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그 끝 없는 수런거림

1. 민들레 한 뿌리의 삶
가을 끝 자락에서
그 섬 그 사람
눈꽃미술관을 다녀와서
뜻밖의 지인
멈추고 싶다
집안에 들여온 장닭
민들레
고려장과 늙은 말
공작선인장
끝없는 기다림
하찮은 것에서 시작한 일이
멸치

2. 경건한 멈춤을 위하여
봄의 길목
빨간 립스틱
바람 부는 언덕에서
속내는 그게 아닌데
연꽃 보러간 날
솔바람 소리
섬진강 물줄기를 따라
물메기
마음 약해서
아름다운 세상
새벽 숲 속
어떤 결혼식

3. 보는 눈, 느끼는 마음
우린 무얼 먹고 살아요
워낭소리
형만한 아우 없다
지금은 공사 중
멈출 수 없어
철없는 철쭉
편도 여행
눈으로가 아닌, 마음으로
함께하기
희망 전도사
약봉지
내 고장 사투리
넌,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