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배달부

책머리에

Ⅰ 일그러진 나의 꿈
갑작스럽게 찾아온 불청객
주변에 알려진 나의 병명
사람들을 피해 숨어 지내다
동해바다로 떠난 여행

Ⅱ 내 고향은 꽃피는 산골
전설(傳說)어린 내 고향 금성
여름 천렵
가을 찬가
큰누나
노루사냥
심상찮은 인민군들의 움직임
한국전쟁 발발
국군 입성
밀려온 인민군과 빨치산
이동수의 협박과 회유
지루한 방공호 생활
전란 속의 가을 추수

Ⅲ 사선을 넘어 자유의 품으로
피란명령
용감한 효자 청년
남쪽의 쌀밥 맛
할아버지의 죽음
기쁜 만남
병상에서 일어나신 아버지
고달픈 피난살이
코크스 줍는 소년
구두닦기 소년
빨간 벙어리장갑
약속
예산 장날의 추억

Ⅳ 실연의 슬픔과 고통의 시간들
남산 위의 소나무
그녀와의 마지막 만남
이별의 언덕 길
뼈를 깎는 아픔
낙엽 따라 가버린 사랑
장마에 축대가 무너지고
목사님의 기도
어느 슬픈 죽음
램프랜 신약치료
호박밭 옆 루핑집
집 떠나기로 결심

Ⅴ 국립 나병원 용호분원
집 떠나던 날
안심치료
강 선생의 안타까운 사연
기독교를 만나다
화장 막 굴뚝 연기
병원 생활
어머니의 정성으로 건강 회복
교회에 정식으로 나가다
상애원 교회

Ⅵ 신앙으로 얻은 건강
세례를 받다
공부 가르치는 새마을 교실
병이 완치되다
첫선
약혼
서리집사로 임명
꿈 같은 웨딩마치
조강지처(糟糠之妻)
용호분원의 폐쇄
하나님이 우리에게 복을 내려주시사
득남의 기쁨
미감아 취학 반대
나병(癩病)에 대한 바른 인식
한국 한센인들의 새로운 희망
나환자의 흔적

Ⅶ 용호농장 이야기
먹구름
사무장으로 발탁
아수라장이 된 마을
풍성한 환갑잔치
내통자로 오해받다
관포지교(管鮑之交)와 백아절현(伯牙絶絃)
삼성전자 대리점 개설
안수집사로 피택(被擇)
최선을 다한 사업경영
교통사고
장로장립

Ⅷ 나에게 주어진 사명
용호농장의 정치
회장을 맡아 주민 위해 봉사하다
한 주민의 자살
시효취득의 길
불하추진
장애자 등록
유도선(遊導船)
불하 확정
계약 체결
등기이전
IMF의 파고
이주 사업을 맡다
하나님의 예정
건축허가를 받고 공사시작
감격의 헌당예배
창대교회
보상받는 한센인
한센인이 갚아야 할 빚

풀무질하는 화덕 속을 드나들며 대장장이의 망치로 두들김을 당하고 담금질을 받은 쇠는 매우 단단하고 또 강하다. 이것이야말로 꾸준한 단조작업(鍛造作業)을 통해 만들어낸 결과가 아닐 수 없다. 나는 이 담금질한 쇠처럼 한센병, 즉 나병(癩病)의 혹독한 연단(鍊鍛)을 통해 오늘의 내가 있게 되었다. 나는 하나님의 연금술(鍊金術)로 재생된 인생이라 말할 수 있다. 이는 내가 어디서나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부분이다. …… 한센병을 극복하기가 얼마나 고통스럽고 힘들었는가! 그러나 이를 통하여 나는 하나님을 알게 되었고 누구보다 보람된 삶을 살게 되었다. 이 모두가 하나님의 은혜인 까닭에 나는 늘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살고 있다. 나는 한센병을 통하여 전해 받은 복음을, 예수님을 모르는 많은 사람들에게 열심히 배달할 것이다. 그리하여 언제나 아름다운 꿈을 꾸는 하나님의 신실한 배달부로 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