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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세 시의 주방 편지

오후 세 시의 주방 편지

윤관영 (지은이)
시로여는세상
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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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세 시의 주방 편지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오후 세 시의 주방 편지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93541373
· 쪽수 : 128쪽
· 출판일 : 2015-06-20

책 소개

시로여는세상 기획시선 8권. 1994년 윤상원문학상으로 등단한 윤관영 시인의 두 번째 시집. 2008년 첫 시집 <어쩌다, 내가 예쁜>을 출간한 이후에 7년 만에 출간한 이번 시집에서 시인은 한층 원숙하고 능청스러운 언어의 운용 능력을 보여 준다.

목차

제1부
사내 | 밥에 뜸이 드는 시간이면 | 집밥 | 父子부대찌개 | 김의 끝에 가닿다 | 어이 | 맛은 어디? | 쁘띠, 하고 말하면 웃음이 | 죽음도 영계가 좋다 | 장화, 실색하다 | 냉국에 헤엄치는 여름 | 사단 후에 오는 것들 | 항문과 학문은 서술어가 같다 | 오빠, 믿지? | 맨물의 자리 | 이즈막, 물 들다

제2부
물의 혈을 짚다 | 어두워야 깊다 | 밥에는 색이 있다 | 나이에는 테가 있다 | 귀, 세상을 맛보다 | 몇백만 년의 시간이 들끓는다 | 카, 톡 쏘는 레시피 | 손바닥 같은 꽃잎이 | 바닷속에 떨어진 성기 | 덧방붙인 소리들은 어디로 가나 | 중첩된 시간은 고체가 되어간다 | 국숫집에 가는 사람들 | 물로 보다 | 손이 된, 손이었다 | 것들, 지나가다 | 욕으로 치자면

제3부
풍경 4 | 배를 치다 | 걸어 다니는 사다리 | 윤관영 부르기 4 | 그리되어, 그 말의 전설 | 불알 내려다보기 | 윤관영 부르기 3 | 윤관영 부르기 2 | 비껴, 빛나는 것들 | 삽은 늘 서 있다 | 마더마저 끌리는 | 몸으로 배를 만들어 | 코가 없다 | 어-디-머-엉-게-같-은-이-없-나-요 | 흥부뎐 | 그빨로 끓어오르다

제4부
붉은 망사들 | 외로움은 자꾸 과거로 간다 | 나이들, 불 지피다 | 칠월칠석 | 쉰 살 | 自畵像 | 가늠하다 | 不二門 | 윤관영 부르기 | 함석꽃 피어나는 | 한 상 받다 | 빗속에는 다소의 알코올이 섞여 있어 | 배수진 치다 | 정물 2 | 정물 3

발문 - 윤관영, 시_이준규

저자소개

윤관영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61년 충북 보은에서 출생했다. 1994년 ‘윤상원문학상’으로 등단했으며, 1996년 《문학과사회》 가을호에 「나는 직립이다」 외 3편을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2008년 첫 시집 『어쩌다, 내가 예쁜』을 출간했으며, 이듬해 이 시집으로 ‘한국시인협회 젊은시인상’을 받았다. 시인축구단 <글발>의 선수로 포지션은 수비형 미드필더, 2015년 현재 망원동에서 아들과 함께 식당(父子부대찌개)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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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한 상 받다

밥은 얻어먹을 때 맛이 깊다 김은 밥을 쌀 때 바스러지는 맛에 맛나고 이름마저 칼칼한 깻잎은 잎맥이 밥을 싼 여문 모과 빛에 맛나고 콩장은 이에 찡기는 맛에, 두부는 숟갈로 끊는 맛에 맛나고 모양도 감사납고 맛도 쓴 고들빼기는 순전히 이름 맛에, 총각김치는 앞니에 끊어지는 맛에 맛이 깊다 뚜껑을 덮는 밑반찬에 먹는 밥은 얻어먹을 때 비로소 모양도 맛이 된다 공기밥, 얻어먹을 땐 이름까지도 맛이 된다 청국장은 황금빛 국에 콩알 맛에 숟갈 가고 달걀은 후라이가 좋고 계란은 찜이 좋다 맛이라면야 얻어먹을 땐 라면도 좋지만 어머니의 배춧국이야말로 숟갈 씹히게 좋은 일품요리
다들 아는 당연한 맛이 볼수록 깊어진다 씹을수록 구뜰하다 받아든 한 상이


쁘띠, 하고 말하면 웃음이

그 말을 경멸한 적 있다.
부르주아 앞에 붙여 썼는데, 요샌 좋다
기득권의 포기가 강권된 때, 졸업을 포기했다
간신한 수료인 셈인데, 박사보다 좋은 게 밥사란다
밥 파는 놈이 되었기에 망정이다
옆 미용실 원장은 쁘띠 같은 분
밥사보다 나은 게 봉사라니까
경멸해도 쁘띠 부르주아가 되었으면 좋겠다
쁘띠, 쁘띠, 쁘띠
밥 사주는 쁘띠가 되어야지
재활용을 내어다 놓는다 내다 놓은 것은 빈 것
올려다보아야 가로수다
봉사보다 나은 게 감사란다
(요사이 뜨는 분은 웃자란다)
웃자 웃자자(곱빼기다), 기지개를 켜본다
공무원이 대세라 주사를 치지만
술사가 땡긴다 가로수 한 번 올려다본다

한 박자 쉬는, 한잔 좋습니다
쁘띠 술사의 말씀입니다 절로 웃어진다
쁘띠 쁘띠 쁘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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