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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문제 > 사회문제 일반
· ISBN : 9788992984058
· 쪽수 : 176쪽
· 출판일 : 2008-03-20
책 소개
목차
이주여성에게 전하는 글
머리말
추천의 글
제1부 농촌에서 만난 이주여성
* 몽골 : 계란파티의 플래너, 진희 / 몽골제 초콜릿
* 베트남 : 시아버지의 사랑, 리엔 / 귀여운 여성, 호아 / 남편에게 띄우는 편지 / 신의로운 쩐히예우 - 그녀가 보낸 편지 / 쩐히예우의 친구, 하이옌 - 그녀가 보낸 편지
* 일본 : 새타령을 애창하는 요시노 / 큐레이터의 지망생, 하즈키 / 단발머리의 소노코 / 새로운 직업을 찾아서, 미츠키 / 통역봉사자, 아이리 / 자녀교육의 길라잡이, 토모카 / 가정과 지역 경제의 파수꾼, 타카코 / 인내의 여인, 히토미 / 유카의 마르지 않는 눈물 / 눈불의 식빵 / 시츠코의 평온한 가정
* 중국 : 대화의 부부, 설이 / 희망을 다림질하는 진매 / 아름다운 모녀, 수영과 량매
* 필리핀 : 남편과 경영의 리더를 꿈꾸는 캐서린 / 학습의 기회를 찾은 알렉시스와 센트 / 절망 속에서도 빛을, 제니퍼
제2부 도시에서 만난 이주여성
* 몰도바 : 건강한 로맨티스트 에밀리
* 몽골 : 미소가 아름다운 수린
* 방글라데시 : 친구를 그리며
* 베트남 : 호치민을 향하는 테윙 / 나를 슬프게 하는 부부 / 테윙 부부와 아리랑 방송 / 로또당첨을 꿈꾸는 흐엉 / 한복 입은 외국인 며느리, 진티투언
* 일본 : 러시아 유학생, 토모코 / 친절한 가이드와 결혼한 아이코 / 건강한 모자, 아이리와 석이 / 그리움 / 지혜로운 며느리, 레이 / 시아버님 전상서 / 미유키의 사랑나누기
* 중국 : 편견이 없는 사회를 찾아, 인영 / 여보, 돈 좀 주세요, 설이
* 캄보디아 : 제 모습이 변했어요, 꽁레이 / 오누이 같은 부부, 담레이 / 남편의 사랑, 나크리 / 시어머니와 함께 공부하는 썽리
* 필리핀 : 침묵과 미소를 담은 안드레아
제3부 나의 단상
* 이주여성의 한국사랑 : 이주여성의 한국사랑 / 이주여성들과 관촉사를 / 소중한 선물1 / 소중한 선물2 / 포구의 잔칫날, 이주여성과 함께 / 특별한 교실을 만드는 자원봉사자 / 인터뷰의 진정한 의미 / 선입견을 낳는 광고 / 어느 목사님의 특강 / 공무원들과의 식사 / 지도는 고향이다 / 자존감 회복의 통로, 한국어말하기 대회 / 교육연수원의 특강을 마치며 / 교사가 보낸 편지 / 논산 딸기와 혼인귀화 여성농업인 / ‘외국인 농촌새댁’ 정책 세워야 / 이주여성에게 통합교육을 실시해야
글을 마치며
저자소개
책속에서
그녀는 늘 평온한 인상에 아기를 돌보는 건강한 모습이었으나 어느 날부터 그녀의 표정이 바뀌어 가고 있었다. 남편이 교통사고로 인해 직장생활을 못하게 되면서부터 그렇게 된 것 같았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시댁 식구들의 도움으로 자신이 거주하는 집의 월세를 지불할 수 있었으나 이제는 더 이상 친척의 도움을 받지 못하게 되었다며 아픈 표정을 지었다.
제니퍼씨는 자신의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당분간 한국어 교육의 시간을 공유하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나에게 통보해 왔다.
한국에서 영어교사를 하고 싶어 했던 제니퍼씨의 꿈과 비전을 알고 있었던 나로서는 그녀의 꿈이 실현될 수 있도록 지지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였다. 학사편입과 대학원 전형과정에 대해 여타의 대학교 측에 문의 한 바도 있었다.
어느 날 그녀는 이제 자신의 꿈을 뒤로하고 거주지역 내의 식품 제조 공장에 다니게 되었다는 내용의 전화를 걸어왔다. 필리핀에서 영어교사였던 그녀가 높은 자존심을 버리고 고된 현실에 적응해 가는 모습이 훌륭해 보이기도 했고 다른 한편으로는 내가 직접적으로 도울 수 없는 입장인 점에 대하여 미안한 마음뿐이었다.
생활고에 지친 그녀에게 자립할 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 겠다는 생각에 나는 다만 그녀와 함께 그녀의 이력서를 가지고 입시학원을 운영하는 선배를 찾아갔었다. 그 선배는 학원장의 입장으로써 제니퍼씨의 이력에는 많은 관심을 보였지만 대부분의 학부형들이 자녀들의 영어 과외를 의뢰할 때에는 백인의 원어민 영어강사를 선호한다는 말로 우리의 요청을 정중히 거절하였다. (68~69쪽, '제1부 농촌에서 만난 이주여성'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