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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93481716
· 쪽수 : 128쪽
· 출판일 : 2010-10-20
책 소개
목차
1부 직립으로 눕다
직립으로 눕다
와온臥溫
날카로운 황홀함
오래된 그림자
나무의 유적
견고한 슬픔 1
가오리가 있는 풍경
어느 나무에 관한 기록
맷돌
저수지의 속 길
응고롱고로
통명痛鳴
쓸쓸한 생
새들은 왜 부리를 닫고 날아갔을까꽃잠
2부 물고기 방
솟을연꽃살문
깊고 두꺼운 고요
나무는, 새는
이끼
달의 궤적
달의 궁전
달의 뒤편 1
욱신거리는
견고한 슬픔 2
잊혀진 사벌국
물고기 방
붉은 그늘
폐허는 사라지지 않는다
누란 왕국
침전
3부 바람의 발자국
바람의 꽃
오래된 나무가 있는 풍경
달의 뒤편 2
탁본
청동거울의 기억
깊은 잠
바람의 궁전
저물 무렵
덧무늬 토기
검은꼬리사막딱새
도리사 석탑
깃털에 기대다
파문
바람의 발자국
두레박
4부 붉은 달에 관한 기억
위험한 퍼즐
나무의 원적
마애불 옷자락에 숨어들겠다
채석강, 그 이면에
실크로드
물컹한 슬픔 1
붉은 것들은 슬픔이 깊다
사북역 근처
붉은 달에 관한 기억
물의 유전자
거리 재기
꽃 핀다, 꽃 피어난다
상처
물컹한 슬픔 2
꿈
해설/나호열 -풍경으로 들어가는 독법 혹은 탐미의 기록
저자소개
책속에서
와온臥溫
목적지를 정하지 않았으니
멈추는 곳이 와온臥溫이다
일방통행으로 걷는 길 바람만이 스쳐갈 뿐
오래전 낡은 옷을 벗어놓고 길을 떠났던 사람들의 곁을 지나서
해국 앞에서도 멈추지 못하고
세상의 모든 바람이 비단 실에 묶여서 휘청거리는
바람의 집으로 들어선다
눈가에 맺힌 눈물 읽으려고
나를 오래 바라봤던 사람이여
그 눈빛만으로도 눈부셨던 시간
실타래 속으로 밀어 넣는다
흔들리는 것은 바람만이 아니다
흘러가버린 시간의 날줄에 걸쳐 있는
비릿한 추억, 삼키면 울컥 심장이 울리는 떨림
엮어서 갈비뼈에 걸어 놓는다
휘발성의 사소한 상처는
꼭꼭 밟아서 날아가지 못하게 하고
너무 깊은 상처는 흩어지게 펼쳐 놓는다
소용돌이치는 바람의 집
네 가슴 한껏 열고 들어가서
뜨거운 기억 한 두릅에
그대로 엮이고 싶은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