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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93214321
· 쪽수 : 130쪽
· 출판일 : 2011-03-29
책 소개
목차
매화
꽃 풀 동아
쥐방울
청춘
광대들 곡예춤
야속터라
시골장
어머니 허리띠
설풍
일출봉 등대지기
현종산 운해
비바람
폭포수
파도소리
무언 속의 설레임
네온빛 물결
활화산
천수무량
화산봉
미궁
열매
머무름이
울 아버지
만파식적 죽 피리
불국토
소피강
하늘 천
치마고도
촉포수에 몸 담그고
골동길
마른장마
홍당바람
사랑 싹 통
깨침의 진리
진리의 양식
고향 그늘
세월
허무
사당패
목마른 시상식
하늘이 울부짖어
설은 서린 세월 가고
모갯불
창조
머물 수 있을 손가
하늘 상
산까치야
자연
찬가
울면
저녁노을
터 삼고
상큼 내음
가마골
숲 속의 여운
창풍
정분
행로
성에 낀 고드름
풍가
하늘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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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책속에서
매화
차가운 봄 바람의 살얼음 깨부수고
외로운 갈대 바람 뭣 하러 품었던가
홀연히 가면 될 것을 눈 속 꽃이 웬 말인고
가련한 갈대꽃아 구슬픈 메밀묵아
창꽃잎 한 사발에 눈물 꽃 심었던가
지킴이 되려 하는가 눈물일랑 심지 마세
한 사랑 메밀밭에 홀로 앉은 뻐꾹새야
가는 밤 아플세라 눈 뜬 밤 새웠던가
세월 밤 흘러가면은 웃을 날 있을걸세
이른봄 달겆이에 햇살 마중 나왔던가
여린 품 나그넨걸 꽃봉울 안았던가
햇살은 그대로인걸 마음 품 품어보세
한 세월 흘러가면 열매맺어 좋을 것을
지금의 조바심이 눈물열매 맺었구나
빨간 잎 피어난 세상 내 세상을 만드리
매화꽃 꽃잎 따다 술독에 절였더니
톡 쏘는 시큼함이 마음사랑 심었구나
해(光)보는 마음일랑은 잠결에다 심게나
매실 꽃 한아름은 내 마음의 꽃잎이요
매실향 열매 꽃은 내 마음의 심줄이라
영원한 잎새 품새가 하늘인 양 같아라
복숭아 한입 물어 향큼함 더해지면
볼연지 우물가에 함박웃음 피날지라
올 가을 가고 나면은 님의 품의 안기리
해당화 피날 적에 향기일랑 품어보소
그 향기 따다 물고 입맞춤을 하고 갈 제
설레임 가슴속에는 아름방울 품으리
임 향한 이내 마음 갈 꽃에 비할쏜가
햇님사랑 해바라기 변할 줄 있을쏜가
씨앗이 영글적에는 깨소금 맛 같으리
쥐방울
딸그락 쥐방울이 천둥 바람 몰고오면
한낮의 먹장구름 소리없이 버텨서고
물벼락 옹기그릇엔 돌맹성만 가득 타
햇살 든 연못 바람 새톨방울 울고 갈 제
달마중 연꽃 방울 새알 밤톨 꺼내누나
어쩌나 어찌할까나 한 톨 나눠 줄까나
옹골진 숲 풀밭에 날다람쥐 한몫 끼면
새알방울 연지곤지 불그레도 홍당일고
꽃풀에 달그림자가 설렘 바람 타누나
꽃 잔치 나풀림에 솜사탕 실룩이면
꽁지 튼 날다람쥐 갈 꽃잎 따서 물고
새알 든 둥지 꽃풀에 어금니 내미누나
새앙 쥐 나풀댕기 한갓 들어 쉬고 갈 제
고양이 울음소리 천둥 바람 콩닥 바람
숨통이 얼어붙을라 구멍바람 찾누나
비바람
호숫가 물길 속에 무엇이 잠이 들까
소낙비 때릴 적엔 물붓이 올라오고
넘치는 호숫가에는 무엇이 넘쳐날까.
하늘 성 흰 구름이 먹구름 몰고올 때
소낙비 바람 따라 계곡도 울부짖고
가랑대 꺾어가려나 어디로 흘러갈까.
바람이 불어와서 소낙비 몰고가면
들꽃도 바람 따라 저 멀리 날아갈까
소낙비 퍼부은 골엔 웅덩이 패여 있다.
먹구름 머리 풀고 하늘로 날을 라면
바람에 몸을 싣고 먹장구름 신이난다
계곡 성 등줄기바람 한시름 곡예 한다.
바람이 일려는가 비바람 몰아오고
하늘이 부는 바람 오곡강토(五穀疆土) 몰고간다
태풍이 쓸어 간 땅은 껍질만 가득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