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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판타지/환상문학 > 외국판타지/환상소설
· ISBN : 9788993824353
· 쪽수 : 640쪽
· 출판일 : 2010-07-09
책 소개
목차
얼킹
새로운 딸
카우보이의 방문
페팅거 씨의 악령
뼈의 의식
보일러실
언더베리의 마녀들
잉크병 원숭이
움직이는 모래
아이들, 실수로 길을 헤매다
깊고 어두운 녹색
흡혈귀 미스 프룸
웨이크포드의 심연
녹턴
반사되는 눈: 찰리 파커 소품
그레이 씨의 구조물
주기에 관하여
부록: 녹턴 - A 코다
신부의 침상
2군에서 온 남자
실링포드의 여인숙
옮긴이의 말
리뷰
책속에서
신화가 있고, 현실이란 게 있다. 하나는 우리가 말하는 것이고, 하나는 우리가 숨기는 것이다. 우리는 괴물들을 창조하고, 괴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인생에서 가장 끔찍한 것과 마주쳤을 때 우리를 안내해주는 교훈이 있기를 희망한다. 우리의 만들어낸 공포에 이름을 부여해주고, 우리 자신이 직접 창조해낸 것보다 나쁜 것은 그 무엇도 마주치지 않기를 기도하는 것이다. …… 하지만 모든 것이 조용한 것 같기만 하던 한 밤을 떠올린다. 저 아래 어둠 속의 살아 있는 모든 것이 순간 숨을 멈춘 듯 조용해졌다. 그리고 가만히 듣고 있으니 어떤 존재가 삼림의 의식을 관통하며 무언가를 찾고 사냥하는 것이 느껴졌다. 늑대 한 마리가 울부짖었다. 부들부들 떨리는 소리였고, 나는 그 울음에 공포가 전달되는 것을 들었다. 몇 초 지나지 않아 울부짖음은 낑낑거리는 소리로 변했고 비명 비슷한 소리로 높아지더니 느닷없이 뚝, 영원히 끊기고 말았다.
- <얼킹> 중
잠에서 깨었을 때 집 안을 훑고 지나가는 시원하고 약한 바람이 느껴졌다. 덧붙여서 창문이 그것을 둘러싸는 프레임에 부딪치는 소리도 딸려왔다. 나는 침대를 나와서 소리를 쫓아 딸의 침실까지 갔다. 아이가 창가에 서서 창턱에 손을 뻗고 있었다.
“뭐하고 있는 거니?” 내가 물었다.
아이는 창에서 재빨리 몸을 돌리더니 자기 몸 뒤로 창을 당겨 닫았다.
“누가 나를 부르는 것 같잖아요.” 딸이 말했다.
“너를 부를 사람이 누가 있을까?” 내가 말했다.
“저 요새의 사람들이지.” 아이가 대꾸했다.
- <새로운 딸> 중
아이들…… 우리는 아이들을 증오해. 악랄한 것들. 이해도 못하는 것에 웃고, 두려워해야 할 것에 웃는단 말이지. 오, 하지만 우린 알아. 우린 서커스가 숨기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 우리는 모든 서커스가 숨기는 것이 무엇인지 알지…….
- <아이들, 실수로 길을 헤매다> 중



















