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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꽃 향기

가시꽃 향기

김영강 (지은이)
해드림출판사
1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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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꽃 향기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가시꽃 향기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93506365
· 쪽수 : 296쪽
· 출판일 : 2011-12-15

책 소개

재미 소설가 김영강의 첫 소설집. 이화여대 국문과를 졸업한 그녀는, 일찍이 문학에 발을 담갔으나 1972년 도미한 이민생활로 충분히 가라앉아 있었다. 그러다 우연한 기회로 소설을 쓰기 시작하여, 결국 첫 작품집을 출간하였다. 저자는 첫 작품집에서 평범한 인간이 숨겨온 욕망을 드러내고 디아스포라의 물결이 출렁이는 이민 구역으로 들어갈 좁은 문의 모습을 일러준다.

목차

작가의 말_쓰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저자추천의 글_혼탁한 세상의 아름다운 향기/정해정
작품 해설_여성 욕망의 컬렉션과 정체성 되찾기/박양근

가시꽃 향기
남편과 호들갑이
수희
그 남자
돈. 돈. 돈.
그 40년 후
젊은 시어머니
엄마의 눈물
풍선 속 남자

저자소개

김영강 (지은이)    정보 더보기
본명 이영강(李鈴江). 경남 마산 출생. 저서로는 소설집 『가시꽃 향기』 『무지개 사라진 자리』, 중편소설집 『꿈꾸는 우리 가족』, 장편소설 『침묵의 메아리』, 글벗동인 5인소설집 『아마도 어쩌면 아마도』 등 8권의 책과 그 외 한국학교 교재 다수 출간. 미주한국일보 소설 신인상, 에피포도문학상 소설 금상, 해외문학상 소설 대상, 고원문학상, 미주가톨릭문학상 수상. 이화여대 남가주동창회보 편집장, 계간 미주문학 편집장, 미주가톨릭문학 편집장 역임. 현재 미주한국문인협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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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나는 갑자기 안방에 들어가 보고 싶은 출동을 느꼈다. 곧 며느리가 될 테니 자는 방도 들여다보고 싶었다. 닫힌 문의 손잡이를 살며시 돌리니 문이 열렸다. 가슴이 두근두근했다. 아주 심플한 연한 밤색의 헤드보드를 머리에 이고 벽 한쪽에 작은 침대가 놓여 있었다. 그리고 같은 디자인의 화장대가 침대 발치에 놓여 있었다.
그 외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썰렁한 분위기였다. 나는 잠시 망설이다가 시간을 머리에 재 보고는 용기를 내어 옷장 문을 열었다. 방 분위기에 비해 옷장은 화사했다. 밝은 빛깔의 옷은 별로 입지 않는 미스 장인데 화려한 옷들이 많았다. 다들 고급스러워 보였다.
위 선반에는 핸드백들이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첫눈에 무지하게 많다고 느껴져 세어 보았더니 무려 열두 개나 되었다. 그런데 내가 준 핸드백 바로 옆에 신기하게도, 장식이랑 손잡이도 똑같은 핸드백 하나가 놓여 있었다. 까만색으로 색깔만 달랐다. 하도 이상해서 꺼내서 비교를 해보고는 얼른 올려놓았다. 다른 핸드백들도 내 것과 비슷했다.
구두도 무지하게 많았다. 신발장 안에 있어야 할 구두들이 옷장 안에 있어 이상했다. 핸드백이 놓여 있는 위 선반 바로 아래에 선반이 또 하나 있었고, 그 위에 구두들이 즐비하게 놓여 있었다. 모양이나 색깔이 핸드백과 잘 어울렸다. 옷과 마찬가지로 다 고급품들이었다. 가난하게 살았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였다. 그녀의 과거가 베일에 감춰져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또다시 들었다.
오른쪽으로는 서랍장이 자리 잡고 있었다. 서랍을 위에서부터 차례차례로 열어보았다. 스타킹이니 양말, 그리고 팬츠들이 차곡차곡 개켜져 있었고 서랍 세 개는 텅 비어 있었다. 얼른 옷장 문을 닫고 화장대 서랍에 손을 댔다. 텅 빈 서랍 속에 뜻밖에도 사친첩이 한 권 들어 있었다. 바짝 호기심이 동했다.
떨리는 손으로 사진첩을 펼쳤다. 어머니인 듯한 아주 미인인 여자의 얼굴이 맨 첫 장에서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친구들이랑 찍은 미스 장의 교복 입은 사진을 대충 보고는 빠르게 사진첩을 넘기니, 중간쯤에는 대학생 차림의 미스 장이 지금과 똑같은 얼굴을 하고 여기저기에서 우수에 젖은 모습으로 매력을 풍겼다.
혹시 친구 오빠라는 사람의 사진이 있나 하고 눈여겨보았으나 젊은 남자의 사진은 어디에도 없었다. 몇 장을 넘기도록 남자 사진이라고는 한 장도 없었다. 이상할 정도였다. 아버지 사진도 눈에 띄지 않았다. 아버지 사진은 꼭 있으리라 생각하고 계속 장수를 넘겼다. 중간 정도쯤이었다.

드디어 남자 사진이 등장했는데 나는 내 눈을 의심했다. 눈앞에 뿌예지며 남자의 얼굴이 작아졌다 커져다 하면서 빙빙 돌았다. 밑바닥이 보이지 않는 낭떠러지 아래로 굴러떨어지는 것같이 정신이 혼미해졌다.
‘아니, 이럴 수가. 이 남자는….’

-‘가시꽃 향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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