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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머릿속에서 추출한 사소한 목록들

내 머릿속에서 추출한 사소한 목록들

오두섭 (지은이)
시인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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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머릿속에서 추출한 사소한 목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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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내 머릿속에서 추출한 사소한 목록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58965112
· 쪽수 : 128쪽
· 출판일 : 2021-04-19

책 소개

시인동네 시인선 150권. 1979년 《매일신문》으로 등단한 오두섭 시인의 두 번째 시집. 원인불명의 세계 앞에 던져진 오두섭 시인의 '실존적 자아'는 그만의 방법으로 존재론적 성찰을 거듭하였고, 삶을 '지금, 이곳'으로 끌어당겨 놓았다.

목차

제1부

눈 내리는 감염주의보 • 13
시간은 마디를 가졌다 • 14
가리키는 손 • 16
59초 전 • 18
숨소리 • 20
비 온 뒤 • 21
사용설명서의 사용설명서 • 22
내 안의 고요 • 24
혹은 역방향이거나 • 26
허공을 팠다 • 28
돌은 돌 • 30
책 읽는 여인 • 33
단추의 눈 • 34
틈새를 찾아라 • 36
덧니와 삐라 • 38
지붕의 두 사람 • 40
길 위의 두 사람 • 42

제2부

우표 • 45
타인의 삶 • 46
포커페이스는 없다 • 48
뒷모습 • 50
실종에 관한 또 다른 논증 • 52
사람들 • 55
내 머릿속에서 추출한 사소한 목록들 • 56
‘〜的’이란 • 58
눈물이 싱거워질 때까지 • 60
캐리어에 끌려가는 삶 • 64
각(刻) • 65
안개, 영화를 찍다 • 66
그날 펜션에서 눈 속에 파묻은 진술들 • 68
총성 직전 • 70
잊힌 동화 • 72
제목을 붙일 수 없는 • 75
망치로 얻어맞았다니 • 76
시간 속에 빠뜨린 반지 • 78

제3부

숯덩이 얼굴 • 81
생존을 위한 방법론 • 82
이별은 제동거리가 길다 • 84
사진 1943 • 86
식물인간이라니 • 88
집 한 채 • 89
서랍이 열리고 나면 • 90
흐린 날 • 92
지척에 만든 고향 하나 • 94
매달린 삶 • 95
뱀은 나타나지 않았다 • 96
중계소에서 • 98
삶에게 묻다 • 100
알레르기 • 102
사월 어느 밤에 • 103
흐느끼는 여인 • 104
나무에는 길의 유전자가 있다 • 106
이제 떠나려 하네 • 108

해설
견인주의자의 초상/오정국(시인·한서대 교수) • 109

저자소개

오두섭 (지은이)    정보 더보기
경북 선산 출생. 1979년 《매일신문》 신춘문예로 등단 후 30년 만에 시집 『소낙비 테러리스트』를 펴냈다. 한국가톨릭문인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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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두섭의 다른 책 >

책속에서

간밤에 나뭇가지들이 창문을 두드렸답니다.
눈 내리는 바깥을 물끄러미 내다보았을 뿐이랍니다.
밤새 불그레한 커튼이 풍경을 가리고
보랏빛 고양이가 울어댔다고 합니다.
후두에는 하얀 가시들이 박히고
목구멍은 안단테와 알레그로를 감금시켰을 겁니다.
가슴은 뻥 뚫려 공기를 압축시키지 못할 것입니다.
주말 공연을 환불한 프리마돈나 Q는 백신을 거부 중이며
환각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우주에서 수십 광년 날아와 눈송이로 침투하는
미확인 우주요정(UFE)의 소행임이 밝혀졌는데요.
삼류 시인을 비롯해 화가 만화가 단역배우 SF작가 게이머 등등
각기 다른 증세를 보이는 것 또한 미스터리한데요.
이들 중 시인 몇은 자신의 종적을 지워버리기도 했다지요.
그 행성에서 지구인의 특정 영혼을 수집해 간다는
충격적 소문이 쏟아지는 오늘밤,
당신의 텅 빈 영혼을 한번 살펴 보심이
― 「눈 내리는 감염주의보」 전문


어쩌다 가본 단추백화점이라는 곳. 별의별 단추, 얼마나 많은 실, 색상과 모양이 교차하는 옷가지와 섶, 존재 이유가 분명한 구멍들, 언저리를 매김할 바늘들이 필요할 것인가. 손에서 뻗어 나와 손가락 벼랑에 매달린 지문을 문질러가면서, 몇 줄 끄적대다가 덮어놓은 게 있는데,

시의 소재가 궁했던 참에 눈이 번쩍 뜨이는 거 없을까 뒤적이다가, 장롱에서 삼십 년 잠에 빠진 붉은 가죽치마, 왼쪽 엉덩이에 붙어 있는 불가사리 뿔단추, 아직도 주름이 탱탱한 입술 하나를 찾아냈다.

둘은, 오랫동안 떨어져 있었구나. 가까이 있어도 손을 잡지 못하는 사이처럼, 하지만 서로 저 홀로 빛나는구나. 다시 들여다보니, 눈 하나가 빼꼼히 째려본다. 내 눈이 응답하듯 저절로 깜박거려졌다. 눈과 눈이 만나는 허공에 실오라기 몇 개 떠올랐다.

그 눈을 갖다 대고 창밖을 본다. 멀리 있는 것들이 진눈깨비를 맞으며 반짝거린다. 가슴께에서 꾸부정 걸어 나오는 나도 보인다. 단추를 끼워 보려다 말고 슬그머니 여인의 침상 위에 그 옷을 펼쳐놓았다
― 「단추의 눈」 전문


내게서 멀리 있는 계절에 머물러 주는 당신이 고맙던 시절이 있었다

일기장 속에 아직도 까슬하게 살아있는 당신의 테두리

저문 밤 부칠 데 없는 이름 몇 개 달빛에 실어 날려보낸다

너의 길목을 서성거리며 긁적인 문장들이 오늘에야 되돌아오는데

이토록 선명하게 찍혀 씻기지 않는 지문처럼 당황스럽던

젊은 날의 소인(消印)이여
― 「우표」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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