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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란의 저녁

모란의 저녁

김경성 (지은이)
시인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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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란의 저녁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모란의 저녁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58966232
· 쪽수 : 136쪽
· 출판일 : 2023-11-23

책 소개

2011년 《미네르바》로 등단한 김경성 시인의 세 번째 시집 『모란의 저녁』이 시인동네 시인선 219로 출간되었다. 김경성의 시는 감정이 쉽게 드러나거나 서사를 통해 독자의 감성을 유도하지 않는다. 대상에 대한 치열한 관찰과 집요한 묘사로 이미지를 적층하고 그것에서 정서와 사유를 직조해 내는 것이 그만의 특징이다.

목차

제1부
담쟁이•13/맨드라미•14/물고기 몸에 물이 차오를 때•16/다정한 연인•18/더할 수 없는 이름으로•20/녹슨 거울을 들고 있다•21/캥거루와 해바라기•22/파피루스와 나비•24/씨앗 연대기•26/눈부처•28/파미르에서 쓰는 편지•30/모란문 찻사발과 바다•32/돌 속에서 잠든 새•34/모란의 저녁•36

제2부
프러시안블루•39/보라의 원적•40/무자치•42/목이긴굴뚝새•44/뒷모습•46/용장사곡 삼층석탑•48/저녁 숲의 은유•49/망고나무와 검은 돌•50/모래시계 속의 낙타•52/산수국•54/망해사•55/혼자 먹는 밥•56/묻힌 얼굴•58/피아노가 있는 바다•60

제3부
마애불•63/우산•64/제라늄 꽃 옆에•66/새의 노래•68/외딴섬에서 하루•70/바위꽃•71/무언가•72/비비추새•74/물고기의 눈•76/몽상가의 집•78/검정말•80/순록 떼를 찾아서•82/여전히 나무는 나무•84

제4부
나는 당신을 모르고•87/낯선•88/유리의 방•90/여강에는 섬이 있다•92/포옹•94/잠행•96/상처에 관한 변주곡•98/모두의 방식•100/여름비•102/잠망경•104/그보다 더 오래된 슬픔•106/붉은 방•108/비긴 어게인•110/오동꽃 필 무렵•112

해설 박진희(문학평론가)•115

저자소개

김경성 (지은이)    정보 더보기
전북 고창에서 태어나 2011년 《미네르바》 신인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 『내가 붉었던 것처럼 당신도 붉다』 『와온』이 있다.
펼치기

책속에서

높은 벽을 기도소 삼아
끊임없이 실을 꿰어 무늬를 짜며
기도를 한다

어디를 닿아도 천국이라고

쉼 없이 나아가는
그는 성자다
― 「담쟁이」 전문


잘 익은 햇빛과 바람이 긴 목을 타고 넘어와서
당신의 입술을 적시던 시간
너무 멀리 가 있다

말할 수 없는 냄새로 가득 차 있는
오크통에서 발효되었던 시간,
코르크를 따는 순간 어떤 기류에 휩싸였었다

누군가 꺾어서 버린 해바라기 몇 송이
캥거루의 뱃속에서 마르고 있다
시간을 읽지 않는 해바라기
살아 있는 동안 해 뜨는 곳을 바라봤다면
이제는 해 지는 쪽을 바라보리라

캥거루 그림이 그려진 와인 병, 더는 빈 병이 아니다
캥거루의 긴 다리에 눈이 걸린다

점점 더 고개를 숙이는 마른 해바라기를 꺼내놓고
병을 굴려본다

캥거루가 달린다
달리고 또 달린다
― 「캥거루와 해바라기」 전문


세상 모든 별들은 파미르 고원에서 돋아난다고
붉은 뺨을 가진 여인이 말해 주었습니다

염소 젖과 마른 빵으로 아침을 열었습니다
돌산은 마을 가까이 있고
그 너머로 높은 설산이 보입니다

아이들의 눈빛이 빛나는 아침입니다
나귀 옆에 서 있는 사람의 그림자가 나무 우듬지에 걸쳐 있고
풀을 뜯는 나귀의 등에는 짐이 없습니다

아이들의 웃음소리에 백양나무 이파리가 흔들릴 때
왜 그렇게 먼 길을 떠나왔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당신은 멀리 있고
설산은 점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고원에 부는 바람을 타고 나귀가 걷기 시작했습니다
나귀가 노인을 이끄는지
노인이 나귀를 따라가는지

두 그림자가 하나인 듯 천천히 풍경 속으로 들어갑니다
― 「파미르에서 쓰는 편지」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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