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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인물
· ISBN : 9788992877510
· 쪽수 : 144쪽
· 출판일 : 2021-02-15
책 소개
목차
시작하면서
1. 변호사의 꿈
2. 혼담
3. 제2의 인형
4. 신비로운 남자, 정일형
5. 이것이 지옥인가
6. 보따리 바꿔 맵시다
7. 여자는 판사가 될 수 없어
8. 1호 여성 변호사
9. 온 세상이 떠들썩한 이혼 소송
10. 한글과 여성
11. 가족법 개정을 향한 머나먼 길
12. 민주화 재단에 변호사직과 국회의원직을 바치다
13. 가정법률상담소, 백인회관
14. 더 씩씩한 소가 되게 하소서
15. 부천경찰서 성고문 사건, 여성을 일깨우다
16. 여성들이여, 일어나 걸으라!
17. 가야만 했던 길
저자소개
책속에서
남성들은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고
‘여자가 나서면 재수가 없다’며
여성들의 목소리와 행동을 잔인하게 억압했다.
그런 와중에 이태영은
“암탉이 울어야 알을 낳고 새벽이 온다”며
법으로 여성을 차별하고 억압하는 가족법을
바꾸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고,
법에 무력한 여성들을 도우며 여성 인권 운동을 펼쳤다.
그러자 남성 군단들은 하나같이
‘어디서 감히 여자가 휘젓고 다니냐’며
가혹한 눈길을 보냈다.
이에 이태영은 주눅이 들었을망정 포기하지는 않았다.
이태영은 그 다락방에서 2개월간
거의 밤을 새워가며 공부했다.
눈 딱 감고 세상에 나 몰라라 하면서 공부만 팠다.
열이 수시로 38도를 오르내려도 나 몰라라 했다.
일주일에 한 번 정일형이 아이들을 데리고 찾아오면
얼굴만 보고 돌려보내고
절대로 공부방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아이들에게 미안하고 또 미안했지만 눈 딱 감았다.
독하다고 욕하는 사람들 천지였다.
이태영은 온종일 상담소를 찾아오는 사람들의
불행하고 고통스러운 삶과 씨름해야 했다.
상담하다 보면 그 사람 관점에서 같이 괴로워하며
눈물을 쏙 빼야 어느 정도 해결책이 나온다.
이렇게 종일 그들에게 감정이입 되어
눈물 콧물 빼고 나면 혓바닥이 갈라지고
온몸에 기가 하나도 안 남고 스르르 빠져나간다.
그러면 죽 한 그릇 먹을 힘도 없이 탈진해 버리곤 하는데,
그래도 이태영은 기도한다.
더 힘을 내게 하소서,
더 씩씩한 소가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