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logo
x
바코드검색
BOOKPRICE.co.kr
책, 도서 가격비교 사이트
바코드검색

인기 검색어

실시간 검색어

검색가능 서점

도서목록 제공

침을 허락하다

침을 허락하다

서봉교 (지은이)
시로여는세상
9,000원

일반도서

검색중
서점 할인가 할인률 배송비 혜택/추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8,100원 -10% 2,500원
450원
10,150원 >
yes24 로딩중
교보문고 로딩중
11st 로딩중
영풍문고 로딩중
쿠팡 로딩중
쿠팡로켓 로딩중
G마켓 로딩중
notice_icon 검색 결과 내에 다른 책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중고도서

검색중
서점 유형 등록개수 최저가 구매하기
알라딘 판매자 배송 1개 8,100원 >
로딩중

eBook

검색중
서점 정가 할인가 마일리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책 이미지

침을 허락하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침을 허락하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93541632
· 쪽수 : 144쪽
· 출판일 : 2019-12-23

책 소개

시로여는세상 시인선 43권. 서봉교 시인의 두 번째 시집. 서봉교 시인은 영월 출생으로 2006년 월간 「조선문학」 신인상으로 활동을 시작하였다.

목차

제1부
겨울 이사|여름나기|사재강에서|아내의 염색약을 사면서|까치집|부적(符籍)|이발소 가는 날|순대국밥집에서|마흔둘|부부|시집 코너에서

2부
설귀산 안개|택배|박새의 주검 앞에서|요선정(邀僊亭)에서|명마동의 가을|피 빼고|법흥사 해우소에서|황태|아내의 비밀을 엿보다|마을회관|나그네|개나리|벚꽃|돌아가는 곳

3부
참매미|주천의 연(蓮)|단풍|수주별곡(水周別曲) 48|단풍 3|비둘기|조만간 사라질 말들을 위하여|시집은 왜 내는가|조의금|서러운 홀아비들의 저녁식사|매운 닭발집에서|설날 마누라랑 장보기|소주 한 병|악몽 2

4부
자벌레|첫눈|임플란트|사재반점|짜개라는 의미|증축 그리고 신축에 관하여|느낌|목욕탕에서|망년회|중소기업에 관하여|도루묵에 대한 예의|껍데기는 가라고?|침을 허락하다 |감자꽃

5부
낙엽|조강지처를 바꾸다, 혹은|신림에서|성냥을 긋다|아빠 시 쓰지 마|법흥사 산신각에서|주문진 바닷물을 훔치다|반계리 은행나무|이상한 계|시를 쓴다는 건|그게 그런 것|혼자 먹는 밥|청평사에서

해설
유머, 해학, 불심으로 빚은 인본주의 시 _손해일

저자소개

서봉교 (지은이)    정보 더보기
2006년 『조선문학』으로 등단했다. 시집 『계모 같은 마누라』(2007), 『침을 허락하다』(2019), 『강물이 물때를 벗는 이유』(2023)를 냈다. 원주문학상을 수상했다(2009년). 원주문협부지부장과 요선문학발행인으로 일하고 있고, 고향인 영월군 수주면 무릉리에 위치한 <요선정>에서 <요선정과 사재강 그리고 사람>을 주제로 2023년 현재까지 15년째 <사재강문화제>기념 시화전을 해마다 9월부터 10월까지 개최하고 있다.
펼치기

책속에서

겨울 이사

전세를 사는 것도 죄인지 모르지
손 없는 날이라고 받은 날이
하필
청양고추처럼 매운 날이니
복 없는 년은 가지밭에만 엎어진다고
해는 치악산 마빡을 비추고 있는데
형님 같은 아파트 그림자는 연실
이삿짐 곤돌라를 타고 오르고
입김은 나오고 해는 저무는데
이제 어디로 갈까나
보따리 실은 짐차는 더 작아만 보이고
오늘 밤은 어딘가에 짐을 풀어 버리고
애꿎은 주역의 이삿날만 원망할지
전세로 사는 게 죄라면 모르지


나그네

살다가 가끔 육체와 영혼을 분리하고 싶을 때
육신의 허락도 없이 쓴 소주를 붇고는
끊어진 필름에 게가 풀린 눈으로
널브러진 육신을 내려다보라
하고 많은 영혼 중에 나를 만나
이 만큼 살아왔으니 그 또한 고마운 일
내 원한 것은 아니지만
추돌당한 교통사고로 척추를 다쳐도
늘 나를 뒷받침해 주던 것은 너
새끼도 한둘이 아닌
넷을 터울 두며 낳던 쉼 없는 작업, 작업들
불혹을 넘긴 후에야 제 몸 귀한 것을 알아
돌보고 싶은데
자연은 소유권이 없어
보호해서 후손에게 물려줘야 하듯
이 몸도 내가 쓰고 있는 한 고이 써서
떠날 때 두고 가야지

우리도 저 먼 별에서? 마실 왔다가
잠시
육신에 머물다 가는 나그네일 뿐이니


자벌레

분명
이렇게 말씀하셨지
아부지께서는
저 눔이 한자씩 재서 키를 다 타 넘고 나면
그 사람이 죽는다고
그래서 몸에 붙으면 기절초풍을 했지
한 자 한 자 걷는 것을 보면
잠시 부러울 때도 있지
나처럼 추돌사고로 허리며 목디스크는
모를 것 같아서
그래도 기를 쓰고 죽을힘을 다해 걷는 것을 보면
오라는 곳이 있는 모양인데
혹 어제 뒷집에 꿔준 이슬을 받으러 가는 건 아닐까
나도 잠시 잊기 위해

허리 한 번 굽혔다가
곧게 쩍 펴 본다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이 포스팅은 제휴마케팅이 포함된 광고로 커미션을 지급 받습니다.
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최근 본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