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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92650076
· 쪽수 : 359쪽
· 출판일 : 2007-11-30
책 소개
목차
환멸을 찾아서
- 제16회 '동인문학상' 수상작
손풍금
- 제2회 '황순원문학상' 수상작
나는 나를 안다
- 제10회 '이수문학상' 수상작품집 <슬픈 시간의 기억> 중
임을 위한 진혼곡
- 제20회 만해문학상' 수상작품집 <푸른 혼> 중
해설 / 정호웅
저자소개
책속에서
햇수로 벌써 46년 전 일을 초정댁은 어제 같게 선명히 떠올릴 수 있다. 우씨가 떠오르자 그네는 갑자기 명치가 결리고 등골에 송충이 기어들 듯 근질근질해진다. 평생을 한솥밥 먹고 살 팔자 아니라면 내가 신고를 잘했지. 우씨가 경찰에서 조사를 받던중 유치장에서 스스로 목을 매었다니 그 인생이야 불쌍치만 그것도 다 제 팔자요, 그 입은 그로써 영원히 봉해졌잖아. 초정댁은 혼잣말을 구시렁거린다.
우씨가 경찰서에 잡혀 들어간 사단으로 대실마을이 발칵 뒤집히고,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나온 구장 아들이 그런 말을 했다고 장터댁이 들었다. 우 선생이 남파된 간첩이라니. 생각이 우리 촌것들보다 훨씬 앞섰으나 간첩질 할 사람이 벽촌에 뭘 보고 들어왔으며, 어떻게 그토록 허술하게 처신할 수 있어? 간첩 잡는 실적 올리면 포상금 받고 영달된다니깐 조작한 게 분명해. 매 앞에 장사 없고 털어 먼지 안 나는 사람이 어딨어. 자살? 고문으로 죽었을는지도 몰라. 이런 말도 조심해야지. 조져대며 코에 걸어 코걸이라 우기면 코걸이가 되는 세상 아냐. 그렇게 말했다는 구장 아들까지 장터댁이 경찰서에 신고하지는 않았다. - '나는 나를 안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