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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영음을 사랑했네

문영음을 사랑했네

김창식 (지은이)
해드림출판사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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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영음을 사랑했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문영음을 사랑했네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93506648
· 쪽수 : 264쪽
· 출판일 : 2013-04-24

책 소개

수필가 김창식이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창작기금을 지원 받아 펴낸 두 번째 수필집. '문학과 영화와 음악을 사랑했네'라는 의미의 <문영음을 사랑했네>는 전통적 범주에 드는 수필, 실험적인 수필과 영화, 음악에 관한 아름다운 감성과 지성과 영감을 모았다.

목차

책을 펴내면서- 나를 키운 것은 … 008

1. 문
_클레멘타인이 바닷가에 살지 않는다고?

클레멘타인이 바닷가에 살지 않는다고? … 012
샘[泉] … 017
창(窓) … 020
안경 … 024
밤새[夜鳥] … 028
탱크 … 033
붕어빵 … 037
BoA? … 041
유년의 참새 … 046
난 알아요 … 050
벽(壁)과 병(病 ? 甁) … 054
기쁜 우리 젊은 날 … 056
고백, 충고 그리고 비밀 … 058
설야(雪夜) … 060
로렐라이 … 065
부끄러움[恥 ? 愧] … 069
꿈의 해석 … 073
백수의 단계 … 077
동리(東里) 생각 … 082
내 안의 성자(聖者) … 086
11월의 데미안 … 091
카프카 애너그램 … 095
가상세계의 도래 … 100
개그콘서트의 고도(Godot) … 104
아메리카노의 김꽃두레 … 107
갸루상, 넌 또 누구냐? … 111
클레멘타인원정대 … 115

2. 영
_은교는 누구인가 도대체?

은교는 누구인가, 도대체? … 122
접속 아바타 … 126
아바타2 … 131
어둠의 기사 배트맨 … 135
프로메테우스의 속임수 … 139
화살의 궤적 … 142
수상한 하녀 … 146
이끼와 백경(白鯨) … 150
인셉션의 사후성(事後性) … 154
이상한 나라의 팀 버튼 … 158
계절이 실종된 만추(晩秋) … 162
사랑이란(Love means) … 165
제3의 사나이 … 168
잠깐만요, 콜롬보! … 172
미래의 신, 미래의 인간 … 176
좋은 놈, 나쁜놈, 이상한 놈 … 180
그대 눈동자에 건배를 … 183

3.음
_노래도 세상을 뜨는구나

노래도 세상을 뜨는구나 … 189
나가수가 이상하다 … 192
세시봉의 송창식 … 195
마지막 황제 마이클 잭슨 … 199
나나 무스쿠리, 우리 곁의 뮤즈 … 204
포크의 성인 밥 딜런 … 208
영혼의 가객 김정호 … 212
인생의 양면 … 216
땅에 내려온 작은 새 … 220
다시 듣는 뚜아에무아 … 225
최고의 남성 듀오 트윈폴리오 … 229
한때 사랑이 있었어요 … 236
먼 북소리 … 239
원조 디바 카니 프란시스 … 244
별들의 행진 … 248
하늘도 놀라고 땅도 움직이고 … 253
비루한 청춘의 노래 … 257
미안하다는 말 … 261

저자소개

김창식 (지은이)    정보 더보기
수필가, 문화평론가, 칼럼니스트 『한국산문』 『시에』 『시에티카』 심사위원. 흑구문학상, 조경희수필문학상, 한국수필작가회문학상, 선수필문학상 수상 아르코(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기금 받음(2011/2012) 수필집 『안경점의 그레트헨』 『문영음(文映音)을 사랑했네』 칼럼집 『마르지 않는 붓』(공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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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인간은 노력하는 한 방황한다.”
괴테의『 파우스트』에 나오는 이 구절처럼 용기를 주는 말이 또 있던가. ‘사슬을 끊고 빛 가운데로’ 나아가고자 하나, 우리가 청춘이어서 외롭고 험난한 길을 걸을 때.

“볼링 말이에요?”
그렇게 말하며 눈을 빛내는 무용과 여대생과 짙은 화장을 한 야한 여자가 싫었다. 청춘의 실의, 고뇌와 방황, 좌절에 대해 이야기 했는데 잘못 알아듣고. 얼굴이 한 장 CD로 가릴 만큼 작고 한 몸매 하는 여자. 상습적으로 고무신을 거꾸로 신는 여자. 약속을 어기고도
도통 미안한 구석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여자. 검투사(劍鬪士)처럼 관절 보호 장갑을 낀 채 공을 손에 들고 주춤주춤 다가서서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레인 바깥 도랑으로 굴려 버릴 수 있는 여자. 실수하면 더 귀여운 여자. 운 좋게 스트라이크를 잡거나 스퀘어를 해치우곤 엄지와 검지를 마주쳐 딱 소리를 내며 환히 웃는 모습이 예쁜 여자. 나는 정말이지 그런 여자가 싫더라.

“120 놓걸랑요!”
난 그렇게 말하는 무릎 위 두 뼘 짧은 치마를 입은 여자가 싫었다. 청춘이 부딪히는‘ 벽(壁)’과 청춘이 앓는‘ 병(病)’에 대해 이야기 했는데 잘못 알아듣고. 이제 진실을 말할 때다. 노쇠한 말이라고 푸른 콩 마다할까. 그런 여자가 싫다고 한 것은 거짓이었다. 약속을 어기면 어떻고 떠나간들 또 어떠리. 남자보다 일찍 나와 기다리는 조신한 여자는 처량하더라. 청춘이 좌절하는‘ 벽’을 볼링장의‘ 벽’으로, 청춘이 감내하는‘ 병’을‘ 볼링 병(甁·Pin)’으로 알아들은들 그게 무슨 상관이랴. 무용과 여대생, 치어리더, 아름답게 야한 여자. 나는 그런 여자가 좋더라. 그런 여자가 나를 좋아하지 않았을 뿐. 그런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거나 주어지면 아니 되었을 뿐._‘벽과 병’ 중에서


영화가 갖는 시대사적 의미가 각별합니다. 1970년을 전후한 미국 사회는 베트남전에 대한 환멸로 우울함과 무력감에 시달렸고 히피 문화가 창궐하던 때였습니다. 젊은이들은 반전과 자유를 외치며 삶의 무의미로부터 일탈을 꿈꾸었지만, 현실에서는 록음악, 마약, 프리섹스에 탐닉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병리적 현상의 만연으로 염증을 느낄 즈음 지고지순한 사랑을 그린 러브스토리가 등장한 것입니다. 허무와 관능, 섹스의 홍수 속에 이 영화는 사람들의 마음속에 잠자고 있던 순수에 대한 향수를 건드렸고, 추억을 간직한 젊은이들에게 사랑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새삼 일깨운 것이지요.
“25살의 젊은 여자가 죽었다. 무엇이라 말할 것인가?”로 시작되는 영화 도입부 올리버의 독백은 가슴을 칩니다. 마지막 부분, 제니퍼가 올리버의 품에서 죽어가며 읊조리는 대사는 사랑하는 젊은 남녀의 금과옥조가 되었지요.
“사랑이란 미안해하지 않는 것(Love means never having to say you're sorry).”
_‘사랑이란(Love means)’ 중에서


60년대 홍콩 젊은이의 고뇌와 허무한 죽음을 담아낸「아비정전」은 화면이 감각적이고 내용은 적당히 사변적입니다. 주인공인 장국영이 유가령과‘ 원 나잇 스탠드’를 하며 읊조리는 대사에 닮은꼴 이야기가 나옵니다. 장국영이 잠옷 바람으로 거울 앞에서 그 유명한 ‘맘보춤’을 추고 난 후 나직하게 읊조리죠.
“발 없는 새가 있다더군. 늘 날아다니다가 지치면 바람 속에 쉰대. 평생 딱 한 번 땅에 내려오는데 그건 죽을 때라지.”

‘죽을 때 한번 땅에 내려오는 새’ 이야기 출처가 이 영화인 것처럼 알려졌지만, 원전은 마리안느 페이스풀의「 작은 새」입니다. 스타일리스트 왕가위 감독이 어떤 경로로 이야기를 끌어다 쓴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오해의 소지가 있으니 바로잡아야 하지 않을까요. 하지만 아무러한 왕가위 감독이 이쯤으로 물러설 리는 없겠지요. 사랑의 본질에 대한 뒤늦은 깨달음을 음미해봅니다.
“발 없는 새가 태어날 때부터 바람 속을 날아다니는 줄 알았지. 근데 그게 아니었더라고. 그 새는 처음부터 죽어 있었던 거야.”
_‘땅에 내려온 작은 새’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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