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문학 > 청소년 소설
· ISBN : 9788992844864
· 쪽수 : 608쪽
· 출판일 : 2012-12-10
책 소개
리뷰
책속에서
“메이시, 우리는 둘 다 인생이 짧다는 걸 알고 있어. 네 진가를 알아보고 소중하게 여기지 않는 사람과 단 일 초도 낭비해서는 안 될 만큼 짧지.”
“지난번에는 인생이 길다고 말했잖아. 어느 쪽이야?”
내가 되받아쳤다.
“둘 다야.”
크리스티가 어깨를 으쓱했다.
“그건 어떤 삶을 살지에 대한 네 선택에 전적으로 달려 있어. 끊임없이 변화하는 영원 같은 거지.”
“동시에 완전히 반대가 될 수 있는 건 없어. 그건 불가능해.”
내가 말했다.
“아냐.”
크리스티가 내 손을 누르며 말했다.
“불가능한 건 무언가가 실제와는 다른 무엇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야. 봐. 사고 직후에 병원에 있을 때 사람들은 내가 죽을 거라고 생각했어. 난 정말 엄청나게 혼란스러웠지.”
“으흠.”
모니카가 자기 언니를 보며 말했다.
“그때는.”
크리스티가 모니카에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을 이었다.
“인생이 말 그대로 아주 짧았어. 하지만 몸이 나으니까 인생이 굉장히 길어 보여. 눈을 가늘게 뜨고 아무리 자세히 봐도 인생의 가장자리밖에 못 볼 정도지. 모든 건 생각하기에 달려 있어, 메이시. 영원에 관한 내 말도 그런 의미야. 우리 중 누구에게 영원은 한 시간 뒤에 끝나 버릴 수도 있고 지금부터 백 년 뒤에 끝날 수도 있어. 우린 확실하게 알 수 없어. 그러니 매 순간을 소중히 여기는 게 좋아.”
크리스티가 몸을 앞으로 기울이며 말을 이었다.
“네가 결정해야 하는 것은 네가 어떤 인생을 원하는지에 대한 거야. 너의 영원이 내일 끝난다면 넌 마지막 날을 이렇게 보내고 싶니?”
그건 내가 이미 했던 선택 같았다. 나는 지난 1년 반을 제이슨과 함께 보냈다. 그의 인생에 맞춰 내 인생을 만들어 나가고 보편타당하고 완벽한 그의 세계에 한 자리를 얻기 위해 내가 해야 하는 일을 하면서. 하지만 그 결과가 이 모양이었다.
“들어 봐.”
크리스티가 말했다.
“진실이 뭐냐 하면 말이야. 그 무엇도 보장되지 않는다는 거야. 네가 그 누구보다 더 잘 알잖아.”
크리스티는 내가 그 말뜻을 이해할 것이라 확신하며 나를 바라보았다. 나는 이해했다.
“그러니 겁먹지 마. 활기차게 살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