가 무엇인가 함께하는 사람들
현대주부대학! 그 존재의 의미
주부들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 이타주의의 발현 / 혹시 이웃을 아시나요? / 기업의 격려1
우리 시대가 배려해야 할 주부 행복
아주 사소한 관점 / 페미니스트? No! 와이피스트(Wifist) 정부와 사회여! 그대들도 주부를 격려하자
평등한 행복/
여기까지 읽어 준 남편들에게 / 가정의 행복 장치들 / 가정의 상생경영
에필로그_ 하나님의 답변
쓰고 나서_ 해량해 주시기를……/
부록_ 행복한 주부의 고정관념 깨뜨리기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그냥, 히힛_ 왜 세상이 그래도 따스하게 숨 쉬고 있는지 알고 싶다면 눈을 부릅뜨고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듯 이 사회를 잘 살펴보면 마치 미생물처럼 이 사회 곳곳에서 움직이는 작은 사랑들을 발견하게 된다. 나는 이런 숨겨진 사랑을 또 하나 발견할 때가 제일 기분 좋다.
‘여기도 있네? 앗! 저기는 또 다른 종류야. 새로 이름 지어야겠는걸.’
나는 이런 사랑들이 꼬물꼬물 살아서 움직이는 걸 늘 유심히 관찰한다.
이런 사랑들은 우리가 바쁘게 움직일 때는 전혀 보이지 않다가 여유를 가지고 깊숙이 들어가 보면 겨우 보일까 말까 한다. 세삼하게 관찰하는 끈기가 필요하다. 그래도 사랑 찾기, 사랑을 찾아서 이름 짓기, 이름을 짓고 즐거워하기 등등의 행위를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사랑을 실천하는 그들을 찾고, 격려하고, 그녀들의 실천에 함께 동참하기를 진심으로, 온 마음을 다해 기꺼워하면 좋겠다.
우리들이 천박하다고 쉽게 이야기하곤 하는 아줌마들이 계속 그런 사랑을 만들고 있다. 잘 찾아보면 그런 그녀들은 이 사회 속 감춰진 곳에서 열심히 수고하고 있다.
내가 우연히 엿들은 주부들의 짤막한 대화 하나.
“자원봉사는 뭐 하러 해?”
“그냥, 히힛. 좋잖아! 마음 후련하고…….” ___p.188~189
페미니스트? No! 와이피스트(Wifist)_ 페미니스트들이 일반적인 ‘여성’에 대해 수고하고 짐 진 자들이라면, 나는 단호히 페미니스트이기를 거부한다. 나는 여성을 주장하는 이들 즉, 페미니스트들에게서보다는 페미니스트라는 말조차 모르는 평범한 가정주부들에게 곧잘 감동을 받곤 한다. 이런 관점을 담아 나와 같은 사람을 지칭할 신조어를 만들어 봤다.
와이피스트(Wifist, Wife + -ist)
아내가 되고, 엄마가 되면서 한 가정의 주부로서 감당하는 무게를 헤치며 사는 이들을 존중하고 사랑하는 자들을 일컫는 말! 여성 우월주의가 아니고 양성 평등에 대한 논의도 아니며, 그저 그런 말조차도 생소하게 생각하는 우리 주위의 주부들에게 대해 감사와 사랑을 표현하는 사람들을 일컫는 말.
나는 엉뚱하기까지 한 이 신조어가 보통명사가 되는 그날이 오기를 그야말로 엉뚱하게도, 진심으로 고대한다. 그런 날은 우리 사회가 아내, 엄마들의 행복한 인생에 대해 더 넓은 관점에서 접근할 떄 찾아올 것이다. ___p.232
변명_ 장기나 바둑을 두는 사람은 정작 자신이 둘 때보다 다른 사람의 판을 옆에서 지켜볼 때 수가 더 잘 보인단다. 보이면 입이 근질거리게 마련인지라 뺨을 맞더라도 훈수를 두는 것이란다.
남성이 알면 얼마나 안다고 주부들의 세계를 왈가왈부할 수 있으랴마는 주부들과 별난 수다까지 함께한 이력이 있으므로 주부들의 행복에 대해 어느 정도 훈수를 둘 자격이 있지 않을까 싶었다. 이런 근거를 알 수 없는 자신감에 뺨을 맞을 때 맞더라도 훈수 두고 싶어서 입이 근질거렸다.
하지만 ‘이 수가 맞지?’ 하고 훈수하면 여인들은 빙그레 웃기 일쑤였다. 더 좋은 수란 무궁무진해서 내가 주장한 한 수보다 더 심오한 내공의 깊이를 가진 한 수를 둘 수 있는 그녀들에게 하수의 생각만 들킨 꼴이 되곤 했다. 만만하게 볼 주제가 아니었다. ……중략……
그저 한 남성의 생각 정도로 봐주시기를. 기특하게도 한 중년 남성이 주부들의 편에 서서 세상을 향해 외치는 용기를 가졌다는 정도로 생각해 주시기를! ……중략……
여성 나이 50을 넘기면 필요한 것 세 가지가 ‘돈, 딸, 친구’란다. 우스갯소리로 남성 나이 50이 넘으면 ‘아내, 와이프, 처’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내 행복’에 대해 젊어서부터 한번쯤 생각해 보는 남편은 많지 않다. 요즘 남편들은 워낙 바쁘다 보니 ‘아내 행복’을 고민할 틈이 없다. 대부분 남편들이 생각하는 아내는 살림만 하면 되는 쉬운 자리이므로 아내가 왜 그리도 망가지는지 잘 이해하지 못한다. 어느 날 갑자기 ‘펑!’ 하고 터지는 가정 해체는 ‘아내 행복’을 고민하지 않는 남편들이 누적해서 쌓은 아내 불행의 결과가 낳은 원인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___p.261~26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