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퍼즐 바디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과학소설(SF) > 한국 과학소설
· ISBN : 9791167903372
· 쪽수 : 160쪽
· 출판일 : 2025-12-25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과학소설(SF) > 한국 과학소설
· ISBN : 9791167903372
· 쪽수 : 160쪽
· 출판일 : 2025-12-25
책 소개
당대 한국문학의 가장 현대적이면서도 첨예한 작가들과 함께하는 〈현대문학 핀 시리즈〉 열 번째 장르선, 김청귤 작가의 『퍼즐 바디』가 출간되었다. 2025년 6월호에 실린 중편소설을 개작한 『퍼즐 바디』는, 신체가 퍼즐처럼 조각나게 된 인간들이 그들의 몸을 상품화하려는 자본에 맞서 보여주는 ‘연대’와 ‘사랑’, 나아가 이뤄내는 ‘복수’의 이야기이다.
목차
퍼즐 바디
작품해설 이지은 - 조각난 우리의 신체는 무엇으로 꿰맬 것인가
작가의 말
저자소개
책속에서
바닥만 보던 얼굴을 살짝 치켜들자 온화한 보름달이 눈에 들어왔고 찬 공기가 코끝을 스쳤다. 가슴이 크게 부풀어 오를 정도로 숨을 들이마시자 불을 켠 듯 정신이 맑아졌다. 왠지 모르게 눈물이 나왔다. 아빠가 살아 있었으면 데리러 와달라고 했을 텐데. 나는 밤하늘이 울릴 만큼 엉엉 소리 내 울다가 아빠가 보름달처럼 나를 지켜보고 있다는 생각에 손으로 눈물을 닦고, 양팔을 흔들며 씩씩하게 집으로 걸어갔었다.
사람 하나 죽어도 기사 한 줄 없이 조용히 묻히고, 사람 목숨값은 적당한 돈으로 치르고, 공장은 아무렇지 않게 돌아간다. 위로금과 피해 보상금을 줘서 고맙다고 해야 하나? 그러나 돈을 주면 뭐 할까, 아빠가 집으로 돌아오지 않는데.
한의 표정이 매서워졌다. 얼마나 울었는지 얼굴이 불어터진 만두 같았지만, 눈빛만은 형형했다. 그건 자신이 누구인지 확고하게 알고 있으며, 자신을 지우려는 이와 싸우겠다는 의지로 가득한 사람의 눈빛이기도 했다. 불안해하며 흔들리더라도 그런 마음까지 끌어안고 서 있는 사람.
추천도서
분야의 베스트셀러 >
분야의 신간도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