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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그리는 초상화처럼

같이 그리는 초상화처럼

정재은 (지은이)
플레인아카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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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그리는 초상화처럼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같이 그리는 초상화처럼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0738163
· 쪽수 : 232쪽
· 출판일 : 2025-08-30

책 소개

영화감독 정재은의 첫 번째 에세이집. 다큐멘터리 영화 <말하는 건축가> 의 탄생 과정을 감독의 시선으로 보여주며, 영화에 미처 담지 못한 정기용 건축가의 말과 카메라 뒤편의 이야기를 마치 한 편의 영화처럼 생생하게 글로 옮긴 회고록이자 창작에 관한 예술 에세이다.

목차

서문
1. 영화로 남겨달라
2. 환상의 하얀 성
3. 인물과 주인공
4. 혼돈의 첫 촬영
5. 다른 플롯의 조각들
6. 말과 흙이라는 재료
7. 픽션과 논픽션 사이에서
8. 이야기의 목적지
9. 아카이브의 열정
10. 그의 말이 멈출 때
11. 같이 그린 초상화
12. 전시, 유서, 영화
13. 관객이라는 사람들
14. 영화를 산포하라
15. 사이에서 서성이며

저자소개

정재은 (감독)    정보 더보기
영화감독, 다큐멘터리스트. 2001년 극영화 <고양이를 부탁해>로 데뷔했다. 극영화 작업을 지속하면서 논픽션 스토리텔링에 대한 관심으로 건축 다큐멘터리 <말하는 건축가> <말하는 건축 시티:홀> <아파트 생태계><고양이들의 아파트>를 제작했다. 도시환경과 공간을 만드는 주체, 공간의 경험과 기억, 도시의 역사 등을 다층적으로 아카이빙하여 영화, 전시 등의 형식으로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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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정기용을 만나자마자 알 수 있었다. 그가 주인공의 삶을 선택한 사람이라는 것을. 주인공이란 스스로 주인공으로서의 삶을 사는 사람이다. 주인공으로 태어났고 스스로를 주인공으로 여긴다. 언제나 주인공답게 먼저 생각하고 앞서서 행동한다. 그들에게는 간절하게 이루고 싶은 자신만의 사명이 있다. 주인공은 그들에게 닥친 사건의 본질을 누구보다 깊게 알아챈다. 주인공은 자신을 사랑하듯 타인을 사랑한다. 주인공은 사랑받는 것을 기쁘게 받아들이며 그 사랑을 주변에 베푼다. 나는 어떤가. 어디 가면 숨을 구석부터 찾는다.


상업영화의 촬영 현장이 언론에 공개되는 날이 있다. 비교적 큰 규모의 현장이 그 배경이 된다. 주인공들이 모두 출연하고 로케이션은 크고 화려하며 촬영 장비도 많이 사용하는 날이다. 서울 촬영이면 더욱 좋다. 기자들과 영화 관련자들이 잔뜩 와 있는 현장은 지금 생각해도 부담스럽다. 방문객들이 나를 지켜보고 있다. 유난히 흥분한 배우들과 스태프들을 통제하기 힘들다. 여러 가지 합을 맞춰야 하는 정교한 촬영인데 쉽지가 않다. 죽을 쑤는 느낌이다. 지루한 촬영을 뒤로 하고 떠나가면서 방문객들은 말한다. 여성에 신인 감독이라 역시 현장 지휘를 못하네. 저래서 영화가 제대로 나오겠나. 아직 만들어지지도 않은 영화에 대한 평가가 무성해지는 날. 나는 촬영의 규모를 보여준다는 개념을 배운 듯하다.


"한번은 군수가 점심 먹고 공설운동장 가자 이랬습니다. 왜 데리고 왔는데요. 볼 게 있습니다. 뭡니까. 공설운동장에서 행사를 하면 주민들이 하나도 안 온다. 당신 마을의 행사인데 왜들 안 오는 것이냐. 군수 당신 돌았구만. 당신만 본부석에서 햇볕 피하고 비 피하고 하지. 우리만 땡볕에서 미쳤냐, 거길 왜 가냐. 우리나라 공설운동장이 다 그렇거든요. 본부석만 있습니다. 군수가 깜짝 놀란 겁니다. 그게 감응입니다. 맞어. 나만 저기서 거들먹거리고 앉아있으면 누가 오겠느냐 감응한 것입니다. 이분이 보통 군수가 아니죠. 가만히 있지를 않았습니다. 뭘 했느냐. 공설운동장 뒤에다가 등나무 240그루를 심었습니다. 그래서 스탠드에 그늘을 만들자. 기가 막힌 생각이죠. 저한테 이거 보여주려고 왔습니다. 선생님, 얘네들이 자라나야 되는데 어떡합니까? 등나무의 집을 좀 설계해 주십시오. 내 평생 설계하다가 등나무의 집까지 설계하게 된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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