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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93481679
· 쪽수 : 136쪽
· 출판일 : 2010-09-24
책 소개
목차
1부
원통
그날 테러 보고서
숨 가쁘다
거울에 관한 아홉 개의 난상
논, 어린것들
그 숲에 대목수 나타나신다
논, 궂은살
분수
흉터
여자, 씨 바르는
여자, 노리개 매다는
여자, 졸음 만드는
환승
봄, 곪아터져서
봄, 몸내 섞는
봄, 목청 돋워 봐도
히히히, 짯짯짯,
길 쪽으로 핀 꽃들 보면
3시에서 4시
19금
여자, 그늘 속
1박 그리고 2일
건반 노래
길이거나 담장이거나
미라
참회록
내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1
내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2
내 안의 이것들이
그믐달
횡설수설
2부
새벽 퇴근
달밤 어깨동무
다도해
대장간에서
음식삼대
텃밭 화초들이
그 풀밭 버섯 피워 내듯이
계단
오늘밤에는
이상한 버릇들은
내 생각에 망령 여럿
사람과 사람 사이에 버짐이 핀다
얼어붙은 입
꿈값 좀 되돌려 줄 수 있겠니
활어차 붕붕
민들레 유곽
땅거미
막다른 길
3부
시간은
길 속 길
낱말 스캔들
바람 바람 바람
돌탑
국화꽃
물방울
배추벌레
옷 갈아입는
무지개, 달무리
고구마
임종
길 위의 식탁
피맛골
해설 : 이하석-현실과 자연을 드러내는 묘사의 힘
저자소개
책속에서
내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2
기습당했다, 아침 길
내 낡은 전차가 표적이다
비와 눈, 뜨거운 햇볕을 마다않던
빛바랜 지붕은 무슨 잘못
바람 탱탱하게 먹인 바퀴는 또
어둠을 뚫고 앞을 펼쳐보이던 창
거울 속을 달려온 지도 위의 길
온통 총상이다
문득 고개 솟구치는 그곳
무성한 잎사귀로 정체를 숨기고 있다
어제까지만 해도 다정한 벚나무로 섰더니
저격수들 가지에 대롱대롱
온몸 시뻘겋게 달군 폭탄들이
내 발 앞에서 후두둑 자폭 중이다
그만 길 잠그고 후퇴하려는데
어깨에도 가슴에도 또다시 퍽퍽!
오늘따라 위풍당당 가로수들이여
중상을 입고 쓰러져버리고 마는
내 아침을 달려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