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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나는 영원한 것에 귀의한다

다만 나는 영원한 것에 귀의한다

(장천수 시집)

장천수 (지은이)
  |  
올리브나무
2021-04-13
  |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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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나는 영원한 것에 귀의한다

책 정보

· 제목 : 다만 나는 영원한 것에 귀의한다 (장천수 시집)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93620054
· 쪽수 : 168쪽

책 소개

현대의학으로도 제대로 밝히지 못하고 있는 극심한 상기증(강박신경증) 환자였던 시인의 삶은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솟아나는 듯한 일들이 다반사였다. 해야 할 일도, 하고 싶은 일도 다 놓쳐 버리고 시인은 내내 변두리에서 비주류로 머물면서 ‘삶을 통찰’하는 지혜를 배우기 시작한다.

목차

■ 시인의 말 / 거듭거듭 탄생한 영혼이 되어

1부 내 생의 보석
아무리 아무리 해도
내 삶의 등불
슬프거든 슬프하거라
그제야 고독은 내게 빙긋이 웃으며
나를 시인으로 키운 건
세상 안에 세상 밖에 있는 것 다
자화상
산 그림자에게
산은 어머니처럼
내 생의 보석
내 인생의 인도자
나의 북극성 나의 나침반

2부 늘상 처음 같은
늘상 처음 같은 그대
그대 보러 나는 그 길로 가네
첫사랑
그대는 필시
정말로 외로우면
사랑의 전령사
오늘 밤은
어쩜 날
거기서 나는 급기야
그럼 그제사 비로소
그대에게 보내는 내 마음의 편지
천년 기다림의 내공 비로소 사랑이 되어
그래봤자 그때는 이미
내 생명이 사는 마지막 밭
내 마음과 같이 하나 되실 당신에게

3부 자화상
아웃사이더
홀로 가는 장승
희극 배우 채플린에게
소경
내 영혼의 고향
전생에 나는
홀로 용감해야 하리 무소의 외뿔처럼
그래도 누이는 늘 예쁜 열일곱
우리 어머니는 분명
불쌍하신 우리 아버지는
초등학교 6학년 때의 추억
이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자
옥녀봉 이 봉우리를 지나갈 때는
형산강 이 언덕을 지나가는 이여
호국國의 얼이 깃든 농바위 전설

4부 도시의 거리 지나가면서
노동자
나는 여전히 짐승새끼였다
저도 같이 좀 먹고 삽시다
양식
시뻘겋게 서러운 그 어느 찰나
마약보다 독한 돈독으로 중독된 시대, 이 시대에
늠름한 족속으로
역류
도시의 거리 지나가면서
내 고향 형산강 하류의 추억
나는 은둔형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아무도 보지 못하네
아마도 거기들 동네 사람들 틀림없이

5부 해탈의 계절
생은 진실로
해탈의 계절
나도 모르게 그만
다만 나는 영원한 것에 귀의한다
깨달음인 듯 불쑥
습(習)과 착(着)을 휘어잡으며 가서
신령스러운 독수리
나는 원한다
내 인생의 절창을 위하여
다비식
오직 하나 남은 내 유일한 수
부디 내 생이 다하는 끝에서도
법당
내 삶의 끝에 선물처럼
어쩌면 틀림없이
속이 빈 대나무처럼
다시 시작하는 노래
그때 죽었으면 좋겠네 두려움 없이
사람은 그래야 하는 거다
세상의 주인공
우주의 거대한 메신저

■ 장천수의 시를 말한다 / 도道가 잉태하고 자라는 자리 ∥ 유영일

저자소개

장천수 (지은이)    정보 더보기
포항 동지상고를 졸업하고, 동리목월기념사업회에서 운영하는 동리목월문예창작대학에서 창작 수업을 받았다. “늘 변두리에서 비주류로서 살아왔기에 오히려 삶을 더 통찰하게 되었다”고 말하는 그는, 인간이라면 누구나 타고나는 고독과 그리움의 정조를 무르익혀서 ‘도道가 잉태되고 자라는 요람’으로 승화시킨다. 삶의 혁명가이자 영혼의 치유자이신 인류의 스승 붓다와 대행 선사의 말씀을 되새김질하며 운명처럼, 생명줄처럼 시를 써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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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선승들이 화두를 품고 살 듯이, 이제 시인은 나 자신의 정체성과 세계의 모든 생명들에 대해 커다란 물음표를 그리기 시작한다. ‘잡초들이 아스팔트 틈새에서, 쓰레기 널린 공터에서, 흙먼지와 매연을 뒤집어쓰고’ “기를 쓰고 뿌리를 박고 / 기를 쓰고 잎을 피우고 / 기를 쓰고 꽃을 피우고 있”는 모습을 보고, “무슨 희망을 보자고 / 무슨 영화를 보자고 / 무슨 빛을 보자고” 그렇게 기를 쓰는지, “아무리 생각해도 나는 알 수가 없다”고 고백한다. “생은 진실로 / 차별 없이 존엄하고 / 아무것도 버릴 게 없었다 / 그냥 숙연해졌다”(「생은 진실로」)라고 물음표와 느낌표가 함께 춤을 추는 듯한 ‘뭉클함’을 토로한다.
세상의 어느 시인이 한 송이 장미꽃을 보고 ‘기적’을 노래했듯이, 시인은 빨갛게 노랗게 파랗게 피어난 꽃들을 보고는 “무슨 한恨들을 곱게 삭여 빚은 넋들”이냐고 느낌표를 표하면서, “봄은 / 해탈의 계절”(「해탈의 계절」)이라고, 지금 여기에 이미 무르녹아 있는 도道를 노래한다.
시인이 앞으로 더욱 더 지향하고 노래하고자 하는 바는 시편들의 여기저기에 드러나 있다. 시인은 한형조 교수의 금강경 강의를 변용 인용하면서, “그러니 이제는 / ‘세상을 향한 독설을 거두고 / 내 손 안에 보이는 천하의 보물 쥐지는 못해도’ / 내 내면에 숨겨진 천하의 보물 지녔으니 / 빙긋한 미소로 천하의 보물 숨겨진 / 나의 내면을 주시하며 터덜터덜 가보자 // 그리하며 가다가 보면 / 내 내면에 숨겨진 천하의 보물과 불현듯 마주치며 / 틀이 바뀌고 / 꼴이 바뀌어 / 운명이 바뀌어서 / ‘산봉우리 저쪽에 자신의 얼굴을 숨기며 / 지혜와 자비의 양 날개로 / 하루 만 냥을 흩어 쓸 수 있는 / 신령스러운 독수리 되어 있을 게 분명할 게다’”(「신령스러운 독수리」)라고 다짐한다.
시인이 가리켜 보이는 “봄이 겨울을 밀어내는 노래”, “고목에 꽃이 피는 노래”, “애벌레가 허물을 벗는 노래”, “쓰레기가 거름이 되는 노래”, “아픔이 삭아져 힘이 되는 노래”(「다시 시작하는 노래」)는, 나와 너의 상대적인 구별이 없어져서 “집착하여 취할 일”이 없고, “일체의 번뇌에서 떠나 더 비울 게 없고”, 세상의 어떤 유혹에도 굴하지 않는 “세상의 주인공이 되”는(「세상의 주인공」) 길 위에서 불리어지게 될 것이다.
시인이 가리켜 보이고 대행大行스님이 가리켜 보였던 주인공主人空 자리는, ‘주인’이라고 하지만 부리는 대상이 없이 텅 텅 비어 있는 주체이고, 주체라고 하지만 객체가 따로 없다. 그것은 시인이 “아프니까 사람이다 /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 사람이라서 내가 아파 / 다른 사람의 아픔을 알고 / 사람이라서 내가 외로워 / 다른 사람의 외로움을 알아 / 너와 내가 / 따로따로가 아니고 / 모래알 모래알이 아니고 / 밥알 밥알이 모여서 된 밥덩이가 되어 / 서로가 서로에게 사람의 정을 떠먹이며 / 서로가 서로에게서 사람의 정을 떠먹으며 살며 / 달처럼 / 세상을 환하게 / 해처럼 / 세상을 따뜻하게 하는 거다 / 나무처럼 / 세상을 싱그럽게 / 꽃처럼 / 세상을 향기롭게 하는 거다”라고 노래했듯이(「사람은 그래야 하는 거다」), 나와 너와, 나와 자연이, 나와 우주가, 하나로 통섭되는 한마당이다. 그 자리에서는 보는 자와 보이는 자가 따로 하지 않고, 찾는 자와 찾아지는 진리가 따로 하지 않는다. 진정한 주인이 내 인생의 주인 자리를 되찾게 될 때, 시간은 더 이상 과거에서 미래로 흘러가지 않고 ‘영원한 현재’만을 노래 부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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