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네스 둔스 스코투스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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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스코틀랜드의 스콜라 철학자이다. 로마 가톨릭교회의 복자이며 ‘영민한 박사’(Doctor Subtilis)라고 불렸다. 1281년 프란체스코회에 입회하여 보나벤투라의 영향을 많이 받았고, 옥스퍼드에서 자연과학을 배웠으며, 학업을 마친 다음에는 그곳에서 교편을 잡았고, 1305년부터는 파리에서 가르쳤으며, 1308년 쾰른에서 사망하였다. 그는 옥스퍼드에서 일어난 새로운 자연 연구의 영향과 프란체스코회의 신학적 노선 아래에서 아우구스티누스의 영향을 받아 토마스 아퀴나스의 사상에 반대하고 중세철학을 점차 르네상스로 인도하는 중요한 계기를 만들었다. 수학적인 엄밀성과 명확하게 증명될 수 있는 것을 추구함이 학문의 이상이라 하여 예리하고 비판적인 방법으로 토마스 아퀴나스를 비판하였다. 그리스도에 의한 예견 구제로서 마리아의 원죄 없으신 잉태에 대한 그의 주장은 신학에 커다란 영향을 주었다.
스코투스는 아포스테리오리한 논증을 개연적이고 불확실한 것으로 배척하고 아프리오리한 논증만이 참된 논증이라고 주장하면서 신의 존재와 속성, 영혼불멸 등에 대한 참된 논증은 가능하지 않다고 하였다. 그에 대한 개연적인 논증밖에 할 수 없다고 하여 신을 논증하려는 시도의 무의미성을 비판하였다. 신이란 어떤 것에 의해서도 구속받지 않고, 어떤 근거 없이도 존재하는 무한자로 신은 그의 의지에 의해 존재하기 때문에 신의 의지가 선악의 최고원칙이라고 주장하는 둔스 스코투스는 의지를 오성보다 우위에 두었다. 인간에 있어서도 의지가 이성보다 우위에 있으며 인간이 어떤 대상을 인식하거나 어떤 행위를 할 때 오성은 단지 이성의 보조 원인에 불과한 것이라고 하였다. 그러므로 인간에 있어서의 행위는 인간 의지의 자유에 의해 선택된 행위이고, 이 행위의 선악도 신의 의지와 얼마나 일치하느냐에 의해 결정된다는 것이다. 토마스 아퀴나스의 주장은 도미니코회의 의해 채택되어 발전되었고, 둔스 스코투스의 주장은 프란치스코회에 의해 채택되어 발전됨으로써 이 두 개의 수도회가 서로 대립된 입장을 갖게 되는 한 원인이 되기도 하였다.
주요 저서로는 <opus Oxoniense>, <Reportatio Parisiensis>, <Questiones Quodlibetales>, <De primo rerumomnium principio>, <Quaestiones Disputatae>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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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우석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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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한국과학기술원 디지털 인문사회과학부 명예교수다. 연세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뉴욕주립대학교(버펄로) 대학원에서 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지난 사반세기 동안 한국과학기술원에서 교수 생활을 했다. 한국논리학회 회장, 한국분석철학회 회장, 한국바둑학회 회장을 지냈다. 스프링어(Springer)출판사의 총서 SAPERE(Studies in Applied Philosophy, Epistemology and Rational Ethics)의 자문위원이고, 국제학술지 《Al-Mukhatabat: A Trilingual Journal for Logic, Epistemology and Analytical Philosophy》의 편집위원이다. 최근 저서로 《Philosophy’s Loss of Logic to Mathematics》(2018), 《Abduction in Context》(2016), 《알프레트 타르스키》(2024), 《논리학과 인공지능 바둑》(2025)이 있고, 국내외 유수 학술지에 다수의 논문을 발표했다. 최근 번역한 책으로는 《토론에서의 의무》(2025), 《아리스토텔레스의 초기 논리학》(2023), 《아리스토텔레스주의 실재론적 수학철학: 양과 구조의 과학으로서의 수학》(2022)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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