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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여성학/젠더 > 동성애/성소수자
· ISBN : 9788992448932
· 쪽수 : 256쪽
· 출판일 : 2020-04-25
책 소개
목차
1 존재의 장소 상상하기
지붕도 없이 법도 없이
벼랑에서 만난 파수꾼들 ― 정민석, 임보라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 무지개쉼터
우정과 연대의 무지개세이프스페이스
변화의 시나리오
웰컴 홈, ‘띵동’ 문을 열다
띵동을 만난 사람들 ① 구글이 왜 띵동과 함께하냐고요?
― 로이스(구글코리아 ‘게이글러스Gayglers’ 공동대표)
2 천 개의 목소리
핫라인이 열리다 + 띵동 상담 가이드라인 1
그냥 거기, 있어만 주세요 + 띵동 상담 가이드라인 2
틀어박히거나, 내던져지거나 + 띵동 상담 가이드라인 3
어디에나 존재하는 우리, 어디에도 없는 고향 + 띵동 상담 가이드라인 4
공부를 잘하면 날 받아줄까요? + 띵동 상담 가이드라인 5
실체 없는 허상의 공포, HIV + 띵동 상담 가이드라인 6
미래와 과거를 넘나드는 시간 여행 + 띵동 상담 가이드라인 7
띵동을 만난 사람들 ② 띵동은 왜 존재하는가
― 최현정(트라우마치유센터 사회적협동조합 ‘사람마음’ 대표)
3 닫힌 거리, 열린 플랫폼
함께 걷기: 엑시트×띵동 대담
아주 특별한 토요일, 띵동포차
띵동 자원활동가, 띵가띵가
레인보우 내비게이션
띵동을 만난 사람들 ③ 띵동과 살아가는 날들
― 변미혜(전 엑시트 활동가, 현 사회복지법인 함께걷는아이들 청소년팀 팀장)
4 공존을 위한 조건
어떤 전환치료도 폭력이다
모두에게 안전한 무지개 학교
+ Tip Box 성소수자 학생을 지지한다는 걸 어떻게 드러낼까요?
마땅한 자리, 당연한 이름
띵동을 만난 사람들 ④ 한 걸음 더 가까이
― 김유진(‘인권교육을 위한 교사모임 샘’ 교사)
띵동의 내일 ― 띵동 정민석 대표 인터뷰
작가의 말
부록
1 성소수자 관련 용어 설명
2 청소년 성소수자 지지·지원 단체
3 청소년 성소수자 위기지원센터 띵동 활동 연혁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그 시절엔 띵동이 어떤 곳인지 알지 못하는 사람들, 특히 청소년 성소수자에게 띵동을 알리는 게 중요했다. 도움이 필요한 청소년 성소수자가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없어서 그저 백방으로 뛰어다니며 애타게 외쳤다. 당신이 거기 있는 걸 안다고, 우리가 여기 있으니 언제든 찾아오라고, 당신을 기다린다고. (…) 어쩌면 감당하기 어려운 누군가를 만나는 게 목적이었는지도 모른다. 감당하기 어려운 건 ‘그 사람’이 아니라 그 사람을 둘러싼 상황이라고 믿고 있었기에 존재를 두려워하지 않았다. 어쩔 수 없이 걸어 잠근 청소년 성소수자의 마음 빗장이 띵동 문턱을 넘어서며 열리기를, 옴짝달싹 못하게 옥죄는 자책이 느슨해지기를 바랐다. ― ‘천 개의 목소리’ 중에서
청소년 성소수자의 중요한 이슈 중 하나는 자립이다.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자립과 마주하는 청소년 성소수자 대개는 충분한 자원 없이 집을 나선다. 생애 전반에 걸쳐 부모, 친척, 학교 등으로부터 겪는 폭력이 성정체성에 대한 혐오와 차별로 가중될 때이다. 그들은 살기 위해 집에서 탈출한다. 길 위의 삶은 녹록하지 않다. 존재를 거부당하고 자존감을 잃게 만드는 사회적, 개인적 상황은 청소년 성소수자가 내면의 힘을 키우고 사회적 관계를 만들어가며 성장할 기회를 가로막는다. 성별정체성으로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 성소수자는 더 복합적이고 가중된 위기를 경험한다. 자기성장과 독립을 위해 꼭 필요한 자립 자원을 얻기 위해 반드시 차별과 맞설 힘이 필요하다. ― ‘닫힌 거리, 열린 플랫폼’ 중에서
지금의 상황이 많이 힘들더라도 띵동과 상의해가면서 그 시기를 견뎌내고 아픔을 서로 나눴으면 좋겠어요. 버겁지만 띵동과 함께 지나가면 또 다른 세계가 다가올 거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우리 사회가 성소수자 친화적인 사회는 아니지만 그럼에도 조금씩은 바뀌어가고 있고 그걸 제가 경험하고 있으니, 여러분도 자신이 하고 싶은 일들, 자신이 꿈꾸었던 많은 것들을 계속 붙들고 살면서 잘 이어갔으면 싶어요. 저 스스로도 성소수자이기 때문에 직면하게 될 많은 도전들을 느껴요. 여러분은 더 힘들 거예요. 그렇지만 어떤 일도 지나갑니다. 스스로를 믿고 살아요, 우리. 그리고 혼자 완벽할 수 없으니까 띵동에 의지하세요. 우리 서로 의지하고 돌보면서 아등바등 살아가요. 만약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누군가가 청소년 성소수자라면, 띵동이라는 기관을 놓치지 마세요. 문을 두드려도 될지 고민하지 말고 적극 활용하세요. ― ‘띵동의 내일’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