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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외국창작동화
· ISBN : 9788993212631
· 쪽수 : 208쪽
· 출판일 : 2014-10-25
책 소개
목차
달라이 라마의 추천사
형제의 여행경로
01. 돌아온 도망자
02. 자기나라에서 이방인이 된 사람들
03. 위대한 여행
04. 라싸에서 구걸을 하다
05. 적의 손에 넘어가다
06. 히말라야를 향해
07. 죽음의 고개
08. 국경을 넘다
09. 어둠 속의 비명
10. 텐진의 악몽
11. 카트만두의 궁전들을 따라
12. 파쌍의 도박
13. 달라이 라마 앞에서
14. 그리고 그 후
저자의 말
책속에서
“형, 왜 우리가 멀리 떠나야 하는 거야?”
주변의 승객들이 졸고 있을 때, 텐진이 조용히 형에게 물었다. 파쌍은 그의 질문에 놀라는 듯했다. 하지만 이내 생각에 잠긴 표정으로 대답했다.
“여기선 못 하는 일이 너무 많아. 하지만 인도에서는 그걸 다 할 수 있지. 티베트 말도 배우고, 원하면 영어를 배워도 돼. 근근이 먹고 사는 게 지겨워서도 아니고, 중국 경찰이 무서워 도망가는 것도 아니야. 이곳에서는 미래가 없어. 일자리는 죄다 중국인들이 차지하고 우린 일할 곳도 없잖아.”
달라이 라마가 목을 가다듬더니 티베트를 떠나 이곳에 도착한 이들을 환영하며 말했다.
“여러분은 이곳에 자유를 찾아왔을 것입니다. 이곳에는 10만 명이 넘는 우리 동포가 난민으로서 망명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눈의 성지에서 왔습니다. 우리가 그 땅의 주인이라는 걸 기억하세요. 우리는 그 땅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들입니다. 중국이 우리를 억압해도, 우리 민족과 문화까지 짓밟진 못합니다. …… 그리고 이것을 꼭 기억하십시오. 반드시 티베트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을 말입니다.”
달라이 라마는 마지막 말을 강조하기 위해 말을 멈추고, 난민들을 둘러보았다. 그가 다시 말을 시작했을 때 그의 말은 느리고 신중했다.
“사람이 없으면 우리는 결국 땅을 빼앗기고, 우리의 문화는 영원히 사라질 것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